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조일자 : 7월23일(일,4물) 정출
2. 유선사명 : 격포 갈매기2호
3. 바다날씨 : 파고 0.5-1.5m. 바람조금. 구름많음
4. 조 황 : 개인조과 우럭8수 전체조과 최상
5. 출조정보 : SLK정출 이동거리-머나먼침선
7월 10일 오전 롤러카나리아님에게서 7월 23일 정출 공지가 되었다는 전화가 왔다.
정출 동행하였었는데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필요한 정보도 알려주시는 고마운 분이시다.
휴무 일정을 확인하는 동안에도 신청자가 올라올 정도로 순식간에 마감이 되는 것을 보니
격포나 갈매기호의 회원들의 기대가 크거나 뭔가 커다란 혜택이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올해 7월은 유난히 비가 많이 와서 재산과 인명 피해도 많았고 꾼들의 애를 태웠는데
7월 15일 정출이 취소되어 출조가 불투명하게 보이더니 출조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매송에 도착하니 인상 좋은 수원김서방님이 준비한 장작구이 통닭을 안주로 출발 전부터
소주잔이 돌아 분위기가 화기애애한데 같이 출조하는 도우미들의 건강상태가 이상하다.
처음 보는 깍두기님은 다리에 기브스를 하였고, 7월 8일 정출에서 동행했던 멋쟁이
매너맨인 우럭가족님은 엄지손가락에 기브스를 하였으며 니모님은 감기 걸렸단다.
불굴의 우럭가족님은 손이 불편한데도 배받침대를 준비하여 동행한다고 하였으나
깍두기님은 가지 못한다니 유명한 깍두기표 회덮밥 맛을 못본다는 아쉬움이 있다.
에너지가 넘치는 깍두기님이 불편한 다리로 배웅을 나와서 대박 예감 이라는 둥
쿨러를 채워오라는 둥 가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며 회원들에게 파워를 넣어준다.
저번 정출때 아쉽게 대구를 못잡고 우럭만 잡던 jukka님, 듬직한 백두대간님,
같은 농어목 바리과의 자바리님, kapo님, 영등포님 등 반가운 분들이 계시고
최근 온라인에서 맹활약을 하시는 한라촘대님과 한라촘대님 큰아들, 둘째아들,
인터넷이 미숙하셔서 대신 가입인사말을 올려 인상이 깊었던 노래해님도 가신다.
이번에 타는 버스는 특별히 준비한 리무진버스라서 보다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차 타기전 마신 종이컵 소주 5잔에 잠을 자야하겠기에 노하우를 살려 앞쪽에
자리하려는데 고마운 롤러카나리아님이 중간에 내 자리까지 잡아 놓았다.
격포에 도착하여 갈매기회관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데 깻잎장아찌 김치 등
밑반찬이 맛의 고장 전라도 답게 정갈하고 깊은 맛이 있어 추가하여 먹었다.
식당과 낚시점에서 격포항 까지는 거리가 있는 지 버스로 10분정도 다시 간다.
노래해님이 배에 탈때 큰아이스박스가 위험해 보여 들어드린다고 잡았는데
괜찮다고 하시면서 가시는데 프라스틱으로 된 손잡이가 쑥 빠진다. -_-;;
노래해님 자리는 배 끝자리 인지 손잡이 없는 아이스박스를 맨 뒤로 갖고 가신다.
내 자리에 장비를 놓고 노래해님에게 손잡이를 건네주자 한참 찾았단다. 죄송..
비싼 아이스박스 같아 보이는데 가짜라서 빠지는 것이 아닌지 원산지를 의심하신다.
전동릴을 처음 사용하신다고 하셔서 간단한 사용설명을 해드리고 가지바늘 채비를
보니 돌돌 말려있어서, 뜨거운 물에 데치거나 줄을 정렬해서 사용하시라고 권했다.
숙달이 덜 되어서 인지 채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선실에 또.. 늦게 들어갔다.
