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4 연중 제3주간 목요일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5-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15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설날이 다가오면서,
고마운 우리밀 법인에서 인절미 모나카 선물세트 42박스를 보내왔습니다. 우리 밥집 식구들 설날 선물로 최곱니다. 고맙습니다.
<그 무렵 바오로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3 “나는 유다 사람입니다. 킬리키아의 타르수스에서 태어났지만 이 도성 예루살렘에서 자랐고, 가말리엘 문하에서 조상 전래의 엄격한 율법에 따라 교육을 받았습니다. 오늘날 여러분이 모두 그렇듯이 나도 하느님을 열성으로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4 또 신자들을 죽일 작정으로 이 새로운 길을 박해하여,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포박하고 감옥에 넣었습니다.
5 대사제와 온 원로단도 나에 관하여 증언해 줄 수 있습니다. 나는 그들에게서 동포들에게 가는 서한까지 받아 다마스쿠스로 갔습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도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고 와 처벌을 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6 그런데 내가 길을 떠나 정오쯤 다마스쿠스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큰 빛이 번쩍이며 내 둘레를 비추었습니다.
7 나는 바닥에 엎어졌습니다. 그리고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고 나에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8 내가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 하고 여쭙자, 그분께서 나에게 이르셨습니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자렛 사람 예수다.’
9 나와 함께 있던 이들은 빛은 보았지만, 나에게 말씀하시는 분의 소리는 듣지 못하였습니다.
10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내가 여쭈었더니, 주님께서 나에게 이르셨습니다. ‘일어나 다마스쿠스로 들어가거라. 장차 네가 하도록 결정되어 있는 모든 일에 관하여 거기에서 누가 너에게 일러 줄 것이다.’
11 나는 그 눈부신 빛 때문에 앞을 볼 수가 없어, 나와 함께 가던 이들의 손에 이끌려 다마스쿠스로 들어갔습니다.
12 거기에는 하나니아스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율법에 따라 사는 독실한 사람으로, 그곳에 사는 모든 유다인에게 좋은 평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13 그가 나를 찾아와 앞에 서서, ‘사울 형제, 눈을 뜨십시오.’ 하고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그 순간 나는 눈을 뜨고 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14 그때에 하나니아스가 말하였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선택하시어, 그분의 뜻을 깨닫고 의로우신 분을 뵙고 또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게 하셨습니다.
15 당신이 보고 들은 것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그분의 증인이 되라는 것입니다.
16 그러니 이제 무엇을 망설입니까? 일어나 그분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며 세례를 받고 죄를 용서받으십시오.’”>(사도 22,3-16)
신약성경에서 3 차례 나오는 바오로 사도의 회심 사건에 관한 보도(사도 9,1-22; 22,3-16; 갈라 1,11-24) 가운데 두번째 보도입니다.
이방인의 사도 바오로를 닮은 한 선교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제주 이시돌 생명과 평화의 두레 마을 공동체를 시작한 골롬반수도회 선교사 였습니다.
비참한 한국 전쟁이 끝나갈 무렵 그는 섬나라 아일랜드에서 험난한 항해 끝에 폐허의 땅 같은 섬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무장한 사도 바오로처럼 수없이 많은 역경 속에서도 담대히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믿음과 열정이 넘치는 복음선포자에 의해 황무지는 젖과 꿀이 흐르는 풍요롭고 아름다운 낙원으로 바뀌었습니다. 병들고 가난한 이들의 요람이 되었습니다. 무거운 짐지고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편안한 쉼터가 되었습니다. 삼년전에 아름다운 이세상 소풍을 끝내고 하늘 나라로 돌아간 그는, 관상수도원에서 잘 바라다 보이는 성모 기도 동산 한쪽에서 영원한 생명과 안식을 누리고 있습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복음선포 사명을 내리십니다. 그리고 사도행전은 성령강림으로 탄생한 교회를 통하여 이 복음선포 사명이 땅끝까지 전해지는 것을 보여줍니다. 먼저 예루살렘에서 베드로와 열두 사도가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리고 박해를 피해 유다와 사마리아와 갈릴래아로 내려간 제자들이 그 지역에서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울의 회심사건(사도 9,1-22)과 코르넬리우스와 베드로의 환시사건(사도10장)으로 복음선포 사명수행 활동에 대전환이 일어났습니다. 유다인들에게만 한정되었던 복음선포가 이방인들, 곧 온세상 모든 사람들에게로 확대되었습니다. 복음선포의 주체도 예루살렘 모교회의 사도 베드로와 열두사도 중심에서 안티오키아 교회 사울, 곧 이방인의 사도 바오로 중심으로 이동되었습니다. 사도행전 후반부(사도13-28장)는 사도 바오로의 세 차례의 전도 여행과 예루살렘에서 체포와 로마 여행을 통해 하느님 나라의 복음이 땅끝까지 전해져야함을 예언적으로 보여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 구원을 위해, 구원의 역사의 완성을 위해 필요한 때 필요한 사람을 부르십니다. 아브라함으로부터 그 부르심은 시작되었습니다. 사울 또한 교회의 시기 부르심 받은 대표적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부르심은 구원의 역사가 완성되는 세상 끝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그는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아주 담대히(παρρησία)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가르쳤다."(사도 28,31)
사도 바오로의 뒤를 이어 오늘도 수도자들을 중심으로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선포자로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담대히'(παρρησία) 전하고 있습니다.
제주 이시돌 생명과 평화의 두레 마을 공동체를 시작한 한 골롬반 선교사처럼.
함께 하여 좋은 사람들. 좋은 이웃들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은 한국의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camminare),
기도하고 봉사합니다.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가난하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과
동반하며(accompagnare),
이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찬미합니다(adorare).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새 계명을 실천하며,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만납니다.
온세상 모든 피조물에게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합니다.
고마운 우리밀 법인 대표 고교동기 친구는 해파랑길에 이어, 최근 남파랑길을 걷고 있습니다. 앞으로 "...... 살아갈 아름다운 삶을 꿈꾸면서, 매서운 바람속에 거제 해안길 250km를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녁부터 노을지는 저녁까지....." 걷고 있습니다.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코리아 둘레길, DMZ 생명과 평화의 길로 초대합니다. 아픈 역사의 상처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과 평화의 길은 사도 바오로의 뒤를 이은 복음선포자로서 나의 선교 현장 삶의 시작점이자 종점입니다. 지난 1997년 인천 강화지구 오류리 공소를 출발하여 현재 강원 고성지구를 걸으며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담대히'(παρρησία) 전하고 있습니다.
좋은 이웃 고마운 친구들과 함께 이 길을 걸으며, 동반하며,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기도하고 봉사합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며,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