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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다고지를 위하여
프레네의 『페다고지 불변요소』 읽기
박찬영 지음
신국판 / 296쪽/값 15,000원
ISBN 979-11-5930-053-0 03370
도서출판 살림터 전화 02-3141-6553 / 팩스 02-3141-6555
│이메일 gwang80@hanmail.net │ 블로그 http://blog.naver.com/dkffk1020
프레네의 ‘페다고지’를 총체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새로운 시선,
페다고지 담론의 시작을 알리다!
『페다고지를 위하여』는 페다고지 프레네를 우리 사회의 담론으로 초대하는 안내서이자 역사서이고 실천서이다. 저자는 20세기 페다고지 역사상 가장 실천적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페다고지를 이론적으로 정당화한 인터내셔널한 페다고그인 셀레스탱 프레네(Céestin Freinet)의 ‘페다고지’를 총체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새로운 시야를 열어준다.
“이 책은 페다고지를 위한 서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페다고그로서 성장해간 프레네의 삶을 지근거리에서 조망하듯 살피고, 프레네 페다고지의 테제를 밝히고자 한 시론이기도 하다. 실천이론으로서의 페다고지를 위해 우리는 프레네 페다고지를 하나의 페다고지 범형으로 삼고자 했다. 어떤 부분은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고, 또 다른 정당화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교육에서도 페다고지에 관한 논의가 일어나, 교사들이 페다고지에 대한 문제의식과 실천의지가 고양되고, 머지않아 우리에게도 래디컬한 여러 ‘프레네’를 가능하게 할 페다고지 담론이 시작되기를 기원한다. 프레네 페다고지를 위시한 ‘페다고지’ 연구와 실천을 통해서, 그리고 메이지 교육의 영향사와의 진정한 단절을 통해서 말이다.”
프레네 테크닉을 넘어서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프레네의 교육 실천이 기법으로만 이해되는 오류를 적시한다. 그리하여 프레네의 원서 중 한 권도 번역되지 않은 우리의 상황에서, 이 책을 통해 프레네 페다고지에 대한 진지한 소개와 이해를 촉구한다. 난해한 프레네의 문장을 쉬운 우리말로 잘 살려낸 것 역시 이 책의 미덕이다.
“우리나라에도 프레네 페다고지를 연구하고 실천하는 이들이 있다. 우리의 경우 프레네 페다고지에 관한 서너 권의 안내 및 연구서가 있고, 대안학교로서 프레네 페다고지를 실천하는 학교도 존재한다. 하지만 모든 페다고지의 도입과 유행이 그러하듯이 교사들의 관심은 대개 ‘프레네 테크닉’에 대한 관심을 크게 넘어서지 못한다. 프레네 ‘테크닉’에 대한 관심의 함몰은 프레네 페다고지에 대한 진지한 소개(번역) 및 이해의 결여와 맞물려 있다. 일각에서 프레네 페다고지에 대한 실천의 목소리는 있었지만, 프레네의 주요 저서가 단 한 권도 번역되어 있지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 아닌가?”
‘교육’이라는 말에 대하여
‘교육’ 담론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저자는 그 연원을 소상히 들려준다.
“요컨대 근대 동양의 ‘교육’ 담론은 ‘교육칙어’에서 나타나는, 모든 사람이 배운다는 ‘국민개학’의 이념에서 시작되었다. 근대 학교교육이 도입되기 이전에, 동양에는 education 혹은 éucation에 해당하는 낱말이, 그리고 그에 대응하는 삶의 방식이 없었다. 따라서 우리의 낱말 ‘교육’은 서구의 근대 학교교육, 공교육을 도입하면서 따라 나온, 근대학교의 틀에서 읽어야 할 ‘교육’이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다룰 프레네 페다고지 역시 공교육 담론에 서 있다.”
