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무시무종(無始無終)은 시작도 다함도 없다는
우주의 근본원리를 일컫는 말이다.
세상 만물이 시작도 다함도 없다면, 비록 현상(現想)적인 나의 몸짓이 시작과 끝은 있지만, 그 시작은 시작이 아니고 그 끝은 또한 끝이 아니라는 말일 것이다.
내 춤은 유년시절 최선 명무로부터 시작되었고 김백봉 명무의 큰 가르침으로 성장했다. 두 스승의 춤 또한 무한(無限) 속 어디선가에서 시작도 끝도 없는 내림이듯 나를 꿈틀대게 하는 이 몸짓 또한 시작도 끝도 없이 어디로 향해 간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내려가리?
이 영원(永遠) 속, 시작과 끝도 없는 춤의 순환(循環)속에서
나는 그저 오늘 따뜻한 숨결로 춤 꽃이 되어 피고 지고!
01. 동초수건춤 (8:07)
전라북도 지방의 권번 또는 기방에서 동기(어린 기녀)나 초립동이 추었던 수건춤을 최선이 동초 수건춤으로 재정리하였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 된 춤이다.
○ 춤/장인숙
02. 산조춤 (24:10)
김백봉류 산조로써 심상의 부단한 기복을 마치 수필로 이어가듯 그려내는 매끄럽고 부드러운 춤이다. 김백봉은 스스로 풀이하기를 “그것은 마음의 노래요, 영혼의 속삼임”이라고 말한다.
○ 춤/장인숙
03. 판소리춤극 5바탕 눈대목 (39:45)
판소리 다섯 바탕의 춤을 춤꾼과 소리꾼이 한 무대에서 표현한다. 대표적인 판소리의 눈대목을 귀와 눈으로 즐겨보자.
○ 청의 눈물 중에서 '아버지를 어쩌고 갈까': 춤/김혜진
○ 춤추는 춘향 중에서 '사랑과 이별': 춤/변은정
○ 수궁 별가 중에서 '토끼화상을 그리다': 춤/박명숙
○ 타고남은 적벽 중에서 '타는 적벽': 춤/이해원
○ 제비, 제부 흥부야 중에서 '흥부가 좋아라고': 춤/박명숙·이해원·김혜진·변은정
04. 호남살풀이춤 (56:45)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된 춤으로 우아하면서도 섬세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깊이 가라앉는 호흡의 춤사위와 엇가락이 일품인 춤이다.
○ 춤/장인숙
05. 진주부채춤 (1:15:24)
장인숙류의 전주 부채춤은 산조, 남도민요, 구음살풀이, 남도굿거리 등 전주의 시나위 가락, 전주 합죽선이 더해져 살풀이 춤의 그늘지고 깊은 호흡의 춤사위와 당당하고 화려한 부채춤의 춤사위가 함께 공존하는 춤이다.
○ 춤/장인숙·박명숙·이해원·김혜진·변은정
* 출연/널마루 무용단
* 연출/지기학
* 음악
- 소리/김대일·정승희, 장구/황상현, 피리/허진, 거문고/윤이나, 대금/박원배, 해금/김승정, 기타/박석주
○ 주최 및 촬영/국립국악원[National Gugak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