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15 총선을 대비하여 공천관리위원장(공관위)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추대하고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지역구 253명의 공천 관련 업무를 전담하게 하였다. 공천관리위원으로는 이석연 법무법인 서울 대표변호사,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최대석 이화여대 대외부총장, 조희진 법무법인 담박 대표변호사, 엄미정 일자리위원회 민간일자리분과 전문위원, 최연우 휴먼에아드포스트 부사장, 박완수 사무총장, 김세연 의원 등 8명이 임명 되었는데 한국당 소속 의원은 당연직인 박완수 사무총장과 김세연 2명뿐이어서 공정한 공천이 되리라고 믿는다.
그리고 황교안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현역 국회의원을 50%까지 교체하고 20대~40대의 젊은 정치인들 30%를 공천해서 젊은 보수정당, 젊은 자유우파 정당을 만들기로 했다. 완전히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놓겠다. 공천 혁신을 완성하려면 지도적 위치에 있는 분들이 희생해야 한다. 공천관리위원장은 전적인 권한과 책임을 지고 국민의 뜻에 따르는 승리의 공천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의 발언 내용은 대폭 물갈이, 젊은 세대 기요, 공천 전권을 위임, 대표의 공천 무간섭, 지도급의 희생과 헌신 등에 방점을 두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한국당이 위임한 공관위원장을 포함한 9명의 위원 중에서 8명은 다들 신망이 있고 자격과 능력을 인정할 수가 있는데 현역 국회의원이면서 차기 출마를 포기한 김세연이 공관위원으로 임명된데 대해서는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김세연은 차기 촐마 포기 선언에서 내뱉은 말들이 해당 행위의 도를 넘어 저주에 가까운 것이었기에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다. 자기가 몸담고 있는 한국당에 대하여 “한국당으로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가 없고,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이며,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 받는 정당”이라며 당을 해체하고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등 상상도 할 수 없는 저주성 발언을 스스럼없이 내뱉었었다.
이러한 인간을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내 안중엔 누가 친박(친박근혜)이냐, 비박(비박근혜)이냐 하는 건 전혀 없다.”고는 했지만 김세연을 공관위원으로 지명을 한 것은 좋게 보아 박완수 사무총장이 친박으로 분류가 되니 비박인 김세연을 포함시킴으로서 친박·비박의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의미라는 것이 “당초 당내 인사는 사무총장 한 명만 넣으려고 하다가 주류를 상징하는 총장과 결이 다른 사람을 기용해야 여러 생각들을 ‘섭취’할 수 있겠다 싶었다. 혁신과 통합이 없으면 어떻게 총선에서 이길 수 있겠나.”라는 발언에서 대답을 찾을 수가 있다.
그리고 김세연이 출마를 포기했으니 공천에서 엄정 중립을 지키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김 공관위원장의 생각이었을 것이지만 한국당을 저주한 발언에 대해서 “불출마를 결심하고 물러나는 마당에 무슨 소리를 못 하겠나. 그게 100% 옳은 소리는 아니라도 민주주의와 경제가 무너져 가는 걸 볼 수만 없다는 생각이 같았기 때문에 나도, 김 의원도 참여한 것이다.”고 김세연이 한국당을 저주한 행위를 합리화 시켜준 것은 아무리 좋게 받아들이고 이해를 하려고 해도 역시 마음에 걸린다. 민주주의와 경제가 무너져 가게 한 것이 김세연 같은 탄핵에 찬성한 배신자들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지울 수가 없는 것이 탄핵을 반대했더라면 나라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란 말이다.
공관위원에 지명된 김세연이 “불과 67일 전에 ‘수명을 다해서 해체해야 된다’고 말한 한국당에서 공관위원을 맡는 게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있었다”며 “4년전 (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이 망가졌던 20대 총선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2016년 3월 조용히 탈당계를 제출했던 김 위원장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선 나라의 미래를 위해 공천 현장에 뛰어들었는데 그 뜻을 거역하기 힘들었다”고 했는데 함심한 철면피의 자기합리화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김세연이 일말의 양심이 있었다면 “나는 한국당을 역사의 민폐요 생명력을 잃은 좀비”라고 저주를 한 원죄가 있으므로 공관위원으로서 역할을 하기에 부족하다면서 사양을 해야 했는데 “김 위원장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선 나라의 미래를 위해 공천 현장에 뛰어들었는데 그 뜻을 거역할 수가 없어서 공관위원 지명을 받아들였다”는 것은 정말 치사한 자기 합리화일 뿐인데 비겁하게 한술 더 떠서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의 물리적인 완전한 해체는 실현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위원직의 직무를 맡아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불출마의 뜻을 밝힌 취지를 구현하는 차선책은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는 것은 누워서 침을 뱉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를 한 김세연이 인간 됨됨이를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김세연은 “당 내부를 잘 알고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고 부여된 직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이 말은 필자가 앞에서 언급한 ‘(김 공관위원장의 생각이)김세연이 출마를 포기했으니 공천에서 엄정 중립을 지키지 않겠느냐’는 것과 같은 것이다. 물론 9명의 공관위원 중에서 김세연 혼자 아무리 나대어봐야 별다른 영향력이 없겠지만……아무튼 김세연을 김 공관위원장이 지명을 했고,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가 21대 총선 공천에 관하여 전권을 김 공관위원장에게 위임하면서 임명장까지 수여를 했으니 결과는 두고 볼 일이다.
첫댓글 그래도 믿고 싶었던 김형오가 본색을 드러내는 군요. 저들 세력이 작심한 것 같습니다.
두고 보아야지요. 기본적인 양심은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