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이에 미네소타 관련 뉴스가 여러가지가 올라와 있더군요.
본격적으로 트레이드꾼이자 드래프트 꾸러기인 케빈 맥헤일의 무대가 돌아왔다는 사실이 실감이 납니다.
현재 알려져 있는 루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미네소타의 GM 케빈 맥헤일은 UCLA의 케빈 러브를 가장 마음에 들어한다.
2. 베테랑 스타를 얻기 위해 픽을 팔 수도 있다.
3. 멤피스와 3픽 <-> 5픽 + 카일 라우리 or 하킴 워릭 or 자바리스 크리텐튼의 논의가 오가고 있다.
자, 떡밥이 만만치 않군요. 맥헤일이 슬슬슬슬 뿌리는 꼴이.....이제 오프시즌이다 이거죠.
그럼 이제 아전인수격 추리와 무대포적 결론을 자랑하는 아랑전설의 탐정놀이, 오랜만에 시작해 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위의 세 루머 중 마지막 루머인 멤피스와의 논의가 실제로 오가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됩니다.
멤피스는 현재 (고만고만하긴 하지만 PG) 포지션이 포화상태입니다. 또한 다음 시즌부터는 마이크 콘리 주니어를 본격적으로
풀타임 주전1번으로 쓰겠죠. 이 팀은 1,2픽이 아닌 이상 베일리스보다는 OJ메이요를 바랄 것입니다. 뭐 둘 다 퓨어 1번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현 시점에서 누가 더 좋은 2번이냐고 묻는다면 메이요죠.
하지만 멤피스의 현 5픽으로는 메이요를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미네소타가 3픽에서 냅다 뽑을 수도 있고, 미네소타가 예상대
로
브룩 로페즈로 간다 하더라도 손익스 역시 베일리스보다는 메이요를 뽑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더 이상 듀란트나 제프 그린을
2번으로 뛰게 하고 싶지는 않겠죠? (팀 내 대안은? 데미언 윌킨스...)
그렇다면 라우리, 워릭, 크리텐튼 등 유망주 중의 하나를 미네소타에게 내어주고 픽업을 시도하는 트레이드를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라우리는 빌라노바 시절 랜디 포이를 멘토로 삼고 친형처럼 따랐다고 하니, 그 점도 변수로
작용할지도 모르겠군요.)
미네소타 입장에서는 +@만 확실히 챙길 수 있다면 5픽으로의 픽 다운은 그리 꺼리지 않을 것입니다. 멤피스가 3픽을
바란다는 것은 OJ메이요를 원한다는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고, 4픽인 손익스는 브룩 로페즈를 뽑을 리가 없기에,
결국 자신들의 필요를 가장 잘 충족시켜주는 픽인 브룩 로페즈는 5픽으로도 충분히 뽑을 수가 있다는 이야기죠.
아, 여기서 보충설명 약간.... 손익스가 브룩 로페즈를 뽑을 리가 없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린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a. 브룩 로페즈같이 포텐셜보다는 현 시점에서의 완성도가 더 높은 점수를 받는 7푸터는 손익스의 '7풋 본능'의 대상이 아닙니
다.
손익스의 소울 메이트는 디안드레 조던이죠.^^; 사실 성장 후의 맥시멈을 생각한다면 확실히 조던이 로페즈보다 위라고 봅니다.
물론 그렇게 될 확률은 현 시점에서는 미지수이지만요. 손익스의 7푸터 선택 스타일은 '모도이즘'이죠. 모 아니면 도...
b. 손익스는 센터 자리에는 세네라는 유망주가 있습니다. (비록 무릎부상으로 진작에 시즌아웃되어버리긴 했지만...;;)
또한 페트로와 스위프트도 좀더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7푸터죠. 포워드로는 작년 신인 듀오인 듀란트와 그린이 눈에
확 들어오고...그에 비해 가드진에는 이렇다 할 유망주가 보이지 않습니다. 팀의 필요로 보나, 재능으로 보나
손익스의 선택은 메이요와 베일리스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손익스의 7푸터 선택 모티브는 '모도이즘'이죠. 모 아니면 도....
결국 3픽으로 그냥 브룩을 뽑아버리는 것 보다 5픽으로 픽 다운을 하면서 이득을 챙기고 결국 브룩도 데리고 오는, 아름다운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여기서 처음에 언급했던 1번 루머를 좀 살펴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케빈 러브는 거짓말 아주 약간 보태면 역대급의 아웃렛 패스 능력을 지니고 있는 빅맨입니다. 초특급 쿼터백을 떠올리게 한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파워와 득점력도 NBA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 친구가 3픽/5픽감이라고 한다면 누구나 고개를 갸우뚱 할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케빈 러브는 콰미 브라운이나 올로워캔디와 완전히 반대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쵸코콰미와 사탕도령은 하드웨어는 워크스테이션급이었지만 소프트웨어가 DOS였죠. 하지만 케빈 러브는
온갖 최신식 소프트웨어를 386에 깔아놓은 꼴입니다. 파워를 제외하면 하드웨어가 많이 아쉽죠. 사이즈도 6-9.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아 난 케빈 러브 그 친구가 가장 맘에 들던데"라고 언론에 공표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맥헤일이 보여준 수차례의 능구렁이 플레이를 생각하면 다음과 같은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4픽가진 손익스야....부디 4픽으로 브룩 뽑고 우리한테 줄테니 +@내놓으라고 하지 마....."
