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던가. 전 세계에서 찾아 온 바이어와 관람객들을 맞이한 2010 메종&오브제에서 당신의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최신의 리빙 트렌드를 알아보자.

1 전 세계 관람객과 바이어들로 붐비는 2010 메종 & 오브제의 입구.
2 건축가 필립 차익스(Philippe Chaix)가 설계한 파리 노르 빌뺑뜨 전시장.
일년에 두 차례(1월과 9월), 세계의 라이프 스타일과 리빙 트렌드는 파리에 집결된다. 지난 9월 3일부터 7월까지 개최된 ‘메종 오브제 2010 가을 ’은 파리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신축된 노르 빌뺑드 전시장에서 개최되어 가구와 데커레이션 간의 아름다운 매치를 선보였다. 전시는 크게 홈패션 트렌드를 관람할 수 있는 6개의 메인 전시(각각 에스닉 시크, 텍스타일, 테이블웨어, 공예, 데코, 액세서리의 주제)와 역사와 혁신, 마켓, 호텔 경영, 트렌드의 테마로 전개되는 뫼블르 파리 가구 전시, 새로운 영감을 담은 홈 디자인 전시, 인테리어 건축가들을 위한 전시,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선보이는 아웃도어-인도어 전시 등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한국 공예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18명의 한국공예 작가가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의 후원 아래 전시된 작품들은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가 깃든 작품을 선보여 전 세계 바이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는 외국인들이 쉽게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소재와 차별화된 디자인이 세계에서도 인정받아 시장성을 확보할수 있음을 알렸다.
재료를 거칠게 다루거나 태우는 등의 행위로 불안정하면서 에로틱한 시각적 전희를 나타내고자 하는 어지럽혀 주세요(Please disturb), 최소한의 공간에서 오는 편안함과 안락함을 강조한 소우주(Microcosmes), 신(新)원시주의로 거슬러 올라가 물질만능 주의에서 벗어난 평화로운 휴식의 공간을 그린 기원전(Archaic Shelters) 등의 콘셉트로 진행된 2010 메종 & 오브제. 그5일간의 여정을 스케치했다.

2010 메종 & 오브제 콘셉트 스페이스
어지럽혀 주세요 (Please disturb) 오브제의 깨지거나 찌그러트림 등 파격적인 방식으로 기존 디자인이 추구하는 시각적인 안정감과 편안함에 반대한다.
소우주 (Microcosmes) 다수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서로 간의 소통에서 오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차별화된 공간을 추구하고자 한다.
기원전 (Archaic Shelters) 기원전의 평화로운 은신처에 대한 그리움을 나무나 돌, 원목, 풀의 소재로 표현해 자연으로의 회귀 욕망을 나타냈다.

Tableware
1 디자이너 그룹 이스턴 마인드&웨스턴 오브젝트 (Eastern Mind&Western Objects)의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하트 모티브 컵 세트.
2 고뇌하는 듯한 사람의 인상이 잘 표현된 글라스.
3 도자기의 거친 커팅이 돋보이는 피아 파살(Pia Pasalk) 디자인의 컵 세트.
4 나무와 도자의 내추럴한 질감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컵과 트레이 세트.

Furniture
1 디자이너 아젠스 아반트(agence AVANT 1ERE Lyon)가 레이저 커팅으로 제작한 테이블.
2 동심을 자극하는듯한 삼각형 설계의 ‘보르네오 피라미드’ 베딩 세트.
3 달칸스 디자인(Dalcans Design)에서 선보인 유려한 곡선을 이용한 오픈형 수납장.
4 디스코 볼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메탈재질의 소파.
5 겹쳐서 보관이 가능하도록 디자인된 카우치.

For Outdoor
1 아늑한 휴식을 제공하는 그네형 소파.
2 야외에서 스파를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한 가제보(Gazebo)의 스파.
3 트렁크처럼 접어서 이동이 편하도록 배려한 베딩 세트.

