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7
주부 김모(54·경기 안양시)씨는 23일 "남편의 개인 정보가 유출돼 '급히' 비밀번호를 바꿔야 하는데 연락이 안 된다"는
전화를 받았다
카드사 직원'이라고 밝힌 상대방은 "일단 급한 대로 가족의 확인을 받으려 하니 카드 유효기간을 불러 달라"고
요청했다.
당황한 김씨는 급하게 카드를 찾다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어 "우리 남편 이름이 뭔지 아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상대방은 말없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김씨의 사례처럼 보이스피싱 사기꾼의 전화에는 크게 세 가지 '필수 요소'가 포함돼 있다.
우선 자신을 검찰, 경찰 수사관, 금융감독원 직원이라고 소개한다
또 '급히' '빨리'라는 말을 반복한다. 또 통상 비밀번호와 신용카드 유효기간을 물어본다.
이 세 가지 요소 중 두 가지 이상 나오면 보이스피싱이라고 판단해도 된다. 보이스피싱에 당하지 않는 요령을 알아본다.
①"서둘러야 한다"는 말에 속지 말라.
보이스피싱 전화나 스미싱 문자는 '빨리 대처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해 당황하게 만든다.
금융회사가 고객에게 전화를 걸면서 "급하다. 빨리하라"고 말하는 경우는 없다
서둘러라'고 말하는 전화는 일단 끊고 해당 금융회사에 전화를 걸어 확인해야 한다.
②가족·지인이 언급됐을 때에는 재확인해라.
확보한 개인 정보를 토대로 범죄를 저지르려는 사람들은 통상 가족이나 지인을 들먹이며 빨리 추가 정보를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이럴 때엔 5분 뒤 다시 전화하라고 하거나 연락처를 달라고 한 후 가족·지인에게 연락해 사실 관계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③"비밀번호 바꾸게 알려달라"는 건 모두 거짓말
검찰·경찰·금융회사 직원은 전화로 비밀번호 변경을 요청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
전화로 당신의 주민번호, 주소를 줄줄 부른 후 "지금 비밀번호와 바꿀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하면 100% 보이스피싱
이다
최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