페다고지는 교육학이 아니라, 실천이론
Péagogie를 왜 우리말 번역어 대신에 ‘페다고지’라고 쓰는 것일까. 저자는 페다고지는 교육학(science of education)이 아니라, 실천이론임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 실천하는 현장의 교사를 가운데에 두고 이론과 실천의 계속되는 포섭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이 숱한 맥락을 갖고 있고, 교사와 아이들이 만나는 삶의 방식 역시 복수일 때, 특화된 이론들에 의거하고, 혹은 실천 속에 이들을 검토하면서 주어진 교육적 모순을 극복하려는 교사들의 노력이 이어질 때 n개의 페다고지는 계속될 것이다. 앞으로 도래할 페다고지들의 백가쟁명은 페다고지가 필연적으로 함축하는 실천적 교사, 바꿔 말해서 교사의 존재 근거인 페다고지가 비로소 교사에게 회복되는 징후일 것이다.”
프레네 페다고지 전체를 안내하다
1부에서는 프레네 페다고지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와 함께 프레네 페다고지 전체를 안내한다. 1장에서는 우리 교육에서 프레네 페다고지의 의미와 가능성을 살펴보고, 2장 ‘페다고지란 무엇인가?’에서는 페다고지 자체를 숙고하기 위해 ‘교육’과 ‘페다고지’에 대한 ‘철학 하기’를 시도한다. 3장에서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프레네의 생애를 통해 프레네 페다고지의 발전과 전개를 읽을 수 있다. 4장은 학급 인쇄기, 자유 텍스트 등 프레네 테크닉을 살펴본다.
『페다고지 불변요소』 읽기
2부는 프레네의 『페다고지 불변요소』 읽기이다. 저자는 프레네가 만년에 쓴 소책자 『현대학교총서』 25권인 『페다고지 불변요소(Les invariants péagogiques)』를 해설하고, 비판적으로 성찰하였다.
“이 소책자를 택한 것은 프레네의 원숙한 사상과 실천이 녹아 있고, 곳곳에 기성의 페다고지 테제가 그대로 수용되거나 혹은 비판을 거쳐 재구성되어 있어 프랑스어권 페다고지와 프레네 페다고지의 테크닉과 이념을 전체적으로 살피는 데 이보다 더 좋은 텍스트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2부의 논의를 통해서 프레네의 아동기 이념과 어린이 이해, 그리고 프레네 테크닉의 주요 원리들을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은 1부와 2부를 조응시키면서 프레네 페다고지의 원리와 토대, 그 실천의 전체에 대해서 한층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며, 결과적으로 페다고지에 대한 시선 방식과 실천 의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교사들의, 교사들을 위한, 교사들에 의한 페다고지를 위하여
저자는 실천 세계에 몸담고 있는 교사들에게 페다고지는 현장 교사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이야기한다.
“이제 필요한 것은 페다고지 ‘학’에 토대한 페다고지 ‘하기’이다. 페다고지 담론과 실천의 최종 심급은 결국 현장 교사에게로 향한다. 사범학교 2학년 과정이 제도권 교육의 전부였던 프레네가 기성의 페다고지를 수용하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면서 평생에 걸쳐 프레네 페다고지를 창조한 것처럼, 우리 역시 n개의 페다고지가 일어날 수 있는, 무수한 페다고그가 가능하다. 사범과정을 거치지 않았지만 ‘글쓰기’를 중심으로 자신의 페다고지를 만들어갔던 이오덕의 경우처럼 말이다. 그러나 위대한 페다고그의 우연한 탄생이 아닌, 어린이를 가르치고 자신의 영혼을 살피며 교사로서 성장해가는 예측 가능한 페다고그의 탄생은 페다고지를 실천하고 연구할 때에야 비로소 가능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추천하는 말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프레네의 교육 실천이 기법으로만 이해되고 공교육의 대안교육으로
만 인식되는 오류를 적시한다. 교사의 실천적 삶을 이론화하고, 교사를 교육 실천의 주체
로 요청하는 실천 이론으로서의 ‘페다고지’ 교육사상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책이 소개되
지 않으며, 교사를 위한 이론과 실천인 ‘페다고지’를 경시하는 교육학과 교육 현실을 개탄
하면서 프레네의 ‘페다고지’를 총체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새로운 시야를 활짝 열어준다.
