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
좋은 환경이
좋은 삶을 조성합니다.
삶은
환경과 함께 이루어집니다.
자기 혼자 아무리 애를 쓴다고
될 일은 아니지요.
닦음에서도
환경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전통적으로
영성수련이라고 하면
차단하고
잘라내는 이미지가 많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그런 요소를 지니지만
차단과 분리는
영성의 본질이 아니지요.
영성은
관계의 재정립입니다.
그리고
전체성으로의 확장과 성장을
지향하지요.
확장과 성장을 위해 형성하는
관계성이
양적인 방향만은 아닙니다.
확장엔 질서가 있고
차원을 바꾸는 질적 성장입니다.
영성에서의 관계는
정갈함입니다.
그래서 방편으로
차단의 이미지가 있을 뿐이지요.
차단과 분리는
가용한 힘을 아껴
정갈한 관계에 쏟기 위함입니다.
닦는 이는 우선
주변의 사람과 공간과 일을
정갈히 해야 하지요.
인적 물리적 환경이 어지러우면
아무리 큰 열정이 있어도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집중이 필요한 마음은
물질의 의식이고
다른 물질들과의 간섭에
항상 노출되고 있습니다.
수련의 초기 과정일수록
더 많은 영향을 받지요.
이런 이유로 수련 초기에
수도원이나 명상센터
혹은
승려로 단기 출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이것이 허용되지 않는
여건이라면
일상에서
대인 관계를 대폭 수정해야 하는데
이것은
수련을 위한 시간 관리와
수련에 임할 때 발생하는 분심과
깊이 관련됩니다.
공간의 정갈함도
인적 정갈함 못지않게 중요한데
충분히
인식되지 못하는 듯 합니다.
우리는 자신이 놓여진 공간과
무의식적으로
깊이 관계합니다.
몇 시간 정도의 짧은 기간은
나름 거리를 두고
상호 간섭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일 혹은 자주 접하는 공간은
자신의
확장된 한 영역으로 편입됩니다.
피부에서
자기 존재의 경계가 끝나지 않지요.
깊은 의식은
신체는 물론 주위의 모든 물질을
하나의 환경으로 인지합니다.
앞에 있는 사람과 주변의 기물
그리고 멀리 펼쳐진 배경 등
의식에 감지되는 모든 것을
하나의 현장으로
받아들입니다.
깊은 의식은
현장 전체를 자신의 몸으로 여긴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피부 안에 갇힌 신체는
전체 몸의 작은 부분이지요.
우리는
피부 안의 영역에 부조화가 있으면
불편하고 고통을 느낍니다.
동일하게 깊은 의식은
공간에 부조화가 있으면
불편해집니다.
의식의 모니터만 관리하는
표면의식은
깊은 의식의 이런 애로사항을
모르기에 무덤덤하지요.
수련할 때 집중을 유도해야 하는
깊은 의식에겐
난감한 일입니다.
공간의 정갈함은
일반적 인식보다 굉장히 중요합니다.
일상 업무의 관리는
수련 시간의 확보에 관계합니다.
흔히들
하루 30분을 내기 어렵다고 합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수련하기 싫다는 것입니다.
이제
미세한 영역으로
의식의 정갈함이 있지요.
우선 기억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합니다.
트라우마에서 소소한 추억까지
다양한데
기억과의 부조화가
집중에 큰 장애입니다.
소소한 것은
복기하여 스스로 조율하고
큰 것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접하는 각종 정보는
생각을 구성하는
재료이며 음식이지요.
다음으로 가치관의 정갈함인데
이것은
환경과 사건 전체에 대한
판단의 기준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모든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요.
이것은 해석의 방향이고
결국
어떤 의미를 도출하느냐에
관계합니다.
이것이
곧 삶이 됩니다.
닦음에 환경의 비중이 큼은
의식이 물질임을 방증하기도 하지요.
"수련 한 번 해볼까" 라는 스치는
생각이
무의미한 이유입니다.
물질을 떠나
인간을 이해할 수도
관리할 수도 없습니다.
마음은
물질입니다.
한 자리 모인 저마다 잎새
바깥 모습 고집하지 않아
갖은 색들 이리저리 뒤척
공간엔 한 송이 꽃 피었네.
..241028小野
카페 게시글
소야小野의 옹달샘
피부에서 존재의 경계가 끝나지 않으니
소야(小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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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7
24.10.28 11:4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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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덕분입니다
나무아미타불 마하반야바라밀 현산김봉현 합장ㅅㅎㅅ
서울가면 뵐 수 있으려나 했습니다. 11월에 만나요^^~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네~ 동서울서 뵈어요.^^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붕 _()_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고맙습니다.나무아미타불_()_
아미타불! 아미타불! 아미타불!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