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먹여 키우는 노르웨이산 연어가 지난해 6월말 프랑스 TV에 방영된 뒤로 지금은 프랑스 시장과 수퍼마켓에서 노르웨이산 연어를 거의 볼 수 없다. 혹시 한국에 가서 팔리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에 아주 늦은 감이 있지만 포스팅한다.
연어를 철창에 담아 아무리 바닷물에 담그더라도 지나치게 높은 거주밀도에서 연어를 키우면, 위생상태가 떨어지면서 연어 표면에 바다 이(pou de mer)가 생겨 거뭇거뭇한 반점이 생긴다. 처음엔 항생제를 먹였는데, 항생제에 점점 내성이 생겨 바다이가 낫질 않자 모든 노르웨이 연어양식업자들이 농약을 연어 먹이에 섞어 먹인다.
리포터가 노르웨이 연어양식장에서 일하는 사람과 몰래카메라로 인터뷰를 했다.
" 연어를 잡아먹으려고 상어가 양식장으로 온 적이 있어요. 근데 연어에 가까이가지도 못하고 죽었어요. 여기 들어오는 다른 모든 어류들도 마찬가지에요. 그 자리에서 그냥 바로 죽죠. 이 연어들만 멀쩡해요. 연어 키우는 우리같은 사람들은 연어 안 먹어요."
프랑스에서 팔라는 모든 연어를 조사해봤는데, 농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모든 연어에서 농약이 검출됐다. 농약 외에도 PCB(폴리클로로비페닐) 등의 화학물질이 검출된다. 유럽의 양식연어 공급의 제1위인 노르웨이의 연어가 이 방송이 나간 다음 날, 생선가게에서 팔리지 않았다. 이걸 사는 사람은 전날 TV를 안 본거다.
현재 프랑스의 시장과 수퍼마켓에는 스코틀랜드산 연어가 팔린다. 나도 연어를 참 좋아해서 회쳐서 자주 먹었는데, 이 방송 나가고나서 연어를 더 이상 안먹게 됐다. 가끔가다 연어가 입에 땡기면 유기농 양식 훈제연어를 먹는다. 근데 가격이 1.5~2배 비싸서 자주 못 먹는다. ㅜㅜ
' 포스팅을 해야지'했는데 7월초 한국에 가느라 포스팅을 못했다. 서울의 한 이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옆계산대에서 노르웨이산 훈제연어를 -그것도 아주 큰걸로- 사는 엄마가 있길래 먹지말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 집에도 아이가 있을텐데, 농약먹여 키운 연어를 먹여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실례를 무릅쓰고 참견했다. 그분께서 '고맙다'고 하셨다. 그러곤 계속 포스팅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아직도 노르웨이가 농약을 먹여 연어를 키우는지 검색을 해봤는데, 2011년 1월자 기사에 의하면 농약의 종류만 달리했을 뿐 아직도 농약을 먹여 키운다. 연어축제가 열린다는 캐나다도 마찬가지. 자연산 연어는 그럼 괜찮을까? 검색해보니 자연산은 더 하댄다. 바다가 중금속과 화학물질에 하도 오염되서 밖으로 싸돌아 다니는 연어보다는 위생상태가 체크된 양식장에서 키운, 레벨 붙은 연어가 더 안전하다는 말씀. 아... 세상이 왜 이렇게 됐을까, 인간아!
'안 먹으면 그만! '피해가면 그만!'이 아니다. 아주 쉬운 예로, 먹은대로 똥 나오는 법이다. 배설물이든 쓰레기든 그들은 매우 솔직하다. 당신이 오염물을 생산하고 소비하면, 쓰레기가 지구를 오염시켜 당신이 앞으로 피해야할 것들이 더 많아질꺼다. 생산자든, 소비자든, 제발 친환경으로 살자. 생산자를 진작시키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소비자다! 소비자가 인식이 깨어 요구하면, 생산자가 바뀐다! 프랑스 어시장에서 노르웨이산 연어를 퇴출시킨건 프랑스 정부가 아니라 소비자였다. 노르웨이 연어양식업자들은 생산방법을 바꾸든가, -아마도 그보다 휠씬 쉬운 방법으로- 판매지를 바꿨을 것이다.
프랑스 국영방송 Fr3 프로그램은 "노르웨이의 양식장에서는 항생제를 사용해 감염된 연어를 치료하기도 했다. 하지만 몇 달 전 부터 항생제가 듣지 않게 됐다. 양식업자들은 극단적인 방법을 찾아냈는데 '디플루벤주론'이라는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고발했다.
