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이면 경기도 연천(현재는 동두천 거주)에 있는 친구집에 김장을 하려 갔다.
올해도 어김없이 올라가서 먹고, 마시고, 놀기를 한 10일은 금방 가 버렸다.
파크 골프채를 마련해 가지고 5일을 골프장에서 놀았고, 김장 준비 및 담그기 2일 등으로 내게 주어진 시간은 딱 하루였다.
그래서 1975년 부터 현재까지 자주 가 본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 길"은 제외하고, 한탄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철원 고석정에서
가까운 철원 8경 흙이나 절벽이 아닌 "송대소 주상절리"의 물위에 뜨있는 물윗길을 걸어 보지 않아 매표소에서 직탕폭포까지
걸어 보았다.
그리고 반나절은 가 본지 20년이 더 된 동두천 소요산의 안 가 본 "선녀탕" 코스를 산행하였다.
2021년 개장한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 길"은 총길이 3.6Km의 트래킹 명소로 유네스코가 인정한 지질공원이다.
매표소는 순담 매표소와 드르니 매표소 두 곳이며, 입장시간은 09:00~16:00(동절기 15:00)이다.
순담 매표소를 출발지로 하는 것이 사진 찍기와 구경하기에 좋고,
교량 13곳, 스카이 전망대 3곳, 쉼터가 10곳이며 협곡을 따라 이어지는 잔도를 걸을 때 화산 폭발이 만든 독특한 지형을 감상하게
되며,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구나 하고 감탄하게 될 것이다.
편도 시간은 약 1시간 30분 거리로 다시 돌아오거나 택시를 이용하고, 주말이나 휴일은 무료 서틀 버스가 운행된다.
매주 화요일은 정비의 날이고, 입장료는 성인 1만원으로 5천원은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주고 있다.
개장 1년만에 백만명을 돌파했다 하니 효자 관광지로 입장료 수익만 73억이라고 한다.
한탄강 주상절리를 관광할 때 휴일은 피하는 것이 아직까지는 좋으며, 평일은 출발지 주차장으로 돌아갈 때 1만 2천원 정도의
택시요금으로 해결하면 된다.
철원 제1경 고석정
철원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신라 진평왕 때 고석바위 맞은편에 10평 규묘의 2층 누각을 지어 고석정이라고 이름 지었다.
철원 제8경 송대소 주상절리
비취색 한탄강물과 주상절리와의 조화는 한탄강에서 가장 아름다우며, 은하수교와 물 위에 도보 길을
설치하여 관광을 돕고 있다.
은하수교
물윗길을 걸으며 가까이에서 주상절리를 정면으로 볼 수 있다.
절리란 지각변동으로 암석이 갈라지거나 쪼개져서 암석에 만들어진 틈이나 균열을 말하며, 주상절리, 판상절리, 방상 절리 등이 있다. 주상절리는 기둥모양으로 나타나는 모양이고, 판상절리는 얇은 판모양이고, 방상 절리는 가로 모양과 세로모양의 절리가 교차하면서 육면체 모양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절리가 발달한 곳은 절경을 이루어 관광지로 인가 높으며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절리는 주상절리이다.
철원 제3경 직탕폭포
고석정에서 2Km 상류에 있으며 송대소 매표소에서 물윗길을 따라 올라가서 볼 수도 있다.
폭 80m, 높이 3m로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로 불리고 있다.
제주도에만 있다고 알고 있는 한탄강의 현무암 돌다리로 직탕폭포 바로 위에 있다.
그곳까지 갔는데 돌다리를 건너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대전차 장애물로 5분을 지연시키기 위해 설치하였고 거이 철거되어 없어졌으나 이렇게 남아 있는 곳도 있다.
DMZ 평화관광 제1 출입초소로 이곳을 통과하여 제2땅굴, 철원 평화전망대, 월정리역을 탐방하며, 견학 당일 고석정 있는
안내센터에서 방문 접수한다.
DMZ 평화의 길 3.5Km는 온라인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철원평야에 찾아온 철새들을 볼 수 도 있다
철원 북한 노동당사
철원 백마고지 위령비
연천 재인폭포
동두천 소요산
소요산의 높이는 587.5m이고, 산세가 웅장하지는 않으나 경기 소금강(京畿小金剛)이라고 할 만큼 경승지이다.
단풍이 있을 때 갔으면 풍경이 장관이겠지만 때 맞춰 못 가 보아 아쉽지만 훗날을 약속하는 것이 여행이다.
소요산은 자주 갔던 곳으로 이번에는 못 가 본 선녀탕 가는 코스만 산행을 해 보기로 했다.
소요산은 고향의 학교 후배가 벌에 쏘여 사망한 산으로 슬픈 기억을 갖고 있다.
경기도 동두천 소요산 자재암(自在庵) 창건설화
속세와 인연을 끊고 소요산에 들어와 작은 초막을 짓고 수행을 하던 원효스님..
어느 날 어떤 여인이 길을 가다가 하룻밤 묵게 되었는데 여인은 교태 어린 미소와 관능적인 몸놀림으로 원효대사를 유혹하였다.
그러자 스님은 밖으로 뛰쳐나가 옥류폭포에 몸을 담그고 그 여인을 목석이라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렸다.
하지만 여인이 폭포까지 따라와 유혹하자 그 여인에게 "나를 유혹해서 어쩌자는 것이냐?" 하고 소리쳤다.
그러자 여인은 교태롭게 웃으며 "어디 제가 스님을 유혹합니까? 스님이 저를 색안으로 보시면서.." 라고 답을 하였다.
순간 스님은 큰 깨달음을 얻었고, 여인은 미소를 지으며 사라졌다.
그제야 그 여인이 관음보살의 화현이었음을 깨달은 원효스님은 그 자리에 암자를 짓고 '자재암'이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낙엽과 이끼로 단풍을 대신하였다.
계곡을 따라 물이 흘러 모이는 깊은 곳에 마치 선녀들이 달밤이면 목욕하려 내려올 정도로 아름답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물이 적은 작은 물 웅덩이로 가까이 가서도 몰랐고 사진을 대조해 보니 선녀탕이 맞다.
28사단에 근무할 때 내가 거주한 관사로 몇 년 전에 찍은 사진이고 이번에 가 보니 철거되고 잡초만 무성했다.
내가 살 때는 정자, 골프 연습장, 닭장, 개 여러 마리, 채소밭 등 잘 갖추어 놓고 살았었다.
연천 군남 임진강가의 파크 골프장에서 골프를 5일을 쳤다. 홀인원을 하지 못했다.
나이는 됐지만 아직은 팔팔해서 잔디를 밟는 즐거움은 있으나 나의 생각이 잘못된 것이다. 골프는 몇 십만원이 들지만
만원 이하고, 4명 아니어도 되고, 예약 없이 언제라도 칠 수 있고, 운동량은 골프와 똑 같으니 좋지 않는가?
골프장에서 보는 임진강가의 노을이다.
동두천 지행역 메타스쿼이어
도시 한 복판에 이런 곳이 있었다.
"마지막 잎새"로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