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국토팀이 일욜일에 부산서 포항까지 로드한다는
정보를 k2에서 받고...참여하였다...
일욜일 오전 8시 15분까지 광안리 회센타 앞으로 모이라는 지시에
새벽부터 부산하게 움직여 조금 일찍 도착할수있었다...
일단 눈에띠는 k2 레이싱팀차량....대단히 멋졌다.....
스타렉스 차량이었는데 화려한 바탕하며....
그리고 오늘의 로드멤버.....
일단 k2 부사장인 존 스벤슨아저씨...마이키 아저씨....김부장님..
김차장님...김과장님...성대리님...동구...동엽...찬욱...봉기...
나를 포함해 총 11명이었다...
그리고 국토팀원과 스텝까지 포함하면....약 30명정도였던거 같다...
암튼 회센타 앞에서 출발하여....
우리가 해운대 로드할때 구경만하는 그 다리도 건너고....
수열로 교회를 지나 요트경기장 앞으로하여......
근데 갑자기 송정터널을 갈때 이용하는 고가도로 올라가는것이었다....
순간 당황해서리....하지만 선두가 올라가고있기에....
기대반 두려움반해서 올라가기에 이르렀는데....짜릿한기분....
그리고 터널을 지나...송정을 지나 일광해수욕장 쪽으로 계속달렸다....
처음 만나는 긴 오르막.....하지만 남는 체력에 이쯤이야...하며...
가볍게 올라갔다....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울산 가는곳까진...거의 평지가 없었다.....
심지어 어떤 구간은 약 1키로 정도의 가파른 오르막....
솔직히 너무 힘들어서 멈추고 싶었다....차를 탈까망설이고..
하지만 이놈의 동엽이가 뒤에서 자꾸 찔러대니....ㅡㅜ
아무튼 다운힐 끝나면 업힐이고..연속되는 업.다운힐..최악이었다....
난 다운힐 무지하게 무서워한다.....
하지만 그날은 목숨걸고 수많은 다운힐 내려왔다.....
심지어 내가 다운힐할때 동엽이가 차안에서 지켜봤는데...
속도계가 60KM정도 나왔다고 한다....
상상할수 있겠는가...녹산다리 다운힐도 무서워하는 내가......
찬욱이왈....난 햄이 못내려올줄알았다....하며......
암튼 가속에 의해서 내 발목떨리는게 차안에서 볼수있었다는 정도니..
그리고 중간에 정확치는 않지만....
1~2 KM는 족히 되보이는 다운힐.....난 거기서 생을 마감하려했다...
일단 그전에 최고 가파르고 긴 업힐을 하였기에...
지칠때로 지쳐서....겁없이 내려가는데....
젠장....갑자기 경사가 급격히 낮아지면서.....거기다 커브까지....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가했다.....
예전에 스켓타고 광안대교 올라간사람은 알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도로전체를 직선으로 홈을 파놓아서...
그것도 바퀴사이즈랑 딱 맞게....그 순간 난 너무 놀랐다....
엄청난 속도에 다리가 후들거리며....바퀴가 홈에 끼이고....
찬욱이가 차안에서 내 뒷모습을 보곤 넘어져서 죽을줄 알았다고,.,,,
나중에 얘기를 해주더군....구여븐 넘 하나 갈뻔했쥐...^^
암튼 그 순간 난 너무 당황해서 티브레이크를 잡았는데...
너무 빠른 속도에 중심이 흔들려....무서워 포기하곤....
난생 처음 슈트 지퍼를 열어 확펼쳐서 에어브레이크를 잡아보았다...
티브레이크와 에어브레이크를 조금씩 썩어가며....
일단 홈이 없는 갓길로 조금씩 이동하는데........
젠장........갓길에는 웬 잔돌이 그렇게 많은지....
내 인란탄이래 최고의 공포스런 순간이었다...이렇게서 죽는구나하며..
부산 ~ 울산 로드코스는 정말 최악이다.......
누군가 간다고하면 말리고싶은....미워하는 사람한텐 추천해야쥥..^^
그리 어찌어찌하여....울산에 도착....난 거기서 밥먹는줄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아침도 못먹은지라..배는 고파죽겄는디...
한시간만 더 탑시다..하는 것이당....짐승들.....
그순간 하늘이 무너지고 눈앞이 깜깜해지는게....
그때부터 한시간동안은 먹을꺼 생각만하면서 달렸다......
가서 이거 먹어야쥐..저거도 먹어야쥐..요거도 사무야쥐..하며...
달리는데 울산 도로 정말 좋더라.....또..경찰차의 호위하며....
그리고 이날의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아는사람은 알것이다...울산서 감포넘어가는 국도.....
경사 장난아니다....모두가 포기한 오르막......
