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불교 이야기> 정병삼 지음, 풀빛
불교의 탱화를 봐도 제대로 볼 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불교의 문화적 맥락을 잃었기 때문이다.
불교의 신앙을 갖고 있더라도 문화적 맥락을 잃은 채 선조들이 남긴 불화들의 의미를 해독하는 것이 어렵다.
서양의 성화들을 감상하듯 불화들을 감상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이 책은 동양의 불화를 감상할 때 필수적인 것들을을 풍부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방대한 경전과 부처, 보살, 대중들의 세계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그림을 보면, 확실히 새롭게 보인다.
책을 보며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 것들도 생겼다.
과거에 봤던 통도사의 불화들이 다시 그립기도 하고, 무위사나 도갑사의 불화들을 다시 살펴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특히 해수관음상에 나오는 파랑새는 어떤 문화적 맥락에서 연결되었을까 개인적인 궁금증이 생겼다.
김홍도의 불화 속에 담긴 조선사람 다운 표정과 분위기는 화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심사정의 그림 중 갈대잎을 타고 바다를 건너는 동자상은 참 인상적이다. 심사정 개인의 페스소나가 투사된 느낌도 들었다.
그러고보니 조선시대 화가들의 그림들을 작가별로 감상할 수 있는 제대로된 화집이 아쉽다.
아직 그런 기본적인 것들도 부족한 상태라니....
심우도의 그림들이 가진 교육적 의미도 새삼 되새기며 보았다.
불교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필독서라는 생각이 든다.
= 차례 =
·개정판을 펴내며
·책을 펴내며
1장 | 불교와 그림
불화 변상도란
불화의 종류
2장 |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영산회상도의 구성
부처와 보살
제자들과 청중
범천과 제석천 그리고 사천왕과 팔부중
3장 | 팔상도(八相圖)
천상에서 내려와 이 땅에 태어나다
태자 생활에서 출가로
설산의 수행과 보리수에서의 깨달음
모든 이들에게 불교의 가르침을
위대한 열반, 그리고 그 후
4장 | 과거·현재·미래의 삼세(三世)와 시방(十方)
붓다의 전생 이야기:본생담
53불과 천불 그리고 삼세의 부처
삼계의 부처 - 삼계여래 불화
부처의 세 모습 - 삼신불 탱화
5장 | 가르침의 바다
화엄경의 세계 - 화엄 탱화
관음경과 관음보살 - 관음32응신도
사경 변상도 - 불경의 내용을 그림으로
6장 | 제자들의 모습
10대 제자
16나한·187 지혜의 등불을 잇는 전등(傳燈) - 33조사
조사(祖師) 진영(眞影)
7장 | 정토와 지옥
아미타불의 극락세계 - 극락회상도
극락에 가기 위한 수련 - 관경 변상도
약사여래의 동방정토
지장보살과 염라대왕 그리고 시왕
삶과 죽음이 한자리에 - 감로탱
8장 | 직관과 상징의 세계
선화(禪畵)
십우도(十牛圖)
만다라
9장 | 가람을 지키는 신
범천과 제석 그리고 신중
사천왕과 팔부중
삼성각 - 산신과 독성과 칠성
10장 | 일반 회화 속의 불화
명산과 명찰
바다를 걷는 달마
다가와 곁에 선 관음
그림에서 읽는 선기(禪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