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에
거주하는 한인 교포를 고려인이라고 부른다. 이 고려인들도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그들의 후손들이 올해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다름아닌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들이다. 지난 10일 광주광역시청 1층 로비에서 개최된 행사는 연해주에서 펼친
항일무장투쟁을 위해 앞장섰던 고려인 선조들의 독립운동사를 기록한 유물과 사진 등으로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전시작품의
대부분은 김병학 광주고려인마을 역사박물관장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25년동안 거주하며 수집한 2만 여점의 유물 중 평소 국내에서 직접 보기
어려운 자료를 선정, 전시했다.
고려인마을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광주시민과 관람객들에게 그동안 잊고 살았던 고려인 의병과 고려인
독립운동가들의 역사를 눈으로 직접 확인한 후 국가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마음에 심어주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인사들이 참석해 광주고려인마을이 개최한 특별기획전 ‘연해주 고려인 항일독립운동 자료전시회’를 축하해 주었다.
참석한
주요인사는 정종제 광주 부시장을 비롯한 김삼호 광산구청장, 김일융 광주시 건강복지국장, 김 성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김윤기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이영훈 광주순환도로 대표, 김갑제 광복회광주.전남지부장, 이우송 살림문화재단이사장, 박상규 광주성광교회 목사, 최영화
호남대교수, 송인동 호남신학대교수, 김순흥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 박정연 도경건설 대표, 김광우 전남대명예교수, 박우철 NK비전센터 대표,
최창인 월곡2동 지사협회장과 월곡2동 사회단체 대표, 박용수 고려인동행위원장과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 그리고 고려인마을 지도자 등이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고려인 선조들의 자랑스러운 독립 정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뜻 깊은 연해주 고려인 항일독립운동전시회를
마련하게 되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고 말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사업비를 마련 올해 설계에 들어가고 내년이면 아주 예쁜
(고려인마을) 상설전시관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박용수
고려인동행위원장은 “ 연해주 항일운동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치열하고 중요한 본보기라 생각한다” 며 “그동안 역사에서 제외됐던 민족의
항일투쟁의 역사에 연해주 항일운동의 역사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1863년 ‘고려인이주와 정착’을 시작으로 1904-1905 ‘고려인항일무장투쟁’, 1909 ‘고려인 안중근 의사 하얼빈역 이토
히로부미 저격’, 1919년 ‘연해주 3.1독립만세운동’, 1923-1935 ‘고려인 문화의 개화기’, 1937 ‘고려인 강제이주’,
1939-1957 ‘시련과 개척’, 2001-현재 ‘다시 돌아온 한민족 고려인’ 으로 이어져 온 고려인 연표도 국내 최초로 공개돼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나눔방송: 덴마리나(고려인마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