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초반이신 어머니께서 얼마 전 ㅇㅅㅅㅂㄹㅅ에서 말초T세포림프종(미분류)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당초 혀뿌리암 의심(혀뿌리 발생 후 임파선 전이 의심)으로 이비인후과 진료 중
조직검사 결과 말초T세포림프종으로 혈액내과로 전원한 상태인데요
골수검사는 했고, 그 결과가 나오기 전에 표준항암치료가 들어간다고 하는데
다른 병원 진료를 받아봐야하는 건지
그냥 항암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맞는지 걱정이 되네요
pet CT 상에는 다른 곳 전이는 없다고 합니다.
첫댓글 신촌 연세세브란스 말씀하신 거면 치료 진행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혀 원발인 비호지킨림프종도 드물지만 ptcl은 더 드물어서 논문에서 소수 사례로만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래 인도의 사례에서는 광범위 절제 후 다른 치료를 하지 않고 1년 차 팔로우업이 안 된다고 하지만 추가 치료를 하지 않은 이유가 정확히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의사들이 그렇게 권고했다고 하지만 환우의 개인적 문제(재정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아형은 1기여도 초고령이 아닌 이상 최소 항암을 하는 게 임상적 관행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병변이 모두 제거된 상황이고 환우의 체력적 조건이 항암에 맞지 않는다면 방사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 걸로 나오지만 이 또한 교수님들께서 잘 판단하셔야 하겠습니다. PTCL이 공격적인 아형이라고는 하지만 소수의 환우 그룹은 공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혀와 목과 같은 부위의 원발은 병변이 생겼을 때 다른 부위 보다는 쉽게 발견이 되기 때문에 1~2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공격성에 기수가 낮은 것은 예후에 긍정적입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989579/
(인도병원의 50대 여성 혀 원발 PTCL 사례, 1기로 병변 부위 광범위 절제 후 관찰, 1년 후 추적 안 됨)
https://diagnosticpathology.biomedcentral.com/articles/10.1186/s13000-020-00936-w
(북경대학병원의 7개 혀 원발 비호지킨 림프종 사례: PTCL-NOS 한 명, 40대 남성으로 병기 4기로 GDP 2회 + CHOP 7회로 완전관해 후 완치)
https://springerplus.springeropen.com/articles/10.1186/2193-1801-3-731
(국내 대전병원 사례로 항암 + 방사선 치료 후 재발)
이 원발은 사례들에서 골수침범은 거의 없습니다. 1기가 가장 많고요. 보통 원발이 희귀할수록 정확한 진단을 위해 크로스 체크를 추천하지만 메이저병원이니 오진은 아닐 것 같습니다. 물론 PTCL 세부 아형에 있어서는 메이저라고 해도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1차 치료는 대부분이 CHOP 아니면 CHOEP입니다. IHS 검사에서 CD30이 양성인 경우 브렌툭시맙 베도틴을 추가해 (예를 들어 CHOP 대신 BV + CHP)항암을 하는 것이 예후에 더 낫다고는 하지만 이 원발과 기수에 1차 치료로 국내에서 가능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환우가 특별한 다른 증상이 없으시고 빠르게 다른 병원 크로스체크가 1~2주 안에 가능하다면 재 확인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지만...요즘 알려진 림프종 교수님들은 예약도 쉽지 않고 조직검사 결과도 최소 1주 더 기다리셔야 하니 이 상황에서는 현 병원에서 치료를 들어가시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성어린 답글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관련 정보가 너무 없어서 막막했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골수검사 결과 나오기전에 항암치료 시작은 어느병원이나 마찬가지에요.
T셀이니 빠른 치료 시작이 우선이고요.
골수검사 결과에 따라 항암이 바뀌지는 않아요.
골수침범이 아니면 그대로 진행이고 침범이면 항암 중간에 척수항암이 추가될뿐입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