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1.CJ오쇼핑)가 미국 무대 진출 4년 만에 감격의 첫 승을 일궈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시지필드 골프장(파70. 7,127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김시우는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21언더파 259타로 루크 도날드(39.잉글랜드)를 5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2012년 사상 최연소로 PGA투어 퀼리파잉 스쿨에 합격하는 기록(17세 5개월 6일)을 세웠다. 하지만 만 18세가 되기 전이라 투어카드를 받을 수 없어 6개월 동안 투어에 나오지 못한 그는 이듬해 PGA투어에 발을 디뎠지만 고작 8개 대회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7차례 컷 탈락이라는 쓴 맛을 봤다.
2014년 2부투어(웹닷컴투어)로 내려간 김시우는 19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만 컷 통과 하는 극심한 성장통을 겪었지만 지난해 7월 웹닷컴투어 스톤브래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상금랭킹 10위에 올라 올해 PGA투어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시즌 초 하와이 에서 열린 소니오픈에서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치며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4위를 차지한 김시우는 이어진 커리어 빌더 챌린지에서 9위에 오르며 연속 톱10에 성공했다. 지난 달 바바솔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김시우는 이번 우승으로 PGA투어 한국인 최연소 챔피언(21세 2개월)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노승열(25.나이키골프)의 2014년 4월 취리히클래식 우승기록(22세 10개월)도 경신했다. 최경주(46.SK텔레콤)와 양용은(44), 배상문(30), 노승열에 이어 역대 5번째 한국인 우승자이자, 2014년 10월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우승한 배상문 이후 약 2년 만이다.
또한, 김시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내년 마스터스 대회의 초청장을 받았고 2018년까지 2년 동안 투어 카드도 획득했다. 이뿐만 아니라 시즌 페덱스랭킹을 15위까지 끌어올리면서 25일부터 시작되는 PGA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 바클레이스의 출전 자격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