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묵상 에세이는 [우리는 동역자다!]입니다.
내부적인 문제로 사역자가 자주 교체되는 청소년 공동체를 섬긴 적이 있다.
최선을 다해 의욕적으로 말씀을 전했다. 그러나 어른들의 문제로 교회에서 여러 번 상처받은 아이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나는 가해자가 아니고 열심히 헌신했을 뿐인데 왜 이런 상황을 겪어야 하는지 하나님께 여쭈었다.
그때 하나님은 "너는 이 아이들을 한 수 가르칠 대상으로 취급하고 있다."라고 지적하셨다.
그 지적은 정확했다. 나는 아이들을 사랑할 대상이 아닌, 가르칠 대상으로만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아이들 앞에서 울면서 사과했다. 도저히 서 있을 수 없어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었다.
그런데 잠시 후 아이들이 내 곁으로 다가왔다. 아이들은 나를 끌어안고 두 시간이 넘게 기도했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고백했다. "우리는 동역자다."
이후 사역에 지쳐 멍하니 앉아 있으면 아이들이 다가와서 "전도사님, 무슨 일 있어요? 우리는 동역자잖아요."라고 말을 건넸다.
그러면 나는 아이들에게 내 감정과 고민을 나누었다. 그러면서 점차 공동체가 변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우리를 '홀로'가 아니라 '함께' 사는 존재로 창조하셨다. 우리에게는 변화와 성숙을 돕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격려하고 함께 예배하고 말씀을 나누며, 때로는 실패했을 때 안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혼자서는 자랄 수도, 잘할 수도 없다.
우리는 공동체로 부르심을 받아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간다.
정통령 著『부족하지만 나아지고 있습니다』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