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인배(小人輩)
小人自稱大(소인자칭대)-소인은 스스로가 대인이라 하여
小水聲大喊(소수성대함)-작은 물이 물소리를 크게 낸다
如狗坐乳車(여구좌유차)-마치 유모차에 올라탄 개처럼
不識國民眼(불식국민안)-국민의 눈을 느끼지 못한다.
농월(弄月)
정당(政黨)이란 명칭은 스스로 소인배(小人輩) 모임이란 뜻이다.
논어(論語)를 읽는 중에 “정치집단(政治集團)”인 정당(政黨)에 관한 내용이 있어
여기에 옮긴다.
논어(論語) 제15편 위령공(衛靈公) 21장
子曰 君子矜而不爭 羣而不黨.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君子)는 긍지(矜持)가 있기 때문에 남과 다투지 않으며,
같이 어울려도 한편의 당파(黨派-偏黨)을 만들지 않는다”
군자(君子)는 초연(超然)한 긍지(矜持)를 지니고 있지만,
잘난 체 뽐내거나(교만) 방자(放恣)하여 남과 다투는 일이 없다.
상대가 아무리 옳지 못하고 나는 잘못이 없을지라도 다투게 되면
내스스로가 이미 그릇된 상대와 똑같은 인간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긍지(矜持)가 높은 지성인(知性人)은 다투지를 아니하는 법이다.
또한 대중(大衆)과 소통이 잘되어 화평(和平)으로 함께 어울릴지라도,
사사로운 정(情)으로 친박(親朴)이다 친문(親文)이다 친노(親盧)다 하여
군중(群衆)을 모아서 “당(黨)”을 만드는 일은 없다.
동양(東洋)에서 정치집단은 중국 송(宋)나라의 정치가이며 한림원학사(翰林院學士)
관직(官職)을 지낸 구양수(歐陽脩)의 “붕당론(朋黨論)”에 이론(理論)을 두고 있다.
붕당론(朋黨論)-구양수(歐陽脩)
臣聞朋黨之說 自古有之 惟幸人君 辨其君子小人而已 大凡君子與君子
以同道爲朋 小人與小人 以同利爲朋 此自然之理也 然臣謂小人無朋
惟君子則有之 其故何哉 小人所好者利祿也 所貪者財貨也
當其同利之時 暫相黨引以爲朋者
僞也.
신(臣)은 듣기에,
“붕당(朋黨)”이라는 말이 이전부터 있다고 들었는데
오직 다행한 것은 임금이 “붕당(朋黨)”을 통하여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을
분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무릇 큰 군자(君子)는 군자(君子)와 더불어 도(道)를 함께 함으로서 “붕(朋)”을 만들고,
소인(小人)은 소인(小人)과 더불어 이(利)를 함께 함으로서 “붕(朋)”을 만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입니다.
그러나 신(臣)은 생각건대
소인(小人)은 “붕(朋)”이 없고,
오직 군자(君子)라야 “붕(朋)”이 있다고 여깁니다.
그것은 어째서인가?
소인(小人)은 좋아하는 것이 이익(利益)과 녹봉(祿俸)이고
탐내는 것은 재물과 돈입니다.
그 목적이 같을 때에
잠시 서로 끌어들여 “당(黨)”을 만들어 “붕(朋)”이라고 하는 것은
거짓입니다.
군자(君子)의 “붕(朋)”은 정치 목적을 같이하는 향기 나는 친구와 같은 모임이다.
소인(小人)의 “당(黨)”은 이익(利益)을 목적으로 모인 편당(偏黨)이다.
국가의 잘 다스려진 평화와 어지러운 불행은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중 어느 편에서 정치를 담당하는 가에 있다.
맹자(孟子)가 말하기를
訑訑之聲音顔色, 拒人於千里之外
자만(自慢)하는 목소리와 낯빛이 사람을 천리 밖에서부터 막는다.
고 하였다.
바른 뜻을 지닌 군자(君子)가 떠나가고 그 자리에 소인배(小人輩)가 차지하여
국민을 현혹(眩惑)시키는 것이다.
오늘날의 정당(政黨)은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이 섞여 국민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있다.
말로만 “국민을 위한 정당(政黨)”이라고 하면서 자신들의 권력과 이익에만 급급하다.
조선왕조 정치사에 당쟁(黨爭)으로 인해 백성들이 도탄(塗炭) 빠진 불행한 역사를
뼈저리게 느꼈다면 새로 탄생한 국가가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民主共和國)”
이면 당연히
올바른 정치 집단인 “정붕(政朋)”이라고 이름하여야 마땅한데
스스로가 “정당(政黨)”이라함은 자연스러운 소인배(小人輩) 집단(集團)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필자가 주장하는 “정붕(政朋)”이 생소하고 이상하고 어색한 말처럼 들리고
“정당(政黨)”이 자연스럽게 들리는 것은
그만큼 우리 국민이 잘못된 정치공기에 미세먼지보다 더 깊게 병들어 있다는
뜻이다.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