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결혼을 하면 돈만 벌지 맘대로 쓰지를 못하고 용돈을 타서 쓰는 경우가 많은걸 안다.
그래서 비자금을 구두속에다 감추느니
넥타이속에 감추느니 하는 장난스런 소리를 듣고 웃었다.
가장이 혼자 일해서 애들 가르크고 먹어야 하는 시절에는 무척이나 어려워서
비자금 감춰둘만한 여유도 없었으리라.
나는 아들이 고등학교 후반쯤에 정식 직원이 되어 맞벌리를 시작했던것 같다.
별로 화목한 집구석은 아니였지만 우리 부부는 착실한 사람들인것만은 확실하다.
열심히 일했고 일하면서 싸우기도 많이하고 좀 양보하고 이해하고
살았으면 오죽이나 좋았을꼬^^
그러면서도 열심히 저축하고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월급을 타다 줄때쯤은
학비로 들어갈 돈도 없고 통장이 빵빵해지기 시작을 했다.
그때 부터 남편은 남편대로 자기가 번돈은 당신이 챙기시고 아들이 번돈은 아들이
관리를 하게끔 했었다.
남편은 남편대로 적금을 넣으면서 용돈 타쓰지 않고 살으니 얼마나 좋겠는가.
아들은 아들대로 적금을 뜩때서 넣거라 하고는 맘대로 한번써봐라 하고
일체 간섭을 하지 않기로 했다.
장가가면 마누라 한테 용돈 타서 쓸꺼신디 장가 가기전에 맘대로 써보거라.
어렵게 살때에는 아들이며 남편옷을 마누라가 사다 입혔었다.
시장에세 파는 이름없는 상표들의 싼옷이거나
아들이 대학에 다닐때에도 아저씨들이나 입어야 하는 헐렁한 길표 바지를
사다 입혔으니 나도 참 너무했지 싶다.
부전 자전 길표옷만 입느라고 얼마나 원이 되었던지 우리 남편 들고 다니는 가방에서부터
옷을 사날르기 시작을 하더니 왠걸 우리아들도 얼마나 한이 되었으면
옷이며 신발 넥타이 등등 구두서 부터 운동화 장신구들을 들어오기 시작을 하는데
왠만한 옷가게 저리 가라다.
여긴 옷만 넣어두는 옷방인데 겨우 점퍼 하고 양복만 걸어두었디.
다음 칸에 걸어진 겨울 점퍼
열벌도 넘는다.
엄마가 시골에서 올때마다 이옷들이 늘어난나니까는
옷장 설합에 넣어두면 찾을수가 없으니 이렇게 넣어두고 보이도록 장식장을 사다 넣어주었다.
매일같이 바꾸어 입고 나가는 와이셔츠 겨울용이다 봄 여름에 입는것들은 설합장에....
혼자 사는 노총각 집에 구두며 운동화가 셀수조차 없도록 많다.
누가 보면 연애인 집인가 오해를 할수도 ...
스키화 볼링화 무슨 운동 한번만 가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맞춰서 사드린다
무슨 신발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게 신발장에 못들어간 구두나 운동화들은 상자속에...
외손자가 내년이면 고등학교에 가니 운동화라도 나눠신으면 좋으련만
손자 발이 훨씬크고 키도 아들보다 더 커서 바지는 입지도 못하고
점퍼나 운동복만 가끔씩 입는것 같드라.
한동안은 요 로봇 조립에 미쳐서 밖에도 안나가고 회사 같다 오면 무슨넘에 로봇이 그렇게나
비싼지 하나에 4만원 5만원 하는것들이 조립도 하지않고 지금도 아파트
창고에 가득히 쌓여있다.
저런걸 사들이느니 차라리 금덩이를 사드리면 돈이라도 될거 아닌가.
안방에 거실에 진열된 로봇하고 무슨 인형인지 들이 독차지를 하고 있으니
이담에 장가라도 가면 색시 옷을 어디다 두어야 한단 말인고
다행스러운것은 이제는 필이 다른곳으로 꼽혔다는 것이다.
로봇 조립하지 않는것들 쌓아두고 이제는 날마다 운동으로 취미가 바뀌었다.
수영 헬스 농구 배구 야구 빳다하고 글러브드 사왔드만
볼링 하이고 셀수도 읍네
유행이 지난 옷들은 내다 버리든지 친구들하고 같이 입던지 하면 좋으련만
어쩌다가 티셔츠 하나만 없어져도 찾고 난리다.
아까버라
사위는 사이즈가 안맞아 못입고
아빠는 배가 나와서 안맞고
누가 다 입나
한때는 양주 모으느라 양주판이더니
요즘은 시계에 또 필이 꼽혔드라
사다놓고 입어 보지도 않는 옷이며 구두 시게 향수 요런거는 쉬는날 마다 만나 당구치러 다니고
수영다니고 운동 같이 다니는 친구들에게 나누어 줘도 좋으련만
짠돌인지 ...조카에게는 하나씩 나눠주고 엄마도 맘에 드는거 있으면 가지라고 하지만
누가 요세 시계차고 다니냐고요.
아들집에 택배가 오면 시계가 오거나 겨울왕국 공주인지 나발인지 아주 작은 인형이 도착을 한다.
