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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을 모두 슬라이딩 도어로- 신당동 지민이네
깔끔하고 모던한 취향의 집주인은 동네 인테리어 업자에게 공사를 맡기면서 망설임 없이 슬라이딩 도어를 주문했다. 안방, 아이 침실, 공부방, 화장실, 다용도실까지 이 집의 문은 모두 슬라이딩 도어다. 보통 방문용으로 슬라이딩 도어를 시공할 때는 문을 열었을 때 벽 속으로 문이 숨는 포켓 도어 형태로 만드는데 이 집의 경우 천장 레일만 몰딩으로 내려 가리고 문은 노출되도록 시공했다. 포켓 도어 형태로 만들려면 문에 가벽을 덧대 ‘포켓’을 만들어야 하는데 시공비도 많이 들고 벽도 두꺼워져서 노출형으로 선택한 것. 문짝을 잡아주고 열리는 정도를 조절해주는 촉이 바닥에 있어 문짝끼리 부딪히거나 여닫을 때 흔들리는 느낌이 없다. 방문은 화이트와 블루 컬러로 제작했는데 방문을 열어두어도 문이 벽에 붙어 있어 번잡스럽지 않다. 사진의 왼쪽은 공부방, 오른쪽은 욕실. Advice 천장에 레일을 심고 몰딩으로 가려 깔끔하다. 방문의 위치에 따라 바깥에서 움직이거나 방 안쪽 벽을 타고 움직이도록 설치하는데, 사진에 보이는 파란 문(화장실)은 겉에서 움직이고 하얀 문(안방)은 방 안쪽 벽으로 열고 닫힌다.
거실 전면에 만든 벽장 - 과천 김경미 씨 댁
단독주택에 사는 스타일리스트 김경미 씨는 거실에 TV와 소품이 넉넉히 들어갈 수 있는 대형 벽장을 마련했다. 거실에 있는 길이 420cm, 깊이 100cm의 장은 놀랍게도 DIY의 결과물. 소품과 TV를 모두 가릴 생각으로 붙박이장을 짜 넣으려고 견적을 내보니 거실 폭이 4m가 넘어서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우연히 최가 철물에 갔다가 레일을 보고 옛날 미닫이문처럼 문을 달아 직접 장을 만들어볼 아이디어를 냈다. 마루를 깔기 전에 바닥과 천장에 1cm 폭의 레일을 시공하고, 오른쪽에는 가벽을 세우고, 합판을 사서 스튜디오 식구들과 직접 문짝을 만들어 달았다. 시판 합판의 크기는 240×120cm. 합판 2장 사이에 3T짜리 강목을 댄 문짝을 4개 만들었다. 합판 문짝은 따로 마감 처리하지 않고 도배 공사하는 날 포인트 벽지를 골라 발랐다. 벽지를 수시로 바꿔 촬영 용도로 쓸 생각으로 낸 아이디어인데 일상적으로도 저렴한 비용으로 집 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추천할 만하다. Advice 옛날 벽장처럼 아래위에 레일을 심고, 문짝끼리 10cm 겹치게 시공해 안정감을 높였다. 이런 방법으로 시공하면 전문가에게 맡겨도 위에만 레일을 다는 요즘 방식보다 비용이 저렴하다. 장의 깊이가 100cm로 깊어서 내부에 할로겐 등을 단 것이 포인트.