총 분해 조립하는 것 처럼 전동릴과 채비하는 것도 집에서 조립 연습할까...
상부자리는 다 차고 아래칸자리가 비어있는데 아래칸에 있던 회원이 밖으로 나온다.
들어갈 분위기가 아니라는데… 무슨 뜻인 지 아래칸에 들어가서야 그 분위기를 알았다.
숙성된 마른오징어의 꼬리꼬리한 냄새가 배어있는 이불과 요의 숨막히는 분위기를…
코로 숨을 못쉬고 입으로 숨을 쉬어 보았으나 분위기가 입을 통해 맛으로 느껴진다.
아래칸에 들어가는 입구 바로 옆 요가 없는 곳에 머리를 두고 나서야 호흡이 되었다.
잠시후 나보다 채비를 늦게하신 노래해님이 들어오셔서 자리를 내드리고 입구 바로
아래에 누워있는데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한 뽄승님이 들어왔다. 숨쉴 자리 없는데…
금방 나갈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그 분위기에 오래 누워 있는 뽄승님.. 성격이 좋다.
노래해님은 흔들리는 배에서 코를 가늘게 골며 주무시는 고수다. 난 언제 그런 경지에…
누워있는 옆에 뭐가 떨어진다. 슬리퍼다. 올려놓고 잠시 후 다시 그 슬리퍼가 떨어진다.
한쪽으로 밀어 놓는다. 또 뭐가 떨어지는 소리에 한쪽 눈을 떠 보니 내 오른쪽 안전화다.
한쪽으로 던져 놓는다. 이번에는 왼쪽 안전화가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그냥 놔둔다.
이 소리는 운동화 같군... 배가 흔들려 위에서 뭐가 떨어지던 말던 신경 끄기로 한다.
나중에 일어나 보니 쫄쫄이화도 있다. 그 신발들이 머리에 안맞은게 다행이었다.
뽄승님 견딜 수 있는 한계가 왔는 지 밖으로 나간다. 나가서 운기조식을 하였는 지
마인드콘트롤을 하였는 지 다시 들어온다. 인내심에 용기 까지... 정말 성격 좋다.
한참을 졸다가 깨보니 노래해님도 뽄승님도 분위기를 못견디셨는 지 밖으로 나갔다.
통풍구로 고개를 내밀고 보니 밖에는 노래해님과 몇 명이 앉아 있어 낄 자리가 없어서
서서 가기로 하고 바깥을 보니 파도가 제법있어서 수평선이 배 위로 오르락 내리락 한다.
홍원 대구나 우럭보다 격포 우럭이 더 멀리에서 사는 지 전속력으로 4시간은 달린 것 같다.
깍뚜기님이 선장님을 어떻게 하셨는 지 깍두기님 때문에 오늘 가는 곳은 홍도 침선이란다.
정보에 의하면 홍도 침선은 1970년도에 큰상선이 침몰한 곳이 라는데 바닥 수심 84미터,
길이 120미터, 갑판높이 20~28미터, 폭이 30미터 정도로 침선 중에서 초대형 포인트이다.
안흥에서도 격포 포인트를 가기는 가지만 장거리라 다른 포인트는 포기를 각오하여야 하고 ,
격포에서도 1000마력의 힘좋은 갈매기호가 날씨가 좋을 때 갈 수 있다는 머나먼 곳이며,
가기도 힘들지만 3번 가면 2번이 꽝조황이고 한번이 대박을 준다는 신이 허락하는 홍도침선.
kapo님은 홍도침선에서 5번째 꽝 조황이고 이번이 6번째 라는데 걱정도 되지만 기대도 된다.
긴 항해 끝에 도착되었다는 신호인 엔진의 작아지는 소리에 채비를 3단 침선 채비로 장만하여
미끼는 쭈꾸미와 오징어채 미꾸리지를 종류별로 끼워 선호도를 보기로 하고 기대에 찬 첫 입수.
