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한 암’이라고(?) ⇒ ‘증상’ 나타나면 이미 ‘3기’(?)
바쁜 일상 속에 무심코 지나친 이상 증상이 알고 보면 내 몸이 보내는 심각한 신호일지도 모른다.
서울아산병원의 분야별 명의 도움을 받아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5대 암 중 3위에 오른 전립선암이다.
명의인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서준교 교수의 도움을 받아 전립선암의 증상과 치료법,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1. 전립선암은 1999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이는 암
- 남자의 암 발생 순위에서 전립선암이 2019년 4위였는데 2020년에는 3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특별한 초기 증상은 없지만, 전립선암 표지자로 활용되는 PSA(전립선 특이항원) 검사가 증가하면서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치료 기법의 발전으로 초기 전립선암은 5년 생존율이 95.2%로 다른 암에 비해 높지만, 전이가 동반된 4기 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44.9%로 급감하기 때문에 완치를 위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2. 전립선암의 병기
- ⑴. 1기 : 전립선 비대증 수술과 조직검사에서 발견된 경우
⑵. 2기 : 직장 수지검사에서 확인되며 암이 전립선 피막 내에 한정된 경우
⑶. 3기 : 암이 주변 조직에 침범한 경우
⑷. 4기 :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
3. 증상 동반 시 3기 이상 많아...
- 전립선암 초기에는 대부분의 경우 아무런 증상이 없다.
전립선은 요도를 둘러싸듯이 존재하기 때문에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전립선이 커지게 되면서 배뇨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전립선 비대일 때 주로 나타나는 소변을 보기 힘들거나 소변 횟수가 잦아지는 증상 등을 느낄 수 있다.
배뇨 후 소변이 남는 듯한 잔뇨감, 잠을 자는 중에도 소변이 마려워서 깨는 야간뇨 등도 발생할 수 있다.
다만 배뇨증상과 전립선암과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다.
전립선암이 많이 진행되게 되면 혈뇨가 나오게 되거나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전이암으로 진행되면 뼈 전이에 의한 통증 및 골절, 척수 압박에 의한 마비 등이 생긴다.
증상을 동반한 전립선암의 경우 3기 이상인 경우가 많아 완치가 어려워진다.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생활·환경·유전 등 원인 복합적
- 전립선암은 생활, 환경, 유전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전성으로 가족력이다.
전립선암의 가족력이 있다면 발병 가능성이 약 8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고기 중심의 고지방 식사습관도 전립선암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인자다.
최근 서구화된 식이습관으로 지방질 음식 섭취가 늘어나면서 전립선암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기저질환과 전립선암의 발병도 많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60세 이상의 나이, 비만, 높은 남성호르몬 농도 등이 위험성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전립선 비대가 전립선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5. 전립선암의 치료 방법
- 초기 전립선암의 경우 비교적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과 전립선암의 위험도를 균형 맞춰 치료법을
결정하게 된다.
진행 가능성이 적고 예후가 좋은 일부 저 위험 전립선암의 경우 적극적 감시요법을 선택할 수 있다.
PSA, MRI(자기공명영상) 및 조직검사의 정기적인 확인을 통해 전립선암 진행 여부를 관찰한다.
전립선암의 성격이 변화해 치료가 필요할 때 수술 혹은 방사선 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를 선택한다.
전립선암의 수술은 전립선을 완전히 제거하고 잘린 요도와 방광을 연결하는 방법이다.
좁은 골반 깊숙한 곳에 있는 전립선의 특성으로 인해 시야 확보와 좁은 공간에서의 정밀한 움직임이 가능한
로봇 수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수술 결과가 좋고 후유증은 최소화할 수 있어 국내 전립선암 환자 10명 중 9명은 로봇으로 수술 받는다.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진 3기 전립선암에서도 로봇 수술이 개복수술만큼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방사선 치료는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전립선 조직에 전달해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이다.
초기 전립선암에서는 수술과 유사할 정도로 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행성 전립선암에서는 전립선암의 진행에 영향을 끼치는 호르몬을 차단하는 호르몬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용한다.
그리고 방사선 치료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방사선이 전립선 외부에 노출되는 양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기존 외부에서 방사선을 조사하던 방식과 달리 방사선을 내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시드(seed)라는 쌀알 정도
크기 안에 담아 종양이 위치한 전립선 안으로 삽입해 치료하는 브라키테라피(근접방사선치료)가 초기 치료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2~3일이면 바로 퇴원할 수 있고 요실금이나 발기부전 등 합병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어떤 치료를 선택할지는 전문의와 상담하고 주로 병기를 포함한 병의 진행 단계를 검토해 결정된다.
환자의 나이, 동반된 질환, 치료에 따른 후유증 치료 여부도 중요 요인이다.
6. 연 1회 정기검진 필수
- 안타깝지만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없다.
하지만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관리해 전립선암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는 있다.
식이요인 중 지금까지 알려진 전립선암의 유력한 위험인자는 동물성 지방의 과다섭취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서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육류를 완전히 금할 필요는 없지만, 쇠고기, 돼지고기, 치킨, 피자와 버터 등에 많이 함유된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올리브유, 들기름 등의 식물성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 된다.
일부 연구에서 흡연이 전립선암의 진행과 관계가 있으며 특히 악성도가 높은 전립선암과 관련이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고 있기 때문에 금연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전립선암이 순한 암이라는 속설과는 다르게, 3기 이상의 전립선암과 전이성 암은 예후가 나쁘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약 47.1%의 환자들이 3기 이상에서 진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PSA라는 좋은 검사가 있지만, 국가 암 검진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환자 개개인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특히 전립선암 초기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위해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연 1회 PSA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가족력이 있다면 40세부터 검사를 받으며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 옮긴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