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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신한은행 최종면접까지 갔다가 쓰디쓴 고배를 마시고 돌아온 지원자입니다.
그 때 은행권 취업이 목표가 아니었고 금융권으로는 유일하게 신한은행 지원했는데 운좋게 서류가 붙어서 면접보고
면접도 어차피 떨어질 것 하루 놀다오자는 심정으로 가서.. 쾌활하게 웃은 게 전부였는데 합격!!
남은 것은 최종..
이쯤되니 신한은행 합격하고 싶더라고요.
'합격해서 당당히 은행원으로서의 인생을 시작하자!!!' 라고 생각했죠.. 최종면접은 임원면접이라 떨리더라고요
그런데 왠걸.. 불합격!!!!
ㅋㅋㅋㅋㅋ 내 인생에 뭐.. 꽃이 필 날이 있겠나 싶더라고요
그리고 신한은행에 정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그 후 경쟁 은행 인턴 경험, 금융상식 관련 지식 습득 등으로
준비하고 있는 지원자 입니다.
여기서 질문!!!!!
최종면접도 그닥.. 못했다고 생각되진 않으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한 나를 노려보는 면접관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니
그 질문은 바로..
"신한은행 영업점에 방문한 적 있나?"
뭔 이런 판에 박힌 질문이 있나 싶으시겠죠.
"예 있습니다." 당연한 저의 대답이었습니다. 이어지는 질문
"어느 지점을 주로 방문했나?"
솔직히 주로 방문 하는 지점은 없습니다. 법원에서 소송수행하다보면 소송료 낼 때 법원에 있는 신한은행에 갔었고
집 근처에 신한은행 영업점이 도보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어서 거기에 가 보았고
예전에 직장에서 근무할 때 직장 월급이 신한은행 통장으로 들어와서 거기 가 보았고
근데 떨리고 그래서 머릿속이 새하얘지더군요
"제 직장 근처에 있는 XX시 XX지점을 주로 방문했습니다."
이쯤 되면 신한은행 지점이 어디어디에 있다는 것도 파악했다면 이제 다른 질문이 이어질 법 한데
또 이어지는 파생질문.
"느낌이 어땠나?"
은행 가서 무언가를 느끼면서 돈을 저축해야 했던가라는 생각이 0.01초 정도 머리를 스치지만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야 했기에
"직원분들이 참 친절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우리 고장의 금고 은행이라 재정적인 것이 참 탄탄하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무난하게 답변.. 했다고 생각했지만 면접관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 은행이 불친절 한 데가 어디 있나? 다 친절하지! 그것 말고 다른 거 없어?"
흐흐흐.. 웃음이 나더군요.. 진짜 면접관 앞에서 흐흐흐하고 웃었습니다.
그리곤 무조건 반사적으로 불친절했던 XX은행에서의 불쾌했던 사건이 생각났습니다.
저의 혀와 입도 무조건 반사적으로 그 사건을 이야기 했습니다..
"아닙니다.!! XX은행에서 겪은.. XX사건.. 쏼라쏼라..."
대답을 마치자 면접관이 할 말을 잃은 듯 나를 노려보고 있었고
한 2초간 정적...
다행히 면접관 중에 최선임인 듯한 분이 "다음!"이라고 외치는 바람에
나의 위기는 모면하는 듯 했으나
합격자 발표날에 불합격이란 메일이 와 있더군요.
그래도 결코 화를 삵히지 못하거나 얼굴이 밝그래해져서 불쾌했던 사건을 말한게 아니고
침착하게 말 했던 것 같은데.. 왜 떨어졌나 싶네요. 다른질문 탓일수도 있지만 이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도대체 면접관의 질문의 의도가 뭐였을까요? 그리고 여러분들은 느낌이 어땠나? 에 대해 어떻게 답변하실건가요?
조언좀 주세요...
첫댓글 말 그대로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지원했나하는 의도아니었을까요? 지원자 분의 생각은 어땠을지 몰라도 제가 보기에도 님의 답변에서 묻지마 지원인게 느껴지네요
그랬군요.. 뼈 있는 답변 감사드립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지 혹시. 지금도 모르겠는데..어떻게 답변하실지좀..
임원분의 질문이 어느지점을 방문해봤냐를 묻고싶었던건 아닌거같아요. 굳이 질문을 바꿔본다면 차라리 '우리 은행을 지원하게된 동기는?' 또는 '우리은행이 고칠점은?' 이런게 더 맞을거같은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음.
삭제된 댓글 입니다.
A조셨나요? 우리때는 A조가 그랬는데.. 전 B조였죠 반은 압박 반은 편하게.. 저는 다른 지원자에 비해 편한 질문 받았어서 저도 붙는 줄 알았어요 근데 위의 글처럼 저질문이 좀 걸렸죠
원래 실무자면접에서 2배수 정도를 뽑습니다. 임원면접은 2배수에서 1배수를 추려내는 작업이 아니라 이미 확정된 1배수 중에서 '얘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 애들만 뽑아서 탈락시키는 거죠. 예를 들어 100명 모집에 200명이 실무자면접 합격을 했는데 10등짜리가 인성이 맘에 안든다 싶으면 10등짜리를 200등으로 내려버리고 101등짜리가 붙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1차 실무자 면접에서 이미 합격자는 정해진 겁니다.
이정보 확실한 건가요? 저도 비슷한 느낌을 가지긴 했었습니다. 그런데.. 신한은행에 깊숙이 관계되 있는 임원급 사람이 제로베이스라고 말했었어요.. 저도 어떤게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hintmint123s님.. 카더라통신이라면 이렇게 확신에 찬 답변은 피해주시길 바랍니다..^^ 만약 진짜라면 소스를 좀 공개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글쓰신 분이 1등에서 100등 사이인지 101등에서 200등 사이인지는 제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지만, 임원면접의 경우 특별한 결격사유가 있지 않는 이상은 실무자면접의 결과를 그대로 따른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회사마다 다르겠지만요)
임원면접 낙방했다고 해서 그 당시 질문을 가지고 너무 괴로워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실무자 면접 준비하시는게 좋을 거 같아서 댓글을 답니다. 혹시라도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아뇨..감사합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아마 신한은행 최종 면접 가신 모든 분이 님같은 생각을 할지도 모릅니다. 최종면접이 정말 정해진 틀이 없으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저희 학교 취업스쿨에서 교수님이 강의하실때 하신 말씀이구요. 전/현직 인사담당자들을 많이 알고 계신 분이시라서 정확도는 높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앞에 말씀드렸다시피, 회사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신한은행이 꼭 그렇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겠습니다.
당연히, 은행을 방문해서 뭘 느끼고, 돌아와서, 지원하게 되었는지를 알고 싶어한 질문 같습니다. 좋지 못한 경험을 말하는 것은 알고자 하는 방향이 아니구요. 왜, 면접자리에 와 앉아있는지를 묻는 것이죠. 솔직한 말 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듣고 싶어하는 말 하는 자리입니다. ...
면접은 나씽이다란 것을 아셔야합니다. 합산.이냐 허들이냐.의 문제일수도있고..말그대로 회사내규에 의한다는것을..
면접 잘보고 떨어진 사람이 정말로 말빨만 좋아서 안좋게 보여서 떨어진것일까요?ㅎㅎㅎ 취뽀의 글 보면 말빨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는편인듯.. 말잘하는게 죄는아니잖아요..대다수 회사가 영업을 기반으로하는건데. 즉, 내규에의한..면접점수와 스펙..의 총..체적 ..이란것을....조만간 알게될거에요..
저기요 실례가 안되면 대략 대학교가 어딘지 물어봐도 될까요?
수도권 4년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