선장님이 처음에는 수심을 몇 미터 다음 서서히 몇 미터로 하라는 적정수심 실황 중계를 한다.
여기는 다른 침선 포인트처럼 침선 이전에서 바닥을 찍고 몇미터 올리면서 공략하는 것이 아니고,
적정 수심층에서 바로 채비를 멈춰야 하기 때문에 전동릴 또는 수심계가 있는 릴이 필수란다.
70미터 선에서 시작하여 수심 조절하였는데 65미터 선에서 걸려 바늘과 봉돌이 다 달아났다.
오늘 65미터 아래로는 채비 내리지 말아야겠다 다짐하고 65~50 미터 선에서 수심을 조정한다.
여기 저기서 동시에 올리더니 나에게도 입질이 와서 올려보니 35센티미터 정도되는 우럭이다.
3번에 한번 꼴로 입질이 와서 4짜도 잡았는데 오징어채나 미꾸라지 보다는 쭈꾸미를 선호한다.
좌측에 자리한 백두대간님 4짜 쌍걸이도 올리고 5짜도 올리시더니 금방 아이스 박스가 찼다.
쉬는 시간에 잡는 비법을 물어보니 수심을 조정하지 않고 입질수심층에 고정시키는 것이란다.
오른쪽에 있는 잘살아보세님도 한번 흘러갈 때 한번 건질 정도로 잡더니 아이스 박스가 모자라
물통에도 고기를 넣는데 채비나 미끼 조법이 별다르게 보이지 않아 노하우가 뭔지 모르겠다.
따라해도 안되고 설명도 안되는 이런 경우 어복이 많다라고 생각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kapo님은 경험이 많아서 인 지 미끼는 대형 쭈꾸미만 사용하고, 과감히 90 몇미터 줄이
풀리는 바닥도 찍고 70몇미터를 공략하더니 5짜와 4짜를 마구 건지는 대박을 터트린다.
선두에 자리한 롤러카나리아님은 거의 6짜를 잡아내어 주변 회원들의 축하를 받았다.
내가 자리한 우측에서 앞이나 뒤 전체적으로 조과가 좋았지만 좌측에서는 더 난리다.
Jukka님이 세쌍걸이로 쿨러를 꽉채웠다고 하였으며, 우럭가족님은 손가락 기브스하고도
어떻게 잡았는 지 쿨러를 채워 이제부터 잡는 고기는 조과가 부진한 회원에게 주겠단다.
횟감용 우럭을 가져가는데 내 아이스 박스를 열어보더니 그냥 간다. 몇마리 없다고…
조황 사진을 찍어주는데 내가 잡은 고기는 안 찍는다. 5짜도 아니고 쌍걸이 아니라고…
이렇게 잡다간 고기 씨마르겠다는 사무장님 그래도 증명사진 한장은 찍어 주셔야지…
어떻게 알았는 지 대박을 축하한다는 길을찾아 대장님의 연락이 왔다는 방송도 있었다.
오전에 잡은 우럭으로 사무장님이 푸짐하게 회를 떠서 다들 여유있게 술 한잔씩 했다.
회파티 사진 (2006년 글씨 있는 곳에 보이는 모자가 붉바리) 사무장님 너무혀...
조과 증명사진 (아래쪽 우측에서 두번째 아이스 박스가 붉바리 것)
내내 한곳에서 하다가 오후가 되어 돌아올 때 이번에는 앞쪽 아래칸으로 내려갔다.
다행히 뒷편 같은 지하가스실은 아니라서 구석에 자리 잡았는데.. 여긴 찜질방이다.
중간에 밖으로 나오니 배 뒤편에 모여 있는데 다들 표정이 개선장군 처럼 당당하다.
갈매기1호에 승선했더 회원들도 제법 잡았다는데 그 곳에서는 한라촘대님과 같이
출조한 둘째아들 초등생6년생이 20마리를 잡아 고수들을 무색하게 하였단다.
