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전히 반말 투성이 입니다.
토막쌀만 먹고 자란 것도 아닌데 왜이리 말이 짧은지
자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 맘도 넓으리라, 그리하여 이해하시리라 안면몰수하고 그냥 반말로 갑니다.
나 학생시절엔 내 공부한다 좋은 시절 다 보내고
이제 여유 좀 부려볼까 할 나이가 되어보니 자식넘들 시험공부에 그 여유가 쪼달린다.
그래도 할 것[?]은 해야할 것 같아서...아내와 단둘이 산행을 또 떠나본다.
금요일 아이들에게 숙제 이따만큼 내어주고 먹거리 충분히 챙겨주고 오후 8시에 소선암으로 떠난다.
도착하니 11시가 넘어가고 정자에 아담한 집을 한채 짓는다.
근데...나 싫어하는 음악을 본의아니게 들어야 하는 건 정말 짜증난다.
텐트 천쪼가리에 어떤 방음기능을 기대하고 이집저집 그리 음악을 틀어놓는지...암튼...
♡ 텐트 한쪽에 난로를 설치하고 커피를 한잔 뽑고 고우영의 십팔사략을 탐독한다.
♡ 아침 8시에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을 마치고 캠핑장을 돌아보고 산행시작점인 덕주사입구로 간다. 근데 왜 그리 먼지...차로 한시간이라니...차라리 덕주사야영장에서 야영할 걸...
♡ 월악산은 충청북도 충주시·제천시 단양군과 경상북도 문경시에 걸쳐 있는 산이다. 주봉인 영봉(靈峰)의 높이는 1,094m이다. 달이 뜨면 영봉에 걸린다 하여 '월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삼국시대에는 월형산(月兄山)이라 일컬어졌고, 후백제의 견훤(甄萱)이 이 곳에 궁궐을 지으려다 무산되어 와락산이라고 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상은 네이버에서 카피]
이번 산행은 덕주사입구 - 송계삼거리 - 신륵사삼거리 - 영봉 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코스였으나 다시 내려오자니 날이 어두워질 것 같아 동창교매표소로 내려왔다. 상행: 3시간30분, 하행: 2시간 소요
♡ 산행입구인 덕주산성 - 10시 20분
전설에 의하면 신라의 마지막 경순왕이 고려의 왕건에게 나라를 내어주자 마의태자와 덕주공주가 금강산으로 가던중 문경을 경유하여 하늘재를 넘고 이곳에서 머물 때 미륵사지 와 덕주사를 지어 망국의 한을 달래며 성을 쌓고 병사를 훈련시켰다 하여 덕주산성 이라 부른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그 이후 조선시대 말기에는 명성황후(민비)가 대원군의 세력과 권력싸움이 심할 때 이곳에서 피신하였다 전하며 3개의 성문(북문, 동문 ,남문)의 문루는 모두 조선시대에 조성되어 이후에 불에타 소실된 것을 근래에 제천시에서 다시 복원한것이다.[이것도어디서카피]
♡ 영봉 3.4Km 전 - 11시9분
♡ 마의태자 누이인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달래기 위해 세웠다는 마애블 - 11시14분
♡ 다시 진군이다. 그런데 계단이 끝이 없다.
♡ 지쳐버린 포기직전까지.
♡ 점심 먹고 힘내서 다시 갑시다.
♡ 저기 영봉이 보인다. 송계삼거리 - 13:25
♡ 드뎌 정상이다. 마지막 800미터 구간은 난코스였다. - 14:00
♡ 멀리 충주호와 치악산이 그림처럼 보인다...근데 정말 저게 치악산이란 말인가? 충북에서 강원도 산이?
♡ 하산시작, 동창교방향으로, 이곳은 평지 없이 계단으로만 된 코스다 - 14:20
♡ 동창교 2Km 전 - 15:34
♡ 동창교 입구 - 16:27
♡ 입구에 있는 식당-식사를 하면 덕주사까지[2.1Km] 태워준다해서...양은 푸짐하다. [감자전 두장에 6,000, 두부김치 6,000, 동동주 6,000]
날씨는 맑았다가 흐렸다. 바람이 다소 있어 정상 인근에서는 추웠다. 정상 800미터 지점인 보덕암삼거리부터는 완전히 난코스다.
