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어느날이었다.
85년 내 인생의 새로운 환경에 접하는 날
탁구 동호인 아우가 자기 딸이 마련해 주었다며
트롯콘서트를 관람하러 가자고 한다.
TV로만 보던 트롯공연을 현장에 가서 보다니...
A석이 13만 몇천이고 B석이 12만 몇천 C석이 11만 몇천...
우리티켓은 B석 내 돈 들여서는 못 가는 아니 안 가는 횡제이다.
" 그래 그럼 갑시다."
시간은 7시 반인데 여유롭게 떠나 올림픽공원역에 내리니
와 우~ 공연장으로 향하는 인파들 제각기 좋아하는 가수의 색갈티를 입고
응원봉을 들고를 떼를 지어 몰려들 가고 있다.
나이가 든 우리 두 사람 그냥 평상복으로 가니 정동원 응원봉을 주면서
" 우리 동원이 응원해 주세요."라고 한다.
자리를 찾아 앉으니 하나 둘씩 들어와 빈 자리 없이 꽉꽉채운다.
드디어 시작한 공연 사회는 '붐'이 본다.
첫 순서로 다현이가 나온다. 어찌나 자연스럽게 말도 잘하고
응원을 유도하는지.... 정말 타고 난 아이.... 그저 놀라울 뿐.....
이어서 양지은, 김희재, 남승민, 정동원, 홍지윤, 이찬원 장민호 등
미스터트롯 결승자 5명과 미쓰트롯2 결승자 3명이 공연을...
최대 인원 1만 5천명을 수용한다는 이곳이니 그 열기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 열기에 함께 동참하며 소리도 내보고 응원봉을 흔들어도 보았다.
거의 끝나갈 즈음 티켓을 제공한 아우의 딸이 우리를 모시러 왔다고 연락이 왔다.
이 많은 사람이 나가는데 몰려 나가서 어찌 하겠나 싶었다.
그래 아우에게 "우린 지금 나갑시다. 그래야 딸을 쉽게 만나." 라고하여
마지막 장민호의 공연은 포기하고 나와 아주 쉽게 딸과 만나서
올림픽도로로 씽~ 씽~ 날아왔다.
후~ 유~ '살다보니 이런 날도 다 있네.'
"나는 무지 무지 행복한 사람이야....." 라고 외치고 싶다.
첫댓글 와~~우 요즘 인기스타들을 다 보고 오셨네요
티켓사는것도 만만치않은데
내가 좋아하는 동원이 콘서트를~~
다현이도 보시고 장민호도 보시고
현장느낌을 보셨으니 복 많은 분 맞으세요~
저도 가보고 싶은 콘서트지만
내돈주고 갈 정도로 극성펜은 아니라서~ㅎㅎ
암튼 행복하셨다니 저도 덩달아 행복하네요
좋은날 되세요
그래 맞아 아주 극성펜은 아니지만 이런 분위기에 한번 어울려 보는 것도 좋더구나.,...
요즘 근 3년간은 TV보며 각종 노래 듣는 재미로 살았구나.
내돈 주고 일부러 콘서트 장에 좇아가지도 못하지만....
어떨결에 한번 현장에서 그 분위기에 함께 해 보았단다.
요즘 대세가 트롯콘서트인데 정말 좋은시간이셨겠어요 집에서 보는것에 비해 현장에서 보면 엄청 신나고 음향도 커서 분위기에 푹~ 빠지게 되잖아요~
주변에 좋은 지인분들이 많아 늘 바쁘시고 행복해하시니~~저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루하고 답답한 코로나 시기를
그래도 TV가 있고 노래가 있어 시간을 보냈단다.
하지만 콘서트 현장을 가 보는 건 꿈도 구지 못하였단다.
한데 이런 좋은 기회가 생기다니...
참으로 복 받았지 뭐니...
\사진도 몇 장 안 찍었고 누구에게 자랑도 못하겠어서
입 다물고 조용히 있었단다.
하지만 티켓을 마련 해 중 아우의 딸에게는
그날의 그 행복한 순간을 표현 해 주어야 할 것 같아
이렇게 늦게나마 글을 쓰고 사진을 꾸며 보았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