대략 50~60도는 충분히 될만한 업힐...
국토팀이랑 스텝 k2 식구들 모두다 차에 탑승하여 올라가는데....
우리의 존 아저씨....거길 스케이트 타고 올라갔다.....
그것두 한번의 휴식도없이...자연스런 암스윙를하며......
그때 우린 차에서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저기 사람이가...짐승이지..하며....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있는데...
그렇게 약 10분을 올라갔나??.....
이제부터 시작되는 다운힐.....믿을수 없는 광경이었다....
급한 내리막과 연속되는 좌우 급코너.....한치의 흔들림없이...
아주 즐겁게 내려가는것이었다.......양팔로 날개짓을하며
속도도 속도지만 회전반경의 짧음으로인해 실수로 코너를 타지못하면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이나 절벽으로 떨어질지도 모르는......
난 찬욱이가 다운힐을 내려갈때 좌우로 슬라럼하는식으로 브레이크를
잡는 모습을보곤 참 유연하고..부드럽게타는구나...하곤 생각했다...
하지만 존아저씨의 다운힐.....예술이었다....
누군가가 그러더군..존의 다운힐 테크닉..해서 책한권 써야겠다고...
난 존아저씨가 내심 대단한 사람이라곤 느꼈지만 ....
그날은 그맘을 한번더 뇌리에 각인시켜준 날이었다.....
일단....우린 거기서 국토팀과 작별을하곤.....
밥을 먹기위해 울산 시내로 향하였다......
모두가 삼계탕을 먹자는 의견이 나와서 가는 도중에....
삼계탕집이 어디있을지 모르는 우리는 저만치 서있는 의경에게 다가가.
저기요...이근처에 삼계탕집이 어디딨나요??????
내가 듣기에도 참 우스운 질문이었다.....
의경이 뭔 죄라고 삼계탕집 위치도 알아야 한단말인가.......
이것들 머고..하는 표정으로 ..잘 모르겠는데요..하는 의경을 뒤로한체
지나오다..우연히 삼계탕집을 발견하여....그리로 향했다...
거기서 찬욱이는 꼭 돼지국밥먹듯이 멍멍탕을 먹는것이었다...
야만인 같으니라구...침을 줄줄흘리며 먹어대는게.....짐승같은넘...
식사를 마치고 k2 카다로그 촬영을위해 문수월드컵경기장으로 향했다.
잡지와 카다로그에 나온다는 말에 온갖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거기서 우린 탤런트나 영화배우가 왜 비싼출연료는 받는지 알았다...
중노동...아니 대노동이었다....안실려도되니..그만 찍었으면 하는...
근데 울산문수경기장 한켠에 주차장을 막아놓은 스케이트장이있었다..
약 500 미터는 족히 될듯한.... 참 부러웠다......환경이.....
누구에게서 들은 얘긴데....
K2에 다니시는 한분이 부산시청에 스케이트장 건립문제로 건의를
넣은적이 있다는데..
시청직원이 말하기를 당신은 스케이트회사 직원이니
명분이 불분명하다....일반 민원이 건의를 해야하는데...
부산시민들은 입으로만 말할뿐 표현을 하지않는다....
우리도 무슨 의견이나 요청자료가 있어야 건의를 올리는데...
그런게 너무 미미하니 어쩔수 없다고 하더란다....
나역시 그렇지만 씁쓸한 현실이다....
대전같은 경우엔 새로뽑힌 시장이 스케이트장 건립을 반대하자
당시 대전의 20만 인라이너들이 하나로 똘똘뭉쳐....
부탁과 협박의 반복적 노력으로인하여 허가를 받아냈다고 한다..
하여간 촬영을 끝내고...부산으로 향하기로 했는데...
첨엔 차타고 갑시다..하더니...갑자기..걍 인란타고가자 하는것이다..
이런 젠장...그래서 또 다시 기나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부산으로 향하는길은 울산으로 올때보다 좀더 수월하였다...
오르막보단 내리막이 많았고...햇빛 또한 조금은 덜했기에....
존아저씨의 궁디를 보며....열심히 달렸다....
존아저씨 뒤에서면 내가 허리를 다숙여도 존아저씨 다리사이로
앞이 훤히 보인다..내가 허리를 펴면 궁디만 보이공...ㅡㅡ
그리하여...부산을 약 30키로 남겨진 지점쯤.....
또 갑자기 엄청난 오르막이 기다리고있었다.....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이 안보이는 징그러운 오르막 ....
암튼 길이로 따지자면 이날의 최고의 오르막이었다......
근데 정상에 오르고보니...
이곳이 내가 죽을뻔한 아까그곳 홈이파진 엄청난 다운힐이었다....
