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엄마는 시장에 가면
꼭 고무줄과 실타래를 사셨다
그래서 자주
실타래를내 두 손목에 걸고
그것을 풀어 실뭉치 만들어
쓰기좋게 하였는데
식구가 많다보니
팬티나 잠옷에
옷핀 넣어 고무줄 넣는 일과
양말 꿰매고하는 일도 잦아
실타래 푸는일도 많았다
이젠 아이들 다 떠나가고 나니
바늘잡는것은 헐렁한 단추붙이는
한 달 한 두번 될까말까~~~
실뭉치는 일년내내 안녕히 있다
오늘 빨래 걷고 속옷 정리하니
늘어진팬티가 적잖이 나왔다
버리기 아까워 놔두고 안입다보니
많아진 것이다
흠~~~
나도 재래시장가서 고무줄 구해
넣어볼까~~
아니다
딸들이 사준 속옷들은
아래 위 셋트로 고무줄없는
탄력기능성 비싼거라 안 입고 있는데
아끼다가 똥 될 수도 있고
고무줄 넣다가
알뜰이 궁상이 될것도 같아
늘어난 고무줄팬티는
앞창문 틀. 앞뒤 베란다 틀.
렌지밑바닥 등등 묵은먼지 때 닦고
치워버렸다
그런데
엄마가 하늘에서
아이구~~~아까워
더 입을수 있는데~~~
하는 것 같고
딸들은
잘했어 엄마 앞으로
고무줄팬티는 사입지말고
기능성만 입어~~
하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야하고 아슬슬한
티자 속옷보다
궁딩 홈팡 가려주는
옛날식 고무줄속옷과 몸빼잠옷바지가
좋은걸~~~
카페 게시글
톡 톡 수다방
늘어난 팬티 고무줄
늘 평화
추천 2
조회 367
21.08.14 10:46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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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엄니가 해준 인견 잠옷 바지 고무줄이 늘어나서
엄미 드리면서 곰줄 넣어 달라고 했더니
잘 넣어서 마무리 끝을 붙잡으라고...
싫다고 그냥 붙들어 매라고 했더니...실로 묶어야 한다고~
신식도 좋지만 옛스런 고무줄 바지도 정겹지요~ㅎ
맞아요 그래야 지구가 망해도
그 끝이 안 풀리거든여~~^^
올만이에요 언니~~
늘 무탈하시고 평온한 나날되세요
화이팅입니다
그냥 고무줄 빼서 새총 만들어 유해조수 사냥하러
갑시다. 고무줄뺀 빤쯔는 모아서 허드래 헝겁으로
걸래대용으로 쓰고요 (^_^)
예전에 노란색 고무줄로
새총 만들어 참새들 잡아
구이 해먹던
잔인한 머시마들이 있었지요
적토마님도 ~~?ㅋㅋ
@늘 평화
ㅋㅋ~ 모두 추억이네요.
저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딴에는 멋부리느라 삼각팬티를 껴입었는데
이제는 헐렁한 사각팬티가 좋습디다~누가 봐주는 사람도 없고하니ㅋㅋㅋ
코흘리갯 적 생각이 나네요..
실타래를 양 손목에다 걸고 꾸벅꾸벅 졸면서
어무이를 도와드린 적이 많았는데
어찌나 좀이 쑤시고 지겹던지요~그 때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일이었다는..ㅠㅠ
실타래 했던 정겨운 추억은
다 있는거 같아요
그때 저도 졸았고 지겨웠는데
지금은 아련하고 정겨운
추억이네요 ㅎ
평온하시고 무탈한 주말되세요
며느리 온다는 소리에도
치장하기 부산한데
사위와 함께 하는
휴가 기간은
어쩐지
긴장이 함께 해얄 것
같은 예감..ㅎ
그래도
편하고 즐거운 시간
만들고 오세요~
사위하고 있을때 딸들
자기들의 어릴때 실수담이
내 입으로 나오며ㆍ 혼비백산해서
그거 조심해야겠더라구요
은근히 신경은 쓰여요 ㅎ
고맙습니다
무탈하시고 평온한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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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들은 적금통장같아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노브라는 여름날 혼자 또는
딸들 있을때는 기본이쥬~~
노팬티도 필요따라서~~
편한대로 사는게 장땡에
동감입니당~~^^
@꽃자리˛ 바늘은 아는데 바느질을 안하고
산다는 거겠지요
근데 요새 거의 다 안하고 사는걸요
반짓고리있는건 알뜰살뜰 한거고요
저도 여행가방안에 휴대용 실.바늘
챙겨갑니다
혹시 우리 사위 바지가랑이
터지면 때워줄려공~~
그런일 가능성 거의 없겠지만 ㅎㅎ
ㅎ 저도 반바지 헐렁해 진것이 있어서
고무줄 사서 그래볼까도 하는데
궁상 맞은듯 해서 주저하고 있구만요 ㅋ
반바지를 아내분이 해주시면
알뜰이고 피터님이 하시면
궁상맞아 보이실듯 해요 ㅎ
그냥 제 생각이에요 헐렁해진 바지 고무허리밴드 활용 하셔도~~~^^
@늘 평화 ㅎ 제것 바느질 제가 해요
그게 속 편하구요 ㅋ
옛생각이 스몰스몰~
평화님글 잘읽고 있습니다
저도 늘어진 팬티가
편하고 좋습니다~
선인장나무님
고맙습니다
평온한 휴일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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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적금이 많을수록
잼 있지요
유연아님 평온하시고 즐거운 휴일 되세요
저도 지금 고무줄을
찾고 있어요.
다이소에 가면 있을까요.
끈바지를 벗고 입을 때 마다 일일히 묶고 풀기가 귀찮은데
고무줄이 제격일 것 같아서요.
다이소보다 재래시장에 있더라구요
베리꽃님 평온하고 활기찬 휴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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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와인 다섯잔 하고
즐겁게 지냈습니다
삼족오님
글 잘보고 있으며
즐겁고 평온한 휴일 되세요
고맙습니다
난 꿰맬 수 있는건 다 꿰매서ㅋ
백결선생 소리도 듣는디~~
그기 뭐 어떻슴까???ㅎㅎ
진짜 좋아했던 갈색 7부 바지는
궁디에 곰을 몇 마리나 붙였는지
동물원 만들 뻔~~^^
백결선생님~~
연휴라 팬션만실 바쁘시겠어요
곰 무리 붙인 갈색7부바지는
생활문화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