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커패시터 기반으로 세계서 날갯짓
비나텍 : 성도경 대표이사
성도경 비나텍 대표이사(57세)는 슈퍼 커패시터 시장이 열릴 것으로 믿고 15년 넘게 이 분야에 투자해온 기업인이다. 그는 슈퍼 커패시터 수입 판매로 큰돈을 벌었지만, 제조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자체 개발에 나섰다. 애초 기대와 달리 관련 시장이 늦게 열리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2년 500만 달러 수출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 성과를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전북 전주 탄소산업단지에 있는 비나텍은 슈퍼 커패시터 전문기업 이다. 슈퍼 커패시터는 에너지를 저장한 뒤 필요할 때 순간적으 로 전류를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 장치이다. 주로 연료전지, 태양열발전이나 풍력발전, 가전제품 보조 전원 등에 쓰인다.
“쉽게 설명하면 일반 리튬 배터리는 뚜껑 닫힌 주전자, 슈퍼 커패시터는 컵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리튬 배터리는 충전량은 많지만 한꺼번에 꺼내 쓰기는 어렵고, 슈퍼 커패시터는 충전량은 적지만 순간적인 고출력을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에 적용
슈퍼 커패시터는 이러한 특성 때문에 리튬 배터리의 성능을 보완하는 장치로 하이브리드 카 등에 설치된다. 시동을 걸거나 급가속 등 순간적으로 고출력을 필요로 할 때 슈퍼 커패시터를 사용하고 속력이 올라가면 일반 배터리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슈퍼 커패시터와 가솔린을 결합하거나 슈퍼 커패시터와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고 성 대표는 설명했다.
성 대표가 슈퍼 커패시터와 인연을 맺은 것은 대우전자부품에서 일할 때이다. 전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광전자를 거쳐 대우전자부품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이브리드 IC 사업부 제조팀장, 커패시터 제조와 영업 등을 맡아서 좋은 실적을 올렸다.
대기업 임원이 되기 어렵다면 일찌감치 사업에 나서야겠다고 마음먹고 친구가 운영하는 회사 사무실에 책상 하나를 얻어서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 때마침 그가 수입 판매하던 탄탈룸 커패시터 가격이 폭등하면서 말 그대로 떼돈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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