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환 열사 공대위는, 방영환 열사가 택시 완전월급제 이행을 촉구하며 악랄한 택시 사업주의 폭력에 분신 항거한지 100일째인 13일 오후 3시, 아직 남아있는 열사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강서구청 앞에서 투쟁문화제를 열고, 의지를 다졌다.
이에 대해, 방영환 열사가 가입해 있던 공공운수노조는 “지난 100일의 투쟁 과정에서 열사의 죽음으로 촉발된 택시업계의 문제들이 수면위로 드러났고, 노동부와 서울시의 근로감독과 전수조사 등 일부 해결된 내용도 있지만, 열사의 죽음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동훈그룹 일가는 반성과 사죄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폐륜적 범죄로 구속 기소된 해성운수 대표이사는 파렴치한 보석 신청으로 반성의 기미조차 없었고, 지난 11일 있었던 재판에서 열사의 ‘사망에 대해 책임이 없다’며 고인과 재판에 참석한 유가족을 모독했다”고 지적했다.
강서구청 앞 투쟁문화제에서 유족인 방영환 열사 딸과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김종현 택시지부 지부장 등 공대위 소속 연대단위 참석자들의 발언에 이어졌다.
이날 문화제에서 공공운수노조 엄길용 위원장은 “동지들의 지난 100일의 투쟁으로 악덕 사업주 정승오를 구속시킬 수 있었고, 서울시 전액관리제 전수조사를 끌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헌신해 온 모든 동지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하지만 정말 안타깝고 고통스럽게도 우리는 100일 동안 열사를 보내드리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결의와 투쟁을 좀 더 높여야 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