손녀딸아가 삼춘집에만 오면 탐을 내는 겨울왕국에 나오는 공주다.
어~~삼춘 또 인형사왔네.
조카들에게도 선물을 잘 사주지만 여우같은 마누라 토끼같은 새끼가 없으니
이래 헛돈을 쓰는거 아닐까.
제발 그 씨잘때기 없는 시계좀 그만 사드리고 차라리 금을 사지 그로니
이담에 돈이 되잖아" 하여 지난달부터 금 거북이 한마리가 들어왔다.
이번 달에는 금토끼 한마리~~~~~~~~~^^
아프리카 가난한 나라에서는 오로지 입에풀칠을 하기위해 사는 아이들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넘고 넘쳐나는게 물자다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잘 살았다고 한해만 지나면 유행 지났다고 옷을 사드리고
가구를 바꾸고 딸아집에도 올때마다 거실이며 방 주방 가구들이 바뀌거나
자리 이돌을 하곤 하드라.
옷둘곳이 없어서 시골에다 두고 왔다네.
아들집 옷방 장농위에도 딸아 살림살이가 가득히 쌓여있다.
우리 부부는 시골과 수원을 오가느라 양쪽집에 옷들이 수두룩 하다.
그래도 어디 결혼식 장에라도 갈라치면 옷이 마땅치가 않아 또 사입게 되고
그리 잘 사는 축에 들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이만큼 낭비를 하고 사는데
잘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더 낭비를 하며 사는것일까.
아들아이는 장가가면 절대로 안사드릴거라고 장담을 하지만 으그 답답할껄
그래도 다달이 월드비젼이며 초록우산 등등 기부금은 꼬박 꼬박
바치고 있는데 남편은 어디에다 기부를 하는지 모르것네
좀 덜쓰고 노후 대책으로 연금을 많이 들어놓으면 좋으련만
그러면 또 경제가 어려워 질라나?
국민들이 너무 돈을 안쓰고 묶어놔도 시장 경제가 어렵다네
살림살이가 쪼들릴 만큼만 아니라면 소비를 해야 경제가 돌아간다니
잘하고 사는건지 모르것네 ^^
첫댓글 아드님이 취미가 다양하군요
싱글로 있을때 하고싶은데로 하고
살으라고 봐주세요 처자식 생기면 책임감이.
있어 하고 싶어도 못할거예요. 장문 쓰시느라 수고가 많았네요 ......
말린다고 듣기나 하겠어요 말로만 이제 옷 그만 사야지 해놓고 가보면 새로산 옷이면신발이 수두룩
아무래도 장가를 가서 야무진 색시를 만나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넘에 짝은 어디 꽁꽁 숨어있는지 모르겟어요
우리아들방도 그래요~옷이 얼마나 많은지 꽉찼어요~아직 발령받은지1년도안됐은 내년까진
더사다날으겠지요~멋부리고 싶어 하니 버려두는거야요~!짝이 생겨야 장가갈거니께요~ㅋㅋ
울용님 방가워요 ㅎㅎㅎ 요즘 애들은 다 그런가 봐요 옷을 입고 나갔다 오면 바로 세탁기로 들어갑니다
한두번 더입어도 되련만 수건도 한번 쓰면 세탁기로
우리는 옷을 며칠씩 입다가 빨래를 하는데 참 물낭비도 그렇고 자주 빤다고 좋은것도 아닌데 말이예요.
울용님 자식농사 참 잘지으셨어요
효도 받으시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으시어요
ㅎㅎㅎㅎ
잘 보았시유
고맙습니다 하도나 엄청난 옷들이 한심스러워서요 ^^
어느 집이나 똑 같은가베 .... 일상의 삶 즐감
다른집도 저렇게 옷이면 장신구들이 산처럼 쌓아놓고 사는가봐여 흐미 돈낭비 둘곳이 없으요
요즈음 젊은 세대 어느집이나 비슷 한가봐요 ...
그로게요 자꾸 자꾸 유행되는 옷을 만들어 내니 또 팔아줘야 하고 긍거 같어요
너무 리얼하고, 정감이 나는 풀꽃 사랑님의 글은
하나도 버릴것이 없어요 !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
ㅎ 지기 느므 까발리고 살어서 탈입니다요 창조 도전님 방가워요
이젠 영감 곁으로 내려간겨?
아직도 아들집인겨?
너무 오래 혼자두는거 아녀?
어서 영감님께 달려가그라~
자식 소용엄다 ~영감이 최고다^^
ㅋㅋ 인자 시골왔구만 오자 마자 뒷집에서 저녁을 먹자고 하드만
성당 대부대모를 스셨는데
대녀 들이 골덩어리를 코다란 솥으로 한솥을 가지고 와서
쪄가고 배가 불룩 하도록 까먹고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였다우
이렇게 시골이 좋은데
아들 장가만 가면 수원은 아무래도 안가질것 같어
모임은 빠지지 않고 잘갈거 같으고
그때 만나여
아프지 말공 잉^^
@풀꽃 사랑 풀꽃사랑님 친구도 카톨릭이신가봅니다
저역시 카톨릭신자람니다 더 더욱 반가워요 요즘은 왔다 갔다 걸름마 신자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