_심성보•부산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이 책은 “실천 세계의 한가운데 있는 교사의 실천적 삶을 이론화한” 페다고그로 프레네를
그려냈을 뿐 아니라 “여러 ‘프레네’를 가능하게 할 페다고지 담론의 시작”을 알리는 훌륭
한 연구서다. 프레네의 저서 전체 맥락에서, 클레파레드를 비롯한 그의 페다고지 형성에 영향을 준 주변 인물과의 연관 속에서 “프레네 페다고지의 테제를 밝히고”, 기존 국내 연구물의 한계를 지적한 점은 이 책의 학술적 가치를 높여준다. 난해한 프레네의 문장을 쉬운 우리말로 잘 살려내, 더 많은 독자들이 프레네 페다고지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_정훈•대구대학교 교직부 교수
공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혁신학교 교사들은 다양한 교육철학을 탐색하고 학습하며 노력해왔다. 이 책은 프레네 페다고지 이해를 도와줄 뿐 아니라 혁신학교 교사들의 ‘실천적 철학 하기’를 진전·확장시키는 데 좋은 자극이 될 것이다. 전국의 모든 교사에게 자신의 교육 실천을 성찰하고 철학적 뿌리를 다지는 데도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_강민정•(사)징검다리교육공동체 상임이사, 전 중학교 교사
‘페다고지’는 프레네 교육의 정체성이자 현장 교사들의 특권이다. 이 책은 페다고지 프레네를 우리 사회의 담론으로 초대하는 안내서이자 역사서이고 실천서다. “산 정상에 맑고 영롱한 일급수의 샘이 있어도 그 물을 마을까지 끌어오는 수로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교사는 바로 그 수로를 놓는 사람이다.” 이 책은 그 수로를 놓는 교사들을 위한 것이다.
_김세희•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연구위원, 고려대학교 강사
지은이_박찬영 페다고지 및 아동기철학 연구자. ‘학’으로서의 페다고지를 모색 중이다. 울산에서 아이들을 10여 년 가르쳤고, 박동환의 철학에 이끌려 연세대 대학원 철학과에 들어간 뒤 선생의 ‘3표 철학’을 탐구했다. 이탁오의 자아론과 여성론 연구로 석사를 하며 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나고야대학 대학원에서는 『도덕경』 연구를, 다른 한편으로는 듀이의 관점에서 어린이철학 연구를 이어갔으며, 파리10대학 교육학과 박사과정에서는 루소에서 프레네까지의 페다고지와 아동기 이념을 연구했다. 저서로는 『어린이철학, 도덕교육에 대한 또 다른 목소리』와 『페다고지를 위하여: 프레네의 「페다고지 불변요소」 읽기』가 있고, 논문으로는 「『理惑論』에서의 모자의 불교 수용론에 대한 해석학적 성찰」 및 「주희의 철학과 불교의 관계에 대한 정약용의 비판」 등이 있다. 역서로는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넬 나딩스의 교육철학』, 『학급의 역사학』(근간) 및 『일본 근현대 학교의 역사』(근간)가 있고 공역으로 『영국 교육의 실패와 핀란드의 성공』, 『핀란드에서 배우는 행복한 아이 키우기』가 있다.
▣ 차례
들어가며 | 프레네 페다고지, 학교교육의 결을 바꾸다
1부 프레네 페다고지 들어서기
1. 프레네 페다고지와 학교교육
1.1 공교육에서의 대안교육, 프레네 페다고지
1.2 프레네 페다고지와 프랑스 근현대 학교교육
2. 페다고지란 무엇인가?
2.1 교육 vs. 에뒤카시옹(éducation)
2.2 교육(éducation) vs. 지식교육(instruction)
2.3 페다고지 vs. 교수학
3. 프레네 생애사로 보는 프레네 페다고지의 형성과 전개
3.1 바쉬르루에서의 교직생활
3.2 생폴에서의 교직생활
3.3 1950년 이후 두 가지 사건
4. 프레네 테크닉
4.1 학급 인쇄기
4.2 자유 텍스트
4.3 학교 간 통신 및 학교
2부 『페다고지 불변요소』 읽기
5. 프레네 페다고지의 어린이 존재론-어린이의 본성
6. 프레네 페다고지의 어린이 심리학-어린이의 반응
7. 프레네 페다고지의 교육 테크닉-실험적 암중모색과 그 적용
[요약] 『페다고지 불변요소』
나오며 | 교사들의, 교사들을 위한, 교사들에 의한 페다고지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