파티션 겸 서재 방문-압구정동 정은주 씨 댁
서재의 문이자 거실과 주방을 분리하는 파티션 역할을 하는 슬라이딩 도어. 40평대 모던한 아파트에 설치된 연두색의 문은 기능도 요긴하고, 집 안 전체를 화사한 분위기로 바꿔준다. 본래 거실과 주방 사이에 미닫이문이 있어 공간을 분리해주었는데 좁아 보여서 떼어버리고, 평소에는 훤해서 좋은데 손님이 오거나 식사를 할 때 아늑한 분위기를 내고 싶어서 필요에 따라 이동이 가능한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기로 했다. 문제는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려면 문짝만큼의 공간이 필요한데 주방과 서재방 사이에 그럴 만한 벽이 없었던 것. 고민 끝에 과감히 서재에 있던 여닫이 방문을 떼어내고 문틀도 제거해버린 후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다. 서재 방문의 넓이만큼 공간을 확보해 슬라이딩 도어가 이동할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시공eDesign(02·517-5644) Advice 천장에 레일을 심고 하부에는 손톱만한 촉만 심어서 안정감 있게 열리고 닫히도록 했다. 슬라이딩 도어는 휘어지면 제대로 여닫을 수 없다. 보통 문짝의 크기보다 큰 120cm 너비의 도어로 합판 사이에 보강목을 덧대 휘어지지 않도록 튼튼하게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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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으로 마감한 슬라이딩 도어-목동 한나래 씨 댁
주상복합 오피스텔에 입주한 한나래 씨는 옵션용 입주 가구를 위해 비워 있던 ㄷ자 공간에 가죽 소재의 슬라이딩 도어 수납장을 시공했다. 장 내부는 수납할 옷의 종류를 정해 붙박이장 내부를 디자인하듯 서랍과 선반을 적절히 섞어 레이아웃해 수납력을 높이고, 식탁의 블랙 샹들리에에 맞춰 블랙 가죽으로 마감했다. 37평이지만 오피스텔이어서 주방이 크지 않아 식탁 공간 확보를 위해 슬라이딩 도어를 선택한 것. 보통 아파트 천장고가 230cm인데 이 집은 250cm로 20cm나 높아서 문짝틀 삼면에 들어가는 테두리(서라운딩이라고 함)를 보통 두께보다 도톰하게 둘렀다. 문짝은 위쪽 레일이 잡아주고, 아래쪽은 바퀴를 달아 문이 앞뒤로 움직이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열고 닫히도록 했다. 바퀴는 바닥에 닿는 것이 아니라 장에 설치한 하부 레일과 맞닿아 있어 겉에서 볼 때는 깔끔하다. 시공 유미영(011-476-9051) Advice 슬라이딩 도어는 백페인트 글라스로 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죽 소재를 쓰니 차분하고 고급스럽다. 문짝 중간 스틸 프레임 안에는 패브릭을 끼워 데코했는데, 식탁을 바꾸거나 인테리어에 변화를 줄 때 유용하도록 액자처럼 패브릭을 바꿀 수 있게 디자인했다.
베란다 확장면에 만든 에어컨 수납장-잠실 고병웅 씨 댁
고병웅 씨 댁은 에어컨이 거실 인테리어를 해치는 것을 우려해 전용 장을 마련했다.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거실 쪽 베란다를 확장한 뒤 거실과 베란다 사이의 날개벽을 그대로 살려서 수납장의 한쪽 벽으로 삼았다. 날개벽 반대편에 베란다 새시와 간격을 두고 가벽만 하나 세워 수납장의 틀을 마련한 것. 50평형 아파트는 베란다 폭이 넓어 오른쪽에는 에어컨을 넣고 왼쪽에는 선반을 질러 책이나 기타 물품을 수납하도록 디자인하고 슬라이딩 도어를 시공했다. 본래 문을 닫은 상태에서도 에어컨 바람이 나오도록 창살처럼 뚫린 형태로 문짝을 제작할 생각이었는데 안이 들여다보이면 지저분해 보이고 내부에 먼지가 쌓일 것 같아 세로선 장식만 넣었다. 문짝은 바닥재 컬러와 맞춰 합판에 천연 무늬목을 입혀서 제작했다. 에어컨 배관이 나갈 구멍과 콘센트도 장 속에 설치되어 있다. 시공 한성 아이디(02·3432-1470, 02·430-4200) Advice 날개벽을 수납장의 한쪽 벽으로 삼아 반대편에 가벽만 세워서 수납장을 설치한 경제적인 아이디어. 천장에 홈을 파서 레일을 숨겨 심고 바닥에는 문의 열리는 폭만 조절해주는 작은 촉을 심었더니 미관상 깔끔하다.
슬라이딩 도어, 하라vs하지 마라 하라 여닫이문보다 공간 활용도가 높고 미관상 깔끔하고 모던해 보인다. 20평대 안방에 붙박이장을 설치할 때나 안방 화장실 문, 다용도실 문을 미닫이로 하면 공간 활용도가 높아진다. 거실에 놓인 TV 수납장 겸 책장을 가리기 위한 문도 여닫이보다는 미닫이를 추천한다. 레일은 내구성이 좋은 독일 제품을 선호하는데 요즘은 국산 레일도 품질이 업그레이드되어 슬라이딩 도어 비용이 저렴해졌다. 하지 마라 붙박이장만 따져봐도 슬라이딩 장은 자당 20만~30만원, 일반 장은 12만~20만원, 방문으로 시공할 때도 슬라이딩 도어가 30% 정도 비싸다. 천장에서 레일을 잡는 경우 아랫부분이 살짝 뜨고, 포켓 도어로 시공할 경우 열고 닫히기 수월하도록 7~10mm 정도 틈을 주기 때문에 방문의 방음력이 떨어진다. 문짝이 약간만 휘어도 여닫기가 힘들고, 아랫부분까지 레일을 심을 경우 튼튼하기는 하나 틈새에 먼지가 끼어 청소하기도 힘들고 미관상 안 좋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