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라 하시길~~
얼마 전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예쁜 순 우리말 단어 모음”이라는 제목으로
어느 분이 우리말을 블로그에 올려놓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히스토리 블로그 희희낙락>
이러한 자료를 보면서 순 우리말의 심오함과 깊이를 새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부라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고
덤비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부라퀴의 반대말에 해당되는 단어는“초아”라 할 수 있습니다.
초처럼 자신을 태워 세상을 비추는 사람을 초아라 한답니다.
세상살이를 해가면서 드는 생각 중 하나는 세상에는 부라퀴 같은 이들도 많지만,
초아같은 사람들도 많음을 절감하게 됩니다.
특별히 오지랖 사역이라는 명분으로 주변인들을 부담스럽게 하는 목회자로
살아가면서, <죽어야 다시 사는 주의 말씀 믿으며 한알의 밀알되어
썩어지리니 예수님처럼 살아가게 하소서> 라는 신앙고백으로
자신의 지갑을 여는 헌신을 실천하는 초아같은 분들을 만나는 은총은
선물과도 같습니다.
도심지 약한 교회에 쌀 나누기 사역 결과를 소개하며, 첨언으로
40대의 젊은 목회자 가정이 병명도 낯 설은 크론이라는 희소병으로
고통중임을 소개하며,
4남매의 아버지인 원 목사님을 위하여 기도와 관심을 호소했었습니다.
지난 수일간 총 여섯 분이 옥합을 깨뜨리는 심정으로 4남매 가정을 위하여
소중한 물질을 보내 오셨습니다.
“샬롬 목사님! 아프신 목사님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도하며 송금합니다.”
<샬롬 4남매 후원 주님 사랑 전해주세요. 고맙습니다.>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생면부지의 목회자를 믿어주고,
또한 생면부지의 목회자 가정을 위하여 기도하며 송금해 주시는 분들을
경험하면서 여러 번 울컥하게 됩니다.
내 것을 내 것이라 하지 않고 그분께서 내게 맡기신 것임을 믿음으로 고백하노라
대개의 그리스도인들은 찬양하며 고백하지만, 삶의 자리에서 실천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녹록하지 않은 일입니다.
여섯 분의 귀한 물질을 세 차례에 걸쳐 총 160만원을 원 목사님 가정으로
본 교회 명의로 송금하며 개인적으로 뿌듯했고 눈물 나게 고마웠습니다.
생소한 교회명의로 입금된 물질을 접한 사모께서 보내오신 답장 속에
그간의 아픔과 눈물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괜스레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 목사님 ! 저희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도 되는지 아직도 어리둥절 합니다
남편이 몸이 아프고 수술이후에 사역을 그만 하게 되고 홀로 덩그러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곳에 왔을 때 …
메마른 광야와 같은 길을 혼자 걸어가는 거 같아 외로웠어요.
어쩔 땐 혼자 울면서 부르짖는 이 소리를 주님께서 들으시는 건지
알 수 없을 때가 많았어요.
이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가 의지하는 모든 것을 내려놓게 하시고
의지할 분은 주님뿐임을 매일 고백하게 하십니다.
광야와 같은 길을 걷는데 작은 바람을 보내셔서 우리를 숨쉴 수 있게 하셨고,
메마른 땅과 같은 우리를 촉촉하게 하시며 그늘이 되어 주셨어요.
큰 은혜를 바랐던 마음에서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꿔주셨어요
우리를 쉴만한 물가로 늘 걷게 하시네요…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저희를 이유 없이,
값없이 사랑 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가정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고 섬겨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원 목사님의 아내 분과 짧은 통화를 하면서, 고난 속에서 단련된
순금같은 분이길 기도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맏이가 초등학교 6학년이고 막내가 저학년인 원 목사님 가정이
앞으로 넘어가야 할 고개 마루가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하나님은 임마누엘이신 분이라는 점입니다.
물 가운데, 불 가운데에 있을지라도 상하지 않도록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께서 종의 가정을 붙들어 주시길 위하여 여러분들의
합심 기도를 요청합니다.
또한 그 가정의 물질적 고통을 나누는 차원에서 십시일반으로
함께 해 주시길 원하시는 분은(010-5532-5935, 이도형 목사)에게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염치없고 부담스러운 요청을 빈번하게 나누는 것 같아서 마음은 불편하지만,
그럼에도 이 일을 그분은 기뻐하신다는 믿음과 확신이 있기에
다시금 글을 올립니다.
여러분들의 넓은 아량과 이해를 구하며, 이런 저런 모양으로 협력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 “산다라 는 굳세고 꿋꿋하다”는 순 우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