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공동경비구역JSA- 마케팅, 작품성, 흥행력의 완벽한 조화!! 박찬욱 감독이 얼마나 영화를 잘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준 작품. 한국적 상황을 정말 가슴찡하게 표현한 작품. 마치 친형제들처럼 어울리던 남북한 군인들...하지만 분단현실은 그들을 적으로 만들어 서로를 향해 총구를 겨누게 한다...송강호, 이병헌, 김태우, 신하균의 연기는 최상의 조화를 만들었고 김광석, 한대수의 노래는 정말 가슴찡하게 한다.(김광석의 부치지않은 편지는 정말 최상의 선택이었다!!)모든 면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뤄낸 작품!!
2. 올드보이- 2위도 박찬욱 감독 작품이군;; 우리나라에서 이처럼 재능있는 감독이 있다는 것 자체가 고마울 따름이다. 이런 영화를 우리나라에서 찍어낼 수 있다니...이야기, 영상미, 음악, 연기...어느 하나 빠지는게 없다...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리...박찬욱 감독...얼른 다음 작품을...
3. 말죽거리 잔혹사- 태극기~,실미도 보다도 훨씬 재밌게 본 영화. 이야기, 영상 모두 맘에 들었다. 실미도와 태극기의 중간에 끼어 생각보다 인정받지 못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태극기와 실미도의 이야기는 좀 촌스러웠지만 이 영화는 상당히 세련되었다. 사춘기 시절의 학생들의 심리묘사와 그 당시의 현실의 잘 보여준거 같다...권상우의 캐릭터가 나의 얘기처럼 상당히 와닿았다(외모빼고...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웠던 건 권상우의 평범치 못한 외모ㅡㅡ;;) 권상우는 잘만 다듬으면 여러가지 캐릭터를 소화해 낼수 있을걸로 예상된다...한가인도 이뻤구...대체로 깔끔했다^^
4. 살인의 추억- 재능있는 감독이 많다는 건 한국영화의 축복이다. 봉준호 감독도 마찬가지. '플란다스의 개'의 실패당시 많은 영화인들이 아쉬워했다고 한다. 감독의 재능이 관객과 교감하지 못한 것에...그러나 봉감독은 살인의 추억으로 그의 재능을 관객들에게 확실하게 어필하였다. 연쇄살인 당시의 우리나라 현실을 꼬집을 줄 아는 진정성과 통찰력, 곳곳에 숨은 유머, 등장인물의 치밀한 심리묘사 등등. 영화보는 내내 웃으면서도 분노와 슬픔과 안타까움이 공존하는 영화였다. 송강호가 왜 그저그런 스타가 아닌지를 여지없이 보여준 작품이 아닐까?? 김상경이라는 배우의 발견도 반가운... 박해일의 차분하면서도 안정된 연기...매력적이었다~!! 새로운 배우의 발견도 반가웠다. '향숙이~'를 유행시킨 박노식, 군화를 신고 사정없이 발길질하던 김뢰하, 논두렁에서 자빠지기만 하던 변희봉 등등. 아무튼 좋은 영화는 모든 것이 좋다!!^^
5. 집으로- 감독에도 브랜드가 있다. 한국영화에서 브랜드를 형성하고 있는 대표적 감독은 김기덕, 홍상수, 박찬욱, 허진호, 강제규, 장진 등. 이정향 감독도 그녀 자신만의 브랜드를 형성해가고 있는 것 같다. '미술관 옆 동물원'에 이은 '집으로'를 통해 여성감독 특유의 섬세함과 관객친화도를 보여준 그녀. '집으로'는 정말 놀라운 영화다. 시골을 무대로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할머니, 아역 연기자 만으로 흥행성과 작품성을 갖춘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감독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돈 적게 들여서 떼돈을 벌게 해줬으니 제작사측에서는 얼마나 고마운 감독이랴~!! 깔끔하고 세심한 연출력을 갖춘 이정향 감독. 다음 작품이 무척 기다려진다.