그제서야 다들 아..여기가 거기였구나....하며 알수있었다....
때마침 정상에 휴게소가 있어서...거시서 잠깐 쉬기로하고....
물과 간식을 먹는데....특히 이날 먹은 쭈쭈바는 내생에 가장
맜있는 쭈쭈바로 기억될것이다.....^^
잠깐의 휴식을 끝내고 부산으로 계속 전진.....
많은 오르막 내리막을 정복한끝에 송정에 도착할수있었다....
송정 버스정류장서 맥주를 한캔씩하고......
저녁을 먹기위해 광안리로 향했다.....
광안리에서 존아저씨가 갑자기 뒤에앉아있는 우리를 보더니...
묻는 것이었다........ 갈비 앤 사시미....ㅡㅡ^
갈비물래 사시미물래....순간 넘 웃겨서....^^
오우....괄비괄비...했다....
그리하여 남천동에있는 갈비집에서 고기를 먹는데...
존아저씨 젓가락질 잘하데....그리곤 쌈도 아주 자연스럽게
잘싸먹구....거기다가 땡초랑 마늘도 어찌나 좋아하는지...
좀 놀랐다....못묵는기 없드만.....이런 점은 나랑 비슷하당..^^
저녁먹구 여기서 오늘의 일정을 마치고 인사를 드린뒤....
난 내가 제주 휴가가는지도 모르고....
내가 존아저씨에게 존...선데이...녹산.. 오케이...하니...
오우...ME.. L.A 하며 양팔을 팔랑거리는 것이다....ㅡㅡ^
우리가 무지하게 무식해보였나보다....쪽팔리게....
암튼 이리하여 기나긴 하루의 일정을 보냈다....
나에겐 아마 최고의 잊지못할 추억이 될것이며......
가장 무서웠고 즐겁고 힘들고 재밌었던 하루로 기억될겄이다...
이날을 같이해준 K2 식구들과 찬욱이 동구..동엽에게 고맙고
이들의 앞날에 항상 즐겁고 행복한 미래가 있길 진심으로 빈다..
그리고 내생에 이리 긴글도 첨이자 마지막이 될것같다...ㅡㅡ^
일십 화이팅.....
첫댓글 홍표야!! 읽는것 만으로도 오싹하고 스릴이 느껴진다......피서가 따로없네......좋은 경험한 네가 부럽구먼......멋진 홍표 화이팅........
형 감사할 사람은 저인거 같아요. 진짜 이런 경험 해본게 영광이구요~저도 고마워요~ 그리고 제가 형을 따라가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고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아~ 형 후기글 제 홈피에 올릴게요~당연히 저작권은 형한테 있죠 ㅋ ㅑㅋ ㅑ^^ http://www.dongyubi.com
재미있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제주로드 앞 둔 나로썬 쪼매 걱정되네.. 수고했다~
넘길다....다읽는다고 혼났넹..안다치고 무사히 잘 다녀와서 다행!!! 완전히 스릴버젼이넹~~~~~
오빤 괴물이야.....정말...... 스릴이 느껴 집니다.....안다치고 무사 귀환하셔서 다행...수고많았습니다..
좋네..멋지군.. 다운힐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구만..-.ㅡ" 홍표 수고 많았다.
니.. 거 갔다오더니 미쳤구나... 이렇게 길게 쓰다니...
나도 창호 의견에 동의 한표! 홍표가 쓴 글 중엔 최고 긴글이다.. ㅡㅡ;;; 안죽고 살아돌아온걸 감축드리오!!
정말 수고 많았어요~~~ 체력 짱이야!
음...홍표오빠야가 다운힐을 무서버한다니..첨알아따..ㅋㅋ 엄청난 경험이었을 거 같아요 내도 열씨미해서..저렇게 할수 있을...까나???
역시 울 홍표는 멋찐넘이얌...난 언제 그로코롬..탈깜...아거거 나두 제주도 가고푸당..아거거 친척도 있는뎅..어짜둥둥..홍표야 글 잘 봐따..
홍표야~~ 니를 볼때두 괴물같이 느껴지는디....하여튼 짜릿한 경험한거..추카혀~~ 내는 언제 함 해보노...--;
정말 생생한 스릴이 느껴지~~~~ 절박한 상황에서 발휘한 에어브레이크~ 인상적이네여~ 한단계 승화~되신거 축하드려요~~ ㅋㅋ
음~~~~~~~~! 담에 같이 함 가자...ㅋㅋㅋ *^^*
국토대장정 !!! 나를 빠트리고 가다니...이런 !!!쯧쯧쯧...담엔 꼭 ,인라인 정보에 올리랏^^나는 시간만 되면 전국 어디든 간닷^^
홍표야 부럽다 난 언제 그렇게 해보겐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