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잔과 귀신의 잔
대저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 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
너희가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하고
주의 상과 귀신의 상에
겸하여 참예치 못하리라
(고전 10:20,21)
마음으로부터
복을 기원하는 행위가
귀신의 잔에 참예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한 사찰을 지나다
우연히 복을
기원하는 음성을 들었다
시주한 사람들의
이름과 주소들을 읽어가며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음성이었다
그 순간 전에 헌금봉투를 들고
복을 기원하는 교회의 행태가
기억이 났고
나 또한 예배당에서 목회하던 시절에
그들을 따라한 적이 있었다
헌금만 받고 복을 기원하지 않으면
양심에 찔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또한 믿음의 선배들이
그래왔었기 때문에 따라했던 것이다
낯이 뜨거워졌다
믿는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교회와 절이 다르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나는 불도가
자기를 비우는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런데, 물질 앞에서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것은
분명히 상반된 행위이다
복음은 자기를 버리고
그리스도로 살고자 하는 것이다
자기로서는 할 수 없으니
다 버리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다
그런데 교회가
헌금자를 일일히 축복하고
만사형통을 구하는 행위는
사람의 양심에서 나는 것이지,
복음에서 난 것이 아니다
사람은 내 버려 두어도
살게 되어 있다
원한다고 해서 잘 살아지는 것도 아니며
원하지 않는다 해서
얻어지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주어진 일에는
성실함이 필요하다
주어진 일도 하지 않는 것을
게으름이라 한다
은혜는 위로부터
모든 사람에게 내려온다
신자이든 비신자이든
기독교인, 타종교인, 비종교인 등
선인에게나 악인에게나
의인, 죄인에게 모두에게
은혜가 임한다
비가 모든 사람들과 사물위에
내리듯이 말이다
또한 모든 것은
이루는 때가 있다
아무리 힘써도 안되는 때가 있고
그냥 사는 데도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리는 때가 있다
그리고 사람마다 자기의 때가 있다
모두에게 동일하게
오는 것은 아니지만
양심을 지키고 악을 행하지 않으면
자기의 때를 만날 수 있다
만일 욕심이 앞서 악을 행하면
명을 재촉하기도 한다
사람은 주어진 대로 살아질 뿐이다
그것은 세상을 다스리는 이에게서
어느 정도 결정된 일이다
그러니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인내하고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운 일은 누구나 당한다
그러다 보면 평안히
보상을 받는 시기도 찾아온다
각자의 그릇대로 찾아오는 것이다
그릇도 정해져 있다
스스로 키우거나 좁히지 못한다
최근에 한국인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가 있다
그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했을 뿐이다
그리고 자기의 때를 만나 상을 탔다
그렇다고 해서
누구나 애쓴다고 해서
그처럼 작가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자가 주어진 삶을 사는 것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바른 양심으로 남에게 행악하지 않으며
자기의 삶을 산다면
그에게 주어진 좋은 시절을
만나기도 하고
험한 시기를 지나기도 하며
쉬는 때가 찾아오기도 한다
그것을 거스리는 것이
신에게 기원하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의 욕심에서 비롯된다
그것이 이방인의 제사이다
그 대상이 하나님이든, 예수이든,
부처이든, 목상이나 돌상,
아름드리 나무이든,
묘한 형상의 사물이든지
자기를 위해 복을 기원한다면
이방인의 제사에 속한다
꼭 어떤 인물이나 사물들 두고
복을 기원하지 않는다 해도
그런 마음과 자세를 가지고
형통을 구한다면
그 또한 이방인의 제사에 속한다
그런데 깨달은 자를 제외하고
그런 행위를 하지 않는 자가 있겠는가?
곧 우상을 섬기는 것은
어떤 행위에 있지 않고
사람의 본성에서 나는 욕심에 있다
그러므로 죄는
타고난 자가 자기 원대로
사는 것이다
그는 본성적으로 자기 욕심대로,
또는 자기 원대로 살게 되어 있다
곧 선을 행한다 하더라도
자기 원하는 대로 행한다면
전체적으로는
죄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평범한 모든 사람은
본성적으로 우상숭배를 하게 되어 있다
'우리는 다 양같아서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53:6)
무엇이 죄인가?
각지 자기 원하는대로 사는 걸
의미한다
무엇이 의인가?
자기 원대로 사는 걸 멈추고
그리스도를 의존하는 것이 의이다
예수를 믿어 의인이 되었다면
어떻게 사는 것인지
대충 짐작이 가리라고 본다
아무리 선하거나 옳다 해서
자기 원대로 행한다면
죄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자기가 사는 결과는
항상 불만족스럽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당황스런 결과도 많다
또한 분명히 누가 보아도 옳은 일을
행하고도 악한 결과를 낳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인정하기 어렵겠지만
죄란, 자기 생각에 옳은대로
사는 것이다
비교적 양심적인 사람,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사람이 있고
거기에서 한참 못미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자기가 사는 것이라면
죄에 해당한다
자기 생각에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을
계획하고 성취한다 해도
그것은 죄에 해당한다
왜냐하면 죄란, 자기가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굳이 어떤 형상을 향해 복을 기원하지
않는다 해도
자기 생각과 판단에 바르게 사는 것이라면
죄의 삶에 해당하는 것이다
당황스럽겠지만 사실이다
따라서 평생을 의롭고 곧게 산 자나
악을 행하며 남을 괴롭히던 사람이나
가는 곳은 같다
그들은 자기 원대로 살았던 것이다
단지 의인은 세상에서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받는 보상이 있고,
악한 자는 그가 행한대로의 보응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동일하다
모두가 아담의 타락한 생명으로
살기 때문에
그것을 멈추지 않는 한
죄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곧 사람으로 타고난 자체가 죄이다
이것이 사람에게
구원이 필요한 이유이다
남들보다 좀 더 잘한다 해서,
또는 좀 착하다 해서 다르지 않음은
말할 것도 없다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지 않기를 바란다
자기 뜻대로 살면서
주의 뜻대로 사는 길은 없다
자기 좋을대로 살면서
믿음의 길을 가고 있다고
착각하지 마라
자기가 내려놓아진 자만이
주를 볼 수 있고
그에게 긍휼을 구할 수 있으며
구원에 이를 수 있다
24.11.06
#십자가복음 #인조에선교회
#김윤창목사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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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잔과 귀신의 잔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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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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