바다보안관님이 추천한 11번 회뜨는 아주머니에게 갔더니 인기가 많아 줄이 섰고
내가 잡은 우럭은 8마리, 무게를 달아보니 8.5KG 여태 잡았던 우럭 조황중 최대다.
1KG 당 3,000원에 회를 뜨니 도시락 4개 반을 채우고 매운탕 한봉지가 나온다.
깔끔하고 집에서 손질하지 않아도 되어 먹기만 하면 되므로 집에서 좋아하겠다.
오다가 격포 갈매기회관에서 먹는 백합죽은 맛이 일품이어서 추가하여 더 먹었다.
매송에 도착하니 깍두기님이 피로회복제를 갖고 마중을 나와서 채워오라고 진짜로
채워오면 우짜냐는 둥 내가 안가면 꼭 사고친다는 둥 자리만 있어도 갔었다는 둥
정출대박에 끼지 못한 아쉬움과 서운함을 나타내면서 왕대박을 축하하여 주었다.
금번 정출은 넓고 편한 버스와 맛 있는 음식 그리고 교통비 만원을 환불까지 해주는
혜택이 있었고 좋은 조황과 더불어 많은 인원이 함께한 추억에 남는 행사였다.
회원들의 대박 축하드리고 도우미 여러분들 수고 많으셨읍니다.
전원쿨러꽉꽉꽉!!!슈퍼왕대박!!!
제목은 격포 갈매기호 홈의 제목을 사용하였읍니다^^
갈매기호 선장님 선실내부 신경 좀 써주세요^^
대박조황을 축하드립니다. 요즘 정출에 좋은조황을 보이고 있네요... 붉바리님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진벙이님 온라인 상에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번 정출에서 못 알아 뵙고 술한잔 권해드리지도 말씀 한번 못했읍니다. 다음 기회에 선상에서 뵙기를 바라며 대물과의 만남 늘 하시기를 바랍니다.
붉바리님의 생생한 조행기 잘 봤습니다. 이번에 격포 징크스를 확실히 깨시고 손맛 보신걸 축하드립니다. ^^
슐츠님이 장만해준 바퀴달린 50리터 아이스박스 어복이 있는 지 장만한 이후 대박이 많습니다^^ 아이스박스 감사드리고 슐츠님도 어복과 대물하시기를 바랍니다.
붉바리님의 현장중계방송을??? 잘보고있는 느낌대로인 조행기 잘 보았답니다.ㅎㅎㅎ 격포의 우래기는 참우럭이 많더군요. 지두 8월6일 울 아이들과 함께 갑니다. 늘 대박하시고 어복충만하세요.^^*
멋진이님 잘 지내고 계시죠? 8월 6일 대박 조황이 있으시고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 즐낚하시고 다음에 또 뵙기를...
정출에 함께하신 모든님들 대박 조황를 축하드립니다 특히 붉바리님의 조행기를 읽고 있노라면 지금 내가 낚시줄을 내리고 있는듯한 느낌의 착각속에 마냥 즐겁고 신이납니다,장문의 조행기를 쓰시느라 수고하셨고 참가하지못한 많은 회원들께 멋진 대리만족을 선물하신 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어랑거랑님 감사합니다. 저도 묻지마 번출에 참여하고는 싶은데 번출 운이 없네요. 번출에서 좋은 조황과 즐거운 낚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정출 대박에 축하드려여 못쪼록 즐거운 하루 되어서 좋으시겠네여 즐거운 마음으로 출조를 하니 돌아오는 길도 즐거운 하루가 되었으리라 생각 합니다 .. 담에 같이 출조하는 그날을 기다릴께여
아이고두야님도 같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어디 가셨었읍니까? 정출 취소로 채비 묶은 것 사용하러, 루어 연습했던 실력 발휘하러 같이 한번 가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