언론 플레이.....
미네소타라는 팀 자체가 그리 달려대는 팀이 아니기에 발이 느린 편인 케빈 러브도 잘 어울리지 않겠느냐고 하시겠지만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러브의 최대장점인 리바운드 후 엄청난 정확도의 장거리 패스-> easy point의 위력을 반감시킵니다.
러브 자체는 그리 빠른 빅맨이 아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친구가 골스나 덴버같은 팀에 가면 오히려 대단한
위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상대가 슛을 쏘면 일단 누군가가 달릴 준비부터 하는 이 팀들은 러브가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낼 경우 아주 쉽게 속공을 성공시킬 수가 있을겁니다.
아무튼 사설이 길었는데, 결과적으로 저는 3번 루머가 가장 현실성이 있고 1번 루머는 맥헤일의 언론플레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번 루머인 3픽으로 베테랑 스타를 데려오겠다는 것은....워낙 경우의 수가 많기에 또 고민을 해봐야겠군요.
더 많은 루머와 재료가 모이면 그 때 또 한번 넘겨짚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참고로, 제 생각에는 3픽으로 메이요나 베일리스를 뽑을 확률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다만 메이요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팀 케미스트리가 걱정되고, 베일리스의 경우에는 포이와 너무 완벽하게 겹친다는 점이 걱정되죠. 물론 포이를 2번으로 올리면 되긴 하는데.....모르겠습니다. 베일리스의 1번 능력은 아직도 딱 어느 정도다 하는 것이 잘 안 보이더라구요. 슬래셔로서는 이번 드랩을 통틀어서도 가히 최강인데....아무튼 메이요나 베일리스를 뽑고 센터는 트레이드를 통해서 구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아보입니다.
질문하나 하겠습니다. 만약에 메이요나 베일리스를 뽑는다면 센터는 어떤카드를 써서 누굴 데리고 올거라고 예상하시는지 여쭤보고싶네요
아무래도 현재 들고 있는 앤트완 워커의 9.3m 짜리 샐러리 비우기 카드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카드죠. 이번에 제한적 FA로 풀리는 선수들이 많아서 이외에 트레이드가 가능한 선수들은 버크너와 맷슨 등 베테랑들 아니면 맥칸더, 포이, 브루어 등 미네소타가 트레이드하는 것을 꺼릴 영건들입니다.
그리고 브룩 로페즈를 뽑지 않는다면 미네소타가 데려올 만한 센터들은 제가 따로 글로 한번 말씀드려볼 생각입니다.^^ MLE를 이용할 수도 있고, 트레이드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일단 시나리오는 여러가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보니 감자군의 샐러리 비우기 카드가 있었군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올 센터가 잘....리그에 워낙 센터들이 없으니 원..-_-;;;;
아랑전설님 글을 읽고 상당히 공감하는 부분이 많네요. 확실히 소닉스에는 인사이더들이 필요가 없습니다. 당장 세네 스위프트 페트로라는 7푸터들도 많고 닉 콜리슨이나 윌콕스 같은 건실한 인사이더들이 많아서 굳이 로페즈를 영입하려고 하지는 않을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크리텐튼을 픽다운하면서 데리고 왔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포이의 백업으로 괜찮은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메이요의 같은 경우는...뭐 난감할 따름이죠. 이 친구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고 어떤 자세로 느바에 임할지도 궁금하고요. 근데 6-6의 포인트가드를 할줄아는 듀얼가드라..왠지 포이랑 겹칠거 같은데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메이요는 본인은 PG를 원한다지만 대학시절을 볼 때 아예 SG에 딱 못박아두고 키우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실력은 정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다만 이미 팀내 보컬리더가 랜디 포이로 굳어진 상황에서 실력이나 마인드나 슈퍼스타근성이 있는 메이요가 팀에 잘 녹아들지가 걱정이죠. 저 개인적으로는 이번 드랩 최고의 Athletic Freak이자 최강의 슬래셔인 베일리스가 더 끌립니다만...
그래도 지금 늑대들에게 필요한건 센터가 아닐런지... 빅알을 4번으로 확고히 자릴잡게 해줄려면 말이죠...
5픽으로 픽다운을 해도 로페즈를 뽑을수잇다는 가정하에 시애틀과의 트레이드를 하려한다는 내용이죠 윗글이 ㅎ 결론은 로페즈를 뽑는데, 좀더 이익을 보도록 하겟다죠 ㅎ
아하 ㅋㅋㅋ
글정말 재밋게 쓰시네요 ㅋㅋ 모도이즘에서 피식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