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갑을오토텍 노조 파괴 시나리오 개입 의혹
고용노동부·검찰, 김앤장 개입 후 축소 수사했나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갑을오토텍 노동조합 파괴 시나리오인 ‘Q-P 전략 시나리오’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는 8월 17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Q-P 전략 시나리오’ 추가 문건을 공개했다.
고용노동부가 2015년 4월 23일 갑을오토텍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문건에 따르면, 4월 14일 19시 55분 박효상 갑을오토텍 전 대표이사는 권기대 전 노무부문장에게 “모든 카톡 및 문자는 지우세요ㅡ 전화로 합시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7분 뒤 권 전 노무부문장은 문자메시지로 박 전 대표이사에게 “예. 다 정리하고 있습니다. 김앤장하고 지시하신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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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 |
권 전 노무부문장의 통화 기록을 보면, 박 전 대표이사에 문자를 보내기 전 17시 28분부터 19시 37분까지 김앤장 변호사 2명과 7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다음날 9시 14분부터 권 전 노무부문장은 김앤장 하 모 위원과 4차례 문자메시지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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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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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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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 |
2014년 10월 28일 노무법인 예지 김형철 노무사는 박 전 대표이사와 김을주 당시 전무에게 “금일 계획된 김앤장과 예지 컨설팅과의 회의는 김앤장의 사정으로 명일로 연기 되었습니다. 시행 후 결과를 보고 드리겠습니다”고 카카오톡으로 전했다. 10월 29일 다시 김형철은 “예지 컨설팅 대표와 함께 김앤장 김헌수 고문을 만나서 협의했습니다. 김앤장에도 프로젝트를 수행할 팀이 있어서 일괄 수행이 가능하다고는 합니다. 그러나 수행기간 및 비용 그리고 집중도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예지컨설팅에서 주관하고 김앤장이 법률적인 검토 지원을 받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김앤장 김헌수 고문은 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장, 경인지방노동청장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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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 |
고용노동부가 압수한 <회사정상화방안(2014년 10월 27일자 작성)> 문건에 따르면 갑을오토텍은 '3자 협의체'를 통해 회사 정상화를 진행시킨다. '3자 협의체'는 “노무법인 예지, 김앤장 법률사무소, 당 사 전담자”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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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 |
이날 법률사무소 ‘새날’ 김상은 변호사는 갑을오토텍과의 컨설팅 계약 과정에서 노무법인 예지가 밀리고 김앤장이 주도권을 가져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상은 변호사는 “2014년 10월 갑을오토텍은 예지, 김앤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갑을오토텍은 김앤장도 이 프로젝트를 수행 가능 팀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법률적 지원만 받기로 했다. 2014년 11월 5일 예지는 갑을오토텍과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자문료를 받았지만 2015년 1월 이후 예지가 안 나타난다. 예지는 빠지고 김앤장은 계속 간 것(자문 진행) 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상은 변호사는 고용노동부와 검찰이 김앤장 개입과 동시에 축소 수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변호사는 “(고용노동부와 검찰은) 2015년 4월 23일 (압수수색해) 통화, SMS, 카카오톡 메신저 기록을 복구했지만 4월 14일 박 전 대표이사와 권 전 노무부문장이 김앤장과의 증거를 인멸하려한 시점의 기록만 빠져있다. 통화 기록 자료 페이지 숫자를 봐도 이 부분만 비어있다"고 전했다.
이재헌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장은 “갑을 자본은 김앤장과 대화하며 시나리오대로 현재 노조를 파괴하고 있다. 2015년 3월 갑을 자본은 노조 파괴 플랜을 전면화하려 했지만 특전사 출신 용병 채용 사실이 드러나 중지됐다. 하지만 곧바로 박당희가 대표이사로 와 두 달 후 시나리오대로 진행 중이다”고 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강병원, 이정미, 이용득 의원실과 민주노총이 공동으로 주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