그외: 쉬리, 엽기적인 그녀, 신라의 달밤, 가문의 영광, 동갑내기 과외하기, 조폭 마누라,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장화홍련, 색즉시공, 공공의 적, 달마야 놀자, 두사부 일체, 서편제, 태극기휘날리며, 실미도, 친구
이상 한국영화 역대 흥행작(서울 관객 100만이상)과 이 중 갠적으로 맘에 들어하는 작품 5편에 대한 짧은 평이었습니다.(순서는 흥행순위가 아닙니다^^;;) 흥행순위를 살펴보다 보니 생각보다 서울 100만 이상 작품들이 많네요. 100만 이상 모은게 신기한 작품도 있고, 100만을 돌파하지 못해서 안타까운 작품도 있고..앞으로도 좋은 작품, 재밌는 작품이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갠적으로는 진정성을 갖춘 작품이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요즘은 가벼운 작품이 너무 몰아나오는 거 같아서..ㅡㅡ
참고로 제가 젤 좋아하는 작품은 '8월의 크리스마스'입니다...^^
첫댓글 집으로
저주받은 걸작 '지구를 지켜라' 개인적으론 살인의 추억보다도 재미있었는데 킁
이거 어디서 뽑은 거에요?? 전 개인적으로 살추!! 밥은 먹고 다니냐?
전 말죽거리잔혹사
JSA 는 보다가 잔 기억이 나는데,,말죽거리가 재밌나보군요,,봐야겠네요,,살인의 추억, 올드보이,,정말 최고의 작품이죠
너도 jsa는 보다 잤는데...전 순위 없이 실미도-살인의추억-쉬리-공공의적-올드보이
쉬리. 정말 잼있습니다. 언제봐도 감동적인. 개인적으로 올드보이-쉬리-살인의추억-JSA
박노식의 비중이 큰 살인의 추억이 최곱니다~울학교 선배 만세 ㅋㅋㅋ
전 개인적으로 이정진씨의 선택에 대해 참 할 말이 많더군요. 뭐 이정진씨가 연기를 못한것도 아니었고, 분명 자기 할 몫은 다했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이미지를 자꾸 마초맨 스타일로 끌고 가려는 경향이 짙더군요. 감독의 지시도 분명 그런 쪽이었겠지만
전에 나왔던 해적 디스코왕 되다 와 이번에 출연한 말죽거리 잔혹사와 다를게 뭐가 있단말입니까? 재능있는 배우가 그런 이미지로 굳어져 가는게 정말 아쉽습니다.
어쩌면 그게 이정진이라는 배우의 틀이자 한계일수도 있죠...일단 배역을 맡게되면 그 배역의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정진은 원채 고정적인 이미지라 스스로 변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힘들어지겠죠...그동안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들 보면 거의 천편일률적이라는...본인이 선택해야합니다..장동건처럼 변화를 시도해야죠
흠...ㅡㅡ; 뭔가 굉장히 잘못 알고 계시는 것 같은데 대본을 놓고 권상우는 두 인물의 캐릭터를 모두 가진 배우라 본인의 선택에 맡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권상우는 애초부터 원래의 이정진 역을 하기로 했었구요. 이정진에게 단순히 마초틱한 모습만이 있다고 보기에는 백수탈출, 연인들 브라운관에서 보여준 그의 부드럽
고 선하고 인자한 분위기가 굉장히 강합니다. 이정진이 마초틱이라... 글쎄요. 해적, 티스코왕 되다..의 해적이 마초틱하다는 것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 마초라는 단어에 대해 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해적의 캐릭터는 싸움은 잘하지만 여리고 감수성이 예민하고 순수한 청소년의 이미지였죠.
뭐 어쨌거나 저쩄거나 유하 감독님(개인적으로는 글을 쓰실 때를 더 좋아했었는데... 하재봉 씨도 그렇구요.) 필모그래피 가장 윗쪽에 자리할 작품은 말죽거리..겠죠. 결혼은 미친짓이다..의 몇 배의 수익을 올렸고 결혼은 미친 짓이다.. 또한 평단의 반응은 여러 갈래로 엇갈렸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