Wonderful Korea Design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 부스에서 주목받은 한국 작가들을 소개한다.
순백의 색감과 질감을 살린 테이블웨어를 주작업으로 삼는 고희숙 작가는 에스프레소 잔부터 샐러드 볼, 다용도 플레이트 등 유럽 생활문화에 적합한 아이템을 선보여 약 7 천 유로 (약 1 천만원) 의 주문을 체결했을 뿐 아니라 윤주철 작가의 첨장기법 도자기와 김재성 작가의 한지램프 꽃은 색다른 소재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생활용품 디자이너 변종남의 2010 메종 & 오브제 트렌드 레포트
삶의 질이 높아진 요즘, 자신들의 생활 공간을 편리하고 예쁜 생활용품으로 채우려는 사람들이 많아져 생활용품 디자이너로 20여 년을 활동해 온 나는 행복하고 좀 더 바빠졌다. 그러기에 디자인을 할 때마다 ‘앞으로의 디자인의 흐름은 뭘까?’라는 고민을 하며 세계 여러 나라의 전시회나 매장, 각종 문화들을 접한다. 특히 메종&오브제는 빼 먹어서는 안 될 중요 전시다. 전 세계 라이프 스타일과 리빙의 내로라 하는 디자이너와 업체들이 참가하는 메종&오브제에서 과거에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 같은 선진국의 디자인을 보면서 높은 수준에 감탄하며 어디서부터 접근을 해야할지 늘 고민했지만 올해는 한국작가들의탁월한 감각도 관람할 수 있어 뿌듯했다.
이번 2010 메종&오브제를 관람하며 나는 현대인의 생활 속 스트레스와 복잡한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과 디자인과 소재의 믹스 앤 매치 등을 발견할 수 있었다. 디자이너이자 주부로서 디자인에 편리함과 현실성의 적용을 우선하고 있는 나에게 이번 전시는 어느 때보다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자,그럼 2010 메종 & 오브제의 트렌드를 살펴보자.
화이트컬러의 재발견 Detail
흰 바탕에 플라워 또는 기하학적인 패턴이 많이 발견되는 기존 테이블웨어와는 달리 이번 시즌에는 순수한 화이트 바탕에 조각이나 새로운 유약을 개발하여 다양한 디테일을 넣어 고급스러움과 깊이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침구나 홈데코에도 화이트를 기본으로 다양한 소재나 자수 등으로 장식해 단순하기보다는 클래식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1. 섬세한 레이스 장식이 트리밍된 화이트 코튼의 침구 세트.
2. 올록볼록한 텍스처가 느껴지는 흰색 도기.
블루컬러의 다양한 변신 Color
유럽 시장조사를 할 때마다 느끼지만 다양하고 아름다운 컬러들이 무척 부러울 때가 많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많은 컬러들이 제시되었는데 2010 하반기를 제안하는 전시였음에도 블루의 다양한 변신이 돋보였다. 물처럼 흐르는 라이트 블루컬러와 화이트의 조화, 트렌드 컬러로 지목된 캐멀과 그린이 가미된 블루의 조화 등이 특히 주목 받았다.

1. 스카이 블루컬러의 인테리어 카.
2. 아쿠아 블루가 포인트 컬러로 적용된 리빙룸.
기하학적 무늬의 반복 Patten
천연 소재의 부드러운 바탕에 잉크를 묻혀 도장을 찍은 듯한 자연스러우면서도 기하학적인 패턴들의 반복에서 왠지 모를 편안함이 느껴졌다.

1. 양각으로 파낸 도장을 찍은 듯 디자인한 패턴이 삽입된 다이닝 세트.
2. 은은한 패턴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침구 세트.
믹스 앤 매치의 절정 Concept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재나 컬러를 조화롭게 믹스되어 상상하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연출했다. 과거에는 디자인과 소재가 일치된 세트의 식탁과 의자, 테이블웨어를 매치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컬러와 소재로 믹스 앤 매치를 시도하는 것이 트렌드에 발맞춰 나가는 것이다.

1. 다양한 컬러의 의자가 놓인 다이닝룸.
2. 제 각각의 소재와 컬러로 개성 있는 서재를 연출해 줄 데스크 세트.
진행 김성실 기자 | 글·사진 변종남(리빙탑스 이사) | 자료제공 메종&오브제 사무국 SAFI(www.maison-objet.com), 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02-398-7944, www.kcd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