지금은 잔설과 얼음이 가는 길을 어렵게 하여 아이젠이 필요할 듯 하다.
산행시 만나고 싶지 않은 분들...라디오 틀어 배낭에 매달고 가시는 분, 단 1분도 쉬지 않고 떠드시는 분...이런 분들 만나면 돌아내려오고 싶다. 앞서거니뒤서거니 그렇게 정상을 가야하니...ㅠㅠ
횐님들 겨울산행 안산하시고 항상 즐산하세요.
첫댓글 산행시 만나고 싶지 않은 분들...또 있습니다...배낭에 종 매달고 딸랑 거리면서 가는 사람들...즐감하고 갑니다...
그 종은 왜 달고 다닐까요? 어릴 적 소 잊어버릴까봐 목에 매달놓긴 했는데...
단체 등반객들임을 알리는 소리입니다. 자신들 일행과의 거리 계산을 위해서요.
네..맞아요..산행은 조용히 마음의 휴식이 필요하죠..그리고 야영장에서 음악은 다른사람한테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볼륨을 조절하는 메너가 필요한데 이를 지키지 않는 캠퍼분들이 가끔 만나는데 정말 짜증나죠..저도 음악은 즐겨듣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분류의 음악은 서로 다른데.. 영봉까지 갖다오셨네요.정말 난코스이죠. 눈이 온 월악산에도 또 가보고 싶어집니다.^^
요즘 야영장에서 있어도 집에 있을때 듣는 소리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tv소리, 라디오소리, 음악소리...ㅠㅠ, 다음번에는 주변을 좀 돌아보는 산행을 해야겠습니다.
산행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 또 있음다 (MSR Reactor burner까지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흐미 장비 좋네.....
ㅠㅠ, 형님 유일한 고가장비인데...어찌 거기에 눈이...그래서 몰래 숨어서 함 피워봤습니다. 아내께서 컵라면 안끓여주면 안가다고 해서...ㅠㅠ
오래전에 야간에 올라 경치는 하나도 보지 못햇는데, 사진을 보니 가보고 싶읍니다.좋은 산행 많이 하십시요..
야간에 오르면 어떤 맛일지 저도 궁금해지네요.
영험한 산봉우리에 올라 기분이 째지겠군요! 굳이 그런 산이 아니라면 집 바로 앞에도 두악산이라고 있던데... 글쿠 힘들어도 웃고 찍으시길...^^
월악산을 목표해서 간것이라...담에는 꼭 두악산에서 웃으면 찍도록 하겠습니다. 연출이었는데...ㅎㅎ
산에서 만나기 싫은 사람들....... 산악회 사람들 ㅡ,.ㅡ;;;; 4열이나 2열 종대로 서서 계단 올라가면 정말 환장합니다.....게다가 정상에서 술먹고 춤추고 노래까지 하면 정말 욕이 절로 나옵니다 .....요즘음 캠핑장에서도 노래하는 인간들이 왜 이리 많은지 ㅡ,.ㅡ;;;; 그럴꺼면 동네 노래방을 가지 ㅡ,.ㅡ; 그 이후로..서울 근교산은 주말엔 절대 안갑니다 ㅡ,.ㅡ;;
마져요...따스한 집에서 티비도 보고 음악도 듣고 시설 좋은 노래방에서 노래도 부르고 하실 것이지...산짐승들 출산율 떨어진다고 야호도 금지되었는데 어찌 고성방가를...
이제 겨울인데 제가 대학시절 눈 엄청쌓인 소백산 능선에서 실족하는 사고로 동료들을 고생시킨 기억이 있는데 형님 후기 보니 이제 좀 있으면 겨울이네요.
아우님도 다칠때가 다 있으신가 보네요. 요즘은 등산 안하시나보던데 언제 같이 산 한번 타시죠. ㅎㅎ
수고 많으셨네요 ~ 좋은 그림 잘 감상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부부와 함께 하는 산행만큼 푸근한게 없지요. 좋은 후기입니다 ^^
아내님이 심히 힘들어하시니 남들이랑 다니기가 곤란해서 끼리만 다닙니다.
우리 모두의 산입니다.넓은 마음으로 산행하시면 더 기분이 좋습니다. 다만 쓰레기만은 절대 남기시면 안되지요.
당근 쓰레기는 주워서 가져와야지요. 좀 까칠하기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