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진천 공연때 저의 공연을 보시고
교육청에서 초등학교 강의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3급과정때 같이 수업한 김정미 선생님과 제가 맡기로 했죠
3곳이나 들어왔거든요
전 시간이 여유치 않아 1곳을 맡게 되었는데
전교생이 45명인 아주 조용하고 아담한 보은의 종곡초등학교입니다.
길을 잘 몰라서 지금은 퇴직을 하신 시아버님을 모시고 학교로 갔습니다.
처음 들어서는 교문입구엔 아주 오래되고 커다란 나무들이 양옆으로 쭉 들어서
저를 반겨 주고 있었어요
저도 시골학교 출신이라 모교에 온 느낌처럼 아주 편안하고
기분이 무지 좋은거예요.
점심을 못 먹으지라 교무실에 들어서서 교장선생님께 인사드리고
급식실에서 점심을.....
조금 뻔순이 같지만 밥을 먹어야 아이들과2시간 놀을수 있을것 같았어요
제가 낯선 사람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지대한(?)관심 그러더니
풍물선생님이세요 하고 물어오네요.....
처음만나는 아이들도 느낌이 좋고...
교장선생님께서 담주에 학습발표회가 있으니 작품 하나 부탁한다고 하셔서
전 "예" 준비하겠습니다" 하고 자신있게 말을 했어요
왜냐면요....든든한 빽(?)이 있쟎아요...
전선희 아동국악 프로그램이라는.....
3,4학년은 탈춤판을 벌여보세로 5,6학년은 올챙이 송으로.....
6학년 아이들이 모두 12명인데요 작년에 모두 했던 아이들이라
수업하는데요 별 무리없이 잘 따라 하더라구요
그리구요 시골아이들은.....도시 아이들과 달라요
너무 순수하고 말을 잘 들어서요 수업은 2시간이 20분처럼
지났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 한다는것이었습니다.
첨부터 어려우면 두번째 만날때 부담이 되겠지만
종곡초등학교와의 만남은 일단 햇살가득입니다.
첫댓글 선생님! 축하합니다. 보은까지 초등학교를 맡게 되시다니 3급이수한 김정미선생님께도 축하한다고 말씀을 전해주세요. 참 잘되셨습니다. 시아버님도 도와주시고 시누님도 차를 가끔 빌려주시는 것 같고(차를 빌려주시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지요) 선생님 주변분들이 도와주시니 가능하신 것이지요. 선생님 같은 분이 계시니 저도 앞으로도 더욱 좋은 프로그램을 연구 보급해야지라는 마음이 생기고 더욱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우리국악 교육 프로그램을 많이 연구하고 창안하여 지방 구석 구석의 아이들에게 즐겁고 신명나고 정서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나는 선생님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복실 선생님. 선생님의 활기 넘치는 성격이 정말 좋아요! 여러 군데 수업을 하시니 경험도 쌓이시고 능력도 생기시겠어요. 우리가 가까이 살면 친하게 지낼 수 있을텐데 아쉽군요. 연락합니다. 그리고 선생님 윗 옷 제 차에 있어서 보관하고 있어요. 담 목요일에 가지고 갈께요. (라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