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달이 지나고 마스크 해제되니 가을꽃 구경으로 휴게소에는 전에 없던 관광버스로 제 자리를 다 채우고 있습니다.
9월 마지막 주에 거창 감악산, 고령 대가야 어북실, 대구 논공단지, 합천 생태공원, 김천 직지사, 대구 하중도 등 몇 곳을 구경하고, 이번에는 아내와 함께 청와대도 한 번 더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빈둥거리면 삼식이가 되어 눈치 보이니 밖에 나가 돌아다니면 체중관리에 좋을 것 같아서요?
그러나 노년은 저체중이 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 노년에는 오히려 약간의 과체중이 심혈관계 건강에
유리하다고 합니다.
과하게 움직여서 배 불록하지 않아 날씬하다는 것은 심혈관계 질환과 사망위험이 더 높다는 것인바 정도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10월이 흐르면 온갖 꽃들은 추위에 시들고, 꽃 중의 꽃 국화는 서리 싫다 않고 꽃을 피우겠지요.
다음은 단풍과 국화꽃을 구경하가로 하고,
가을이면 생각 나는 노래 1위인 "김상희의 노래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과 함께 9월 마지막 주에 본 가을꽃을 함께
눈과 귀와 마음으로 구경하여 봅시다.
아스타 국화
거창 감악산(952m)의 아스타가 유명하며 정상까지 운행 가능하고 주차비 입장료가 무료이며 10월 3일까지 축제기간이다.
여러 곳을 둘러보기 위해서 대충 보고 내려왔으며 10월 중에 다시 가서 일몰과 별을 찍어 볼 계획이다.
아스타는 여러해살이 풀로 한 때 유행한 핑크뮬리 처럼 유행하고 있으며, 아스타는 국화꽃이 피기 전에 선을 보이는 꽃으로
보라색이 주종이나 여러가지 꽃 색깔이 있고, 지자체는 구미가 당기는 품종이니 핑크뮬리처럼 유행할 것이다.
이곳은 아스타와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느끼며 하며 커피 파는 곳, 토산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가을의 대표적인 꽃은 코스모스다. 그런데 이 녀석이 가을을 잊고 여름에도 피니 가을 소풍 길의 신작로에서 본 그 추억의
꽃이 아니다.
여러 지자체는 수천, 수만 평의 땅에 코스모스를 가꾸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올해 대구 하중도는 일꾼들은 많은데 어떤 부실 때문인지 잡풀을 가꾸어 놓았다.
꽃말은 (백색) 소녀의 순결 , (적색) 소녀의 순애이다.
신( 神)이 가장 먼저 습작으로 만든 꽃이 바로 코스모스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가냘프고 어쩐지 흡족하지 못해 신(神)이 이렇게 저렇게 만들다 보니 종류도 다양하다.
반면 최후의 완성작품이 된 꽃은 국화라 하는데, 만일 그렇다면 코스모스야말로 모든 꽃의 시조인 셈이다.
코스모스(Cosmos)라는 단어는 '우주'를 뜻하기도 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행성이 있는 우주가 아니라 사랑과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만물을 뜻하는 우주라고 한다.
올해는 몇 곳에 가서 황화코스모스 및 해바라기와 함께 있는 코스모스를 찍었으나 꽃에 앉은 호랑나비를 보지 못해 아쉽다.
대구 하중도
달성 논공단지
푸른 댑싸리가 붉게 변했을 때에 사진 찍을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중도의 댑싸리로 헛탕치게 했다고 빰 때기를 몇 대 때려 놓았으니 곧 붉어질 것이다.
주차장이 없어 길가에 차를 세웠는데 이제 주차장을 마련하였고, 작년보다 잘 가꾸지를 못했다.
고령 논공단지 내 몇 포기 있는 댑싸리
숲을 보지 말고 나무를 봐야 이런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찍였을 것이다.
"테디베어" 해바라기는 우리가 아는 해바라기와는 달리 털이 복슬복슬하게 생겨서 마치 곰 인형 털과 닮았다고 해서
테디베어라고 한다. 일반해바리기가 어른이라면 테디베어는 아기를 보는 듯하다.
동양에서는 "생명과 행운의 상징"인 꽃이며, 꽃말은 "기다림, 당신만을 바라봅니다"이다.
태양을 보고 자라는 해바라기는 잉카문명에서 매우 신성한 꽃으로 여겼다.
그러나 콜럼버스가 신대륙 발견 후에 잉카문명의 파괴 및 약탈 사건 때문에, 서양에서는 꽃말이 "거짓부"이다.
고령 대가야 어북실
고령 대가야 어북실 강변 개활지에 코스모스, 황화 코스모스, 백일홍으로 수만 평 꽃 단지를 조성했는데 청송 산소카페의 백일홍 꽃단지만큼이나 입이 벌어졌다.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대구 거주인은 꽃구경만 한다면 거창 감악산과 창포원으로 해서 주전부리할 것 챙겨 가지고 어북실을 둘러보면 즐거운 하루가 될 것이다.
김천 직지사 꽃무릇도 늘리 알려졌다. 그러나 함양 상림 숲과 비교하면 1/10도 안 됐다. 인터넷을 열어서 9월 말에 올린
꽃무릇 사진을 보고서 가 본 지 20년은 되었을 직지사와 최근 설치한 부항댐 출렁다리 구경을 겸해서 갔는데,
화무십일홍 (花無十日紅)이라, 열흘 동안 붉은 꽃은 없다는 뜻으로 번성한 것은 반드시 쇠하여 꽃대만 보게 되었다.
사진을 올릴 때에 지나간 것은 특히 꽃은 반듯이 언제 사진이라고 알려야 하는데, 사진을 올린 날 찍은 것처럼 하여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 더러 있기에 시들어 버린 낭패를 보고 왔다.
청와대는 한 번은 가도 두 번 갈 곳은 관람치고는 좀 그렇다고 생각이 든다.
세 들어 살던 사람들이 벌에 쏘일까 봐, 꽃에 아르레기가 있는지 꽃 정원이 없고 코스모스가 딱 한 포기 보여서 담았다.
TV 극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전국에 알려진 창원 북부리 팽나무와 함께, 녹지원에 있는 사진에 보이는 160년 된 반송 1,
회화나무 3, 용버들 1, 말채나무 1, 총 6수가 천년기념물로 예고되었다.
이제 생각하니 반송만 보였고 식별한 다른 나무를 보지 못했다.
가을 들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쑥부쟁이 꽃
샤스타데이지 씨앗을 새가 심었을까?
쑥부쟁이, 사스타데이지는 모두 국화과로 꽃을 보고는 구분하기가 어렵고 잎을 보고 구분할 수 있다.
합천 생태공원은 예전에는 주로 1년생 꽃을 심었는데 동산을 조성하고 핑크뮬리와 데이지 등으로 잘 꾸며 놓았다.
고령에서 거창 감악산을 가려고 네비 안내대로 갔는데 입력을 잘못해서 이곳을 가게 되었다.
수천, 수만 꽃단지에서도 예쁜 꽃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것은 눈으로만 보았기 때문이다.
꽃구경은 사랑과 아름다운 마음으로 봐야 하련만 한 곳에 많이 피어 있는 무더기만 눈으로 보려 한다.
한 송이 한송이 마음으로 보면 예쁘지 않은 꽃이 없을 것이며, 꽃은 답례로 사랑과 아름다움을 마음에 가득 담아 줄 것이다.
남아 있는 인생에서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다.
오늘을 사랑과 아름다운 마음으로 모든 시간을 감사하게 보내면서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의 시간 중에 잠시나마 이 사진들과도
함께 즐거운 시간이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