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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년사교실 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김현덕
앱 선택과 지도 사용법, GPS 수신율, 배터리 관리 등
스마트폰으로 못 하는 것이 없다는 말은 어느 정도 사실이다.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 하나면 PC와 전화, 카메라, 내비게이션, 녹음기, 라디오, 전자책, 텔레비전 등이 수행하던 기능을 모두 커버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스마트폰 속에는 GPS가 내장되어 있어 등산용 운행 기구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지닌다.
▲ 스마트폰을 잘 이용하면 산길 안내자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외장 블루투스 GPS를 이용해 위치와 방위를 확인하고 있다.
실제로 등산용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해 보면 등산용 GPS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여 준다. 넓고 선명한 화면에 다양한 지도와 기능을 지원해 다양한 방식의 운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하드웨어적인 한계가 분명한 전자기기다. 짧은 배터리 사용시간, 취약한 방수기능, 떨어지는 내한성 등이 약점이다. 극한 환경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배터리를 잘 관리하면 6시간 이하의 당일 산행 정도는 효과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등산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능을 잘 파악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다운받아 설치하고 데이터를 관리하는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 지도 앱으로 현 위치와 교통상황을 알아보는 수준 이상이 요구된다. GPS 수신율과 배터리 소모량을 관리하고 사용자 지도(Custom Map)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산에서 스마트폰을 원활하게 운용할 수 있다.
앱과 전자지도
스마트폰은 PC와 마찬가지로 응용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산행용 GPS로 사용할 수 있다. ‘앱스토어’(애플 IOS)나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에서 GPS를 활용한 앱을 검색하면 무수히 많은 결과물을 볼 수 있다. 이 중 온오프라인 지도에서 자신의 위치와 등산로를 파악하고 궤적과 주요지점을 저장해 편집하는 기능을 갖춘 것이 등산용으로 알맞다.
▲ [오룩스맵으로 오프라인 지도를 만드는 법] 1 상단 오른쪽 끝의 지도 표시를 누르면 지도와 관련된 메뉴가 뜬다. 여기서 지도 작성기를 터치한다. 2 자신이 필요한 지역을 터치해 구역을 정한다. 3 얼마나 정밀한 지도를 다운할 것인지를 정하는 지도레벨 체크 항목. 너무 높은 단계를 체크하면 용량이 너무 커진다. 4 체크한 단계의 지도를 다운받고 있다. 5 오프라인 지도 목록. 조금 전에 다운받은 깃대봉 항목이 생성됐다. 6 전국 지도에 저장한 오프라인 지도의 위치가 표시된다.
등산용 앱으로는 애플 IOS용인 ‘MotionX GPS’과 ‘산 넘어 산’, 안드로이드용 ‘OruxMaps’, ‘Locus Free’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 전국 지형도를 담은 동아지도의 ‘산으로 가는 길’은 애플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모두 사용 가능하다. 스마트폰 GPS 수신기 신호 상태와 현 위치 파악이 가능한 ‘GPS Status’ 역시 모든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하다.
▲ [다음지도 앱의 오프라인 지도 만드는 법] 1 자신이 가려는 지역의 지도를 화면에 띄운다. 2 메인 메뉴를 띄워 ‘오프라인’ 항목을 터치하면 ‘저장하기’ 단추가 나타난다. 3 오프라인 지도로 저장할 구역을 지정한다. 4 지도 저장 중이다. 5 내 목록에 저장된 오프라인 지도 항목이 나타난다.
스마트폰 지도 앱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것으로 구글 맵, 네이버 지도, 다음 지도 등을 꼽는다. 하지만 산에서 이런 지도 앱으로 위치를 파악할 경우 지도 화면이 표시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온라인 지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등산용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려면 인터넷이 안 되는 곳에서도 볼 수 있는 지도가 필수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전자지도는 온라인 지도, 오프라인 지도, 사용자 지도로 구분된다. 온라인 지도는 와이파이와 데이터 통신으로 지도를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화면에 표시한다. 산에서는 인터넷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 온라인 지도는 무용지물이다.
오프라인 지도는 온라인 지도 데이터를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하여 저장해 둔 지도다. 통신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도 하늘이 보이면 GPS 수신 기능은 작동되기 때문에 오프라인 지도를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 지도(Custom Map)는 등산용 종이지도를 스캔하거나 전자지도를 캡처해 편집한 것이다. 오프라인 지도와 마찬가지로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곳에서도 사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