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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심창초등학교18회 동창회 원문보기 글쓴이: 부설(강진순)
<인도 여행기 > 류시화 의 < 지구별 여행자 중 에서 > " 한가지가 지루하면 여러가지가 지루한법 , 식당주인왈! 내가 창가자리에 앉자 주인이 메뉴판으로 파리를 때려 잡고 아무러치도 않게 메뉴판을 갖다 준다. 뭘 먹을까 메뉴판을 보고 있는데 ,
"생각을 너무 많이 하면 식요을 잃는법 ! " 그리고 나서 " 사람이 메뉴를 먹을 순 없는 일이요, 아무리 메뉴를 들여다 본다 해도 배가 부를리 없소 , 세상의 책이 다 그런것처럼 !" 여러가지 주문을 하자 ,
보다싶이 오늘은 종업원도 없고 주인 나 혼자요 , "세상에 전시 되어 있는 것들이 전부 자기 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요 " 어떤건 그림에 떡이란걸 알아야만 하오 . 나는 지쳐서 다른데로 갈수도 없고 , " 그럼 어떤게 그림에 떡 이고 , 어떤게 진짜 떡이요 ! "
"그걸 구분하는 것이 바로 삶의 지헤 아니겠소? 어리석은 사람들은 대개 그림에 떡 인줄 모르고 달려들다가 인생을 망치곤 하거든" 뭘 어떻게 하라는지 점심 한끼 먹으러 왓다가 설교로 허기를 채우는 꼴 , 그럭 저럭 떼우고 돈계산하고 , 식당을 나서며 , 또 봅시다 ! 하자 !
그가 얼른 되 받았다 ," 그렇게 말할때 마다 신이 미소 짓고 있는게 보이지 않소 ? 우리가 내일 보게될지 , 다음 생에 보게 될지 , 어떻게 알겠소 ? <중략 > 그 이튼날 아침 그식당에 다시 갔다 . 어쩌다 식당 주인 고팔란씨와 시장에 장을 보러 가게 됏다 .
사람을 밀치고 바쁘게 뛰어 가는 사람을 보고 , 고팔란씨가 직격탄을 날렷다. "할 일을 다 마치면 죽을 것이라는 점성술사의 예언 때문에 끝없이 일을 하는 사람이 저기 가고 잇군 ! 장을 보고 와서 , 식사 주문 , 내가 고팔란씨에게 물었다 . " 베저터블 브리아니는 뭐고 , 베저터블 플라오는 뭐죠 ? '
손바닥을 뒤집으며 고팔란씨 ,,, " 약간은 같고, 약간은 다르오 ." 애매하기 짝이 없어 ! " 그럼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르오 ? " 둘다 먹어 보시요 , 그럼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은지 알게 될테니까 !
그리고 , 주방에 대고 , 베저터블 브리아니 , 베저터블 플라오 각각 1 인분씩 !!! 어쩌구니 없게 두가지를 먹게 되고 , 두 음식의 미묘한 차이를 알 수 잇엇다 . 알고 싶은 분은 인도에 가서 먹어 보시길 !!!
고팔란씨 : 음식과 메뉴판이 서로 다를 때는 메뉴판을 믿지 말고 음식을 믿을것 ! " 음식이 짜다고 하면 : 고팔란씨 왈 " 음식에 소금을 집어넣으면 간이 맞아 맛있게 먹을 수 잇지만 , 소금에 음식을 넣으면 짜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소 , 인간의 욕망도 마찬가지요 , 삶 속에 욕망을 넣어야지 , 욕망 속에 삶을 집어 넣으면 안 되는 법이요 ! "
그의 명언은 오래 씹을수록 향이 나는 소프와 같다는 생각이 들엇다. 그날밤 나는 열차를 타고 멀리 오리싸 주로 떠나야 했다 , 식당을 나설때 , 고팔란씨는 인도만두 사모사 몇개와 함께 마지막으로 고독한 여행자에게 어울리는 명언 하나를 선물햇다.
" 어디로 가든 당신은 " 그곳 ' 에 있을 것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