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하는 제16호 태풍 '산바(SANBA)' 16일(일) 오전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우리고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들은 각별히 주의가 요구된다.
완도기상대에 따르면 17일 월요일 오전에는 전해상에서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육상에서는 태풍의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에 비가 오는 곳이 많겠다. 제주도와 해안지방에는 매우 강한 바람(최대순간풍속 30~50m/s, 일부지역 50m/s이상)이 불겠고, 남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으니 산사태, 축대붕괴 등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특히 태풍의 영향으로 15일 토요일 이후 제주도, 16일 일요일 이후 남해상에는 너울로 인해 만조시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있어 저지대 침수피해와 해안가에서는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태풍은 14일 금요일까지 고수온 해역을 따라 이동하면서 강한 대형 태풍으로 발달한 후, 오키나와 부근해상을 통과하는 17일 월요일 이후에는 저수온역을 지나면서 점차 약화되겠다. 태풍이 제주도에 근접할 경우 중심기압을 기준으로 본 예상 강도는 지난 8월의 제15호 ‘볼라벤(BOLAVEN)'이나 2007년 제11호 ’나리(NARI)'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도기상대 관계자는 “현재 한반도 북쪽 상층기압골과 일본 남쪽해상의 열대저압부 활동 변화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서해안, 남해안, 대한해협으로 접근하는 3가지 시나리오를 분석중이다. 최근 모델예측 경향에 의하면 남해안으로 태풍이 올 가능성이 높아지는 추세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