디플루벤주론는 우리나라에서도 과일 작물의 병충해를 막기 위해 사용되는 농약이지만 양식업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EU(유럽연합)도 양식업에는 사용할 수 없는 농약으로 분류하고 있고, 환경이나 물고기에는 유해한 성분이라는 표기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노르웨이는 EU 회원국이 아니라 양식업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
참고자료 :
Assiette tous risques, Pieces a conviction, France3 (2010년 6월말 방영)
Le saumon d'elevage est meilleur que le saumon sauvage(양식연어가 자연산연어보다 낫다), 20 Minutes, 2010년 6월 28일.
Un pesticide et des crustaces: Environnement Canada enquete (농약과 갑각류: 캐나다 환경청 조사), 2010년 10월 4일. -누보브린스빅에 소재하는 2곳의 양식어장에서 불법 농약인 사이퍼메스린 검출.
L'aquachimie(바다 속의 화학물질), CEDEPA (Center for the Development of Ecological Fish Farmin), 2011년 1월 2일.
한줄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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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연어는 항생제도 안들어서 농약을 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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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어느 블로거의 글입니다. 저는 오늘 보았고 ....한국은 많은 나라의 새로운 판로가 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요즘은 칠레산 연어도 있다고 합니다. jtbc에서 이 문제에 대해 예전에 방송하길 농약은 기준치 이하로 검출되었고 과격한 자연운동가 들의 주장이다..라고 방송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사실여부는 모릅니다.
미각스캔들에서 이 문제에 대해 다뤘었습니다. 캡쳐본은 많이 돌아다닙니다. 모르시는 분들은 챙겨서 드십시오.
물론 작게 자급목적으로 한다면야 충분히 무농약이나 유기농으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업으로 하시는 분들이 대량재배할땐 또 달라지죠. 1년 수입이 달려있는 마당에 친환경이니 무농약이니 하며 농약없이 지을 수 있는 작물이 별로 없습니다. 비용과 인력이 더 많이 들고 생산량은 떨어지죠. 그렇다고 시장(중도매인)에서 무농약,유기농이라고 특별히 더 고가에 사지도 않는 실정이죠.(소비자에겐 유기농이니 하면서 더 받아먹지만요.)또 나이드신분들은 표기된 정량보다 더 넣어야 병해충이 잡힌다고 생각해서 더 독하게 쓰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첫댓글 연어를 참 좋아했는데...이상하게 예전과 다른것 같더라니 ㅠㅠ 칠레산은 좀 퍽퍽한 반면 노르웨이산은 기름좔좔 부드러웠는데 이젠 흐물 거리더라구욤 ㅡㅡㅋ
믿고 먹을 만 한게 없네요 ㅠㅠ
아...당췌 자급자족 말고는 답이 없는걸까요...
먹지마!
바뀐애 정부나리님들? 걍 눈먼 돈이나 쳐먹고, 헌법에서 보장된 국민생존권을 위협하는 쑤.레.기, 원전폐기물을 수입하는 짓 쫌 그만하자?
음.. 연어 안먹어요...ㅋㅋ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그렇게 빨던 노르웨이도 돈앞에는 별수 없네요.
농사짓는 윗집 할머니가 배추약친다고 농약에 물타는데 농약두세가지 섞어서 쓰는데 화공약품의 최고레벨 냄새(것도 야외에서) 에 기함을 했습니다. 약을 안치면 농사못짓는 줄 아는 분.
할머니의 마인드를 가진 먹거리종사자분들이 세계에 무지 많을겁니다.
물론 작게 자급목적으로 한다면야 충분히 무농약이나 유기농으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업으로 하시는 분들이 대량재배할땐 또 달라지죠. 1년 수입이 달려있는 마당에 친환경이니 무농약이니 하며 농약없이 지을 수 있는 작물이 별로 없습니다. 비용과 인력이 더 많이 들고 생산량은 떨어지죠. 그렇다고 시장(중도매인)에서 무농약,유기농이라고 특별히 더 고가에 사지도 않는 실정이죠.(소비자에겐 유기농이니 하면서 더 받아먹지만요.)또 나이드신분들은 표기된 정량보다 더 넣어야 병해충이 잡힌다고 생각해서 더 독하게 쓰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아... 참치캔 이후에 연어로 갈아탔는데.... 해산물 통조림은 그냥 포기해야겠네요.
안먹길 다행~~
예식장 부페 음식 재료는 얼마나 좋은것을 사용할까요?
당신이 사장이라면 1만짜리나 1천짜리나 외관상 차이 없다면 어떤재료 쓸까요?
유기농이냐 일본산 방사능품은 재료냐 차이 입니다ㅠㅜ
일본 여행 가시면 단체 식당은 전부 싼재료로 만들어서 먹입니다
안전한 먹거리가 없으니 머리가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