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작성한 영화 추천 목록은 제 프로필을 눌러 보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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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데이지즈 ~ (100) 크림슨 피크
(101) 바바둑, The Babadook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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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 2014
http://cafe.daum.net/ok1221/9Zdf/249905
(103) 하우스, House 1977
http://cafe.daum.net/ok1221/9Zdf/250087
(104) 엔터 더 보이드, Enter The Void 2009
http://cafe.daum.net/ok1221/9Zdf/250526
(105)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http://cafe.daum.net/ok1221/9Zdf/250890
(106) 피아노, The Piano 1993
http://cafe.daum.net/ok1221/9Zdf/251411
(107) 시월애, A Love Story 2000
http://cafe.daum.net/ok1221/9Zdf/251661
(108)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We Bought A Zoo 2011
http://cafe.daum.net/ok1221/9Zdf/252504
(109) 메트로폴리스, Metropolis 1927
http://cafe.daum.net/ok1221/9Zdf/252808
※ 영화를 어떻게 찾아서 감상하는지에 대해서 ※
제가 추천하는 영화 대부분의 장르는 다양성 영화이며,
그렇기 때문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은
각 지역마다 있는 다양한 예술 전용 영화관과 수많은 국제 영화제가 있습니다.
(예: 상상마당, 씨네큐브, 아트하우스모모, 부천국제영화제 등)
또한, 프랑스 영화만 상영하는 시네프랑스,
무료 영화 관람할 수 있는 한국영상자료원 등이 있으며,
DVD와 정식으로 다운로드 받는 곳에서 감상합니다.
※ 이미지 출처에 대해서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 본인이 직접 캡처/움짤/보정 또는
영화과 친구들끼리 공부하고 운영하는 텀블러/폐쇄형 SNS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 그 외, 다른 곳에서 가져오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면 해당 이미지 밑에 출처 주소를 쓰겠습니다.
판의 미로
(Pan's Labyrinth 2006, 스페인 외)
♪ Javier Navarrete - Long, Long Time Ago
글쓴이가 전하는 말
영화 <판의 미로>는 세계 각지에서 영화계와 수많은 관객들이 극찬한 명작이며,
미국에서 역대 개봉한 스페인어 영화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작품.
또한, 에드워드 시대에 관한 심각한 드라마를 만들지 않고도 오스카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인생을 창작적으로 재정의 하게 만들고 인생의 기로에 서게 한 영화임.
판의 미로는 설화, 요정 이야기, 고전적인 아동 문학에서 추려낸 구성의 모티프를 반추하였으며,
아이들이 통과의례를 견뎌냄으로써 이상하고 낯선 세계를 이해하게 된다는 것을 이 영화로 말해주고 있음.
영화 속 장면들은 하나같이 현장접시 속에서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는 사진 같은 미장센을 연출하고 있으며,
다층적인 의미와 다양한 뉘앙스로 가득함.
예를 들어, 주인공의 이름인 오필리아 역시 햄릿의 불운한 연인을 연상시키며,
자궁관의 속성을 지닌 불길한 죽은 나무 같은 상징적인 이미지가 점차 구체화되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비슷하되 색깔이 다른 옷을 입고 있음.
우주의 매커니즘, 순환적인 속성, 가차 없는 불변의 원리를 상징하는 시계태엽 장치를 등장시키는 것도 마찬가지.
감독은 악역의 정신력, 육체력 갈망과 상처를 보여주며,
그들의 잔악한 행위를 변명하기 보다는
괴물 속의 인간과 인간 속의 괴물을 보여주는 쪽을 선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이 영화의 가장 의미 있는 병치는 판타지와 현실이라는 두 가지 개념인데
현실 세계는 직선으로 구성, 판타지의 세계는 곡선으로 구성했으며,
현실은 차가운데 판타지는 소녀의 잠재의식처럼 자궁 안에 있는 느낌을 주게끔 따뜻하게 그렸음.
또한, 판타지와 현실이라는 두 가지 개념뿐만이 아니라,
'폭군의 지배는 죽음으로써 끝나지만 순교자의 지배는 죽음으로써 시작된다'는
키르케 고르의 인용문으로 돌아가는, 핵심적인 대립을 보여주고 있음.
이 영화가 판타지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명작인데다가 숨어있는 의미가 많아서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 조금만 더 덧붙이자면,
오필리아가 왕좌에 앉은 그녀의 부모를 만나게 되면서 모아나 공주로 선포되는 장면이 있는데
높은 왕좌는 오필리아가 자연히 부모와 거리를 유지하게 하여 지나치게 감상적인 결말이 되는 것을 막았으며,
혐오스럽고 거부당한 것들을 공감과 연민을 가지고 되돌아보도록 권하는 동시에,
예상을 깨뜨리고 상반되는 요소를 병치하고 당연시되던 현실과 환상을 대비시키면서
우리가 애써 외면하거나 무심결에 지나치던 요소들을 조명하고 있음.
즉, 관객에게 자신의 내면세계와 친밀하게 접속할 수 있게 해주고 있으며,
그것은 믿어야만 볼 수 있는 세계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음.
* 곧 개봉 예정인 영화 <크림슨 피크>를 추천했을 때 말했듯이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성인용에 가까운 작품은 스페인어로 만들고,
어린 연령대에 가까운 작품은 영어로 만듦.
이 영화 역시 스페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성인용에 가까운 어른 동화임.
(개봉 예정작인 <크림슨 피크>는 처음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성인용에 가까운 작품)
간단한 줄거리
아주 먼 옛날, 인간들은 모르던 지하왕국, 행복과 평화로 가득 찬 환상의 세계에 공주가 있었다.
햇빛과 푸른 하늘이 그리웠던 공주는 인간 세계로의 문을 열고 만다.
하지만 너무나 눈부신 햇살에 공주는 기억을 잃은 채로 죽어갔다.
꿈 많은 소녀, 오필리아는 만삭인 엄마와 함께 군인인 새아버지의 부대 저택으로 이사를 간다.
하지만 자신을 못마땅해 하는 냉혹한 새아버지에게 두려움을 느끼는데다가
신비한 숲으로 둘러싸인 저택의 이상한 분위기에 잠을 못 이루던 오필리아에게 요정이 나타난다.
신비로운 모습에 이끌린 오필리아는 요정을 따라 미로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판이라는 기괴한 요정을 만난다.
판은 오필리아에게 그녀가 지하왕국의 공주였으나
인간세계로 나왔다 돌아가지 못하고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다시 공주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세 가지 미션을 제안하는데...
※ 제가 시간 투자하며 영화 추천 글을 작성하는 겁니다 ※
※ 스크랩 보관은 하시되 도용하지는 말아주세요 ※
첫댓글 고딩 때 스페인어 시간에 선생님이 보여주셨었음 신선한 충격.......... 존잼
기괴하지만 존잼
이번에 재개봉해서 여러번 봤다ㅠㅠ
글 너무 잘보고있어!!! 내 최애 감독님 ㅜ 이 영화 처음 봤을 때 마지막 장면이 오필리아의 꿈인지 현실인지 같이 본 친구랑 얘기했던거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