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산. 제 1 부 <광대>
장길산. 홍길동, 임꺽정과 함께 조선시대의 3대 의적 중에 한명이라는 것밖에 모른 상태에서 책을 들었다. 방북작가로 유명한 황석영 선생의 펜대로 만들어진 10권짜리 소설이다.
실로 간만에 장~편소설을 접하는 것 같다.
제 1 부 <광대>는 1,2권에 걸쳐 이루어 있으며 주로 장길산의 출생과 주변의 주요 인물에 대해 설명해 놓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의적 활동을 벌이기 전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1 부 제목이 광대인 것은 그가 태어나면서부터 줄곧 광대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문화라는 지역 재인마을 광대들이 모여 사는 곳이 있다. 장충, 손돌 등이 광대로써 떠돌이 생활을 하던중 쫓기는 한 노비를 만나게 된다. 그 노비는 임신을 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아이를 낫자마자 운명을 달리한다.
이후, 이 아이는 장충의 양아들로 자라는데 그가 장길산이다.
장길산은 재인마을에서 자라나 아버지를 따라 광대생활을 했다. 소설의 주인공답게
영리하고도 힘에 세었다. 이미 인근 동네에까지 소문이 날 정도였다.
해주지역의 한량배들의 그들의 장터에 와서 불온한 짓을 하게 되어 그는 친구 이갑송과 함께 그들을 내쫓게 된다. 이 소문에 송도 배대인의 행수 박대근과 인연을 맺게 된다.
그리고 박대근의 동업제안에 응낙하고, 첫 동업을 하여 큰 돈을 벌어들인다. 그리고
재인마을에서 광대 출행 전에 이루어지는 놀이판을 성황리에 마친다. 이 재인마을 놀이판에서 장길산과 묘옥이라는 여인과 정을 통하게 된다.
묘옥. 그녀는 장충과 함께 재인마을 윗어른으로 꼽히는 손돌어른에 의해서 목숨을 건진 창기 출신의 미모의 여인이다. 그녀는 양어머니의 배신으로 어쩔수 없이 창기에 몸을 내건졌지만, 장길산을 만난 이후로 일편단심하게 된다.
한편, 해주 지역에서는 신복동이 부정한 방법으로 해주경제권을 재패하게 되고, 이에
박대근과 친분이 있던 우대용이 억울하게 감옥에 가게 된다. 이 우대용을 감옥으로부터 빼내려고 해주에 왔다가 신복동 일행에게 큰 부상을 얻게 된다. 이 소식을 접한 장길산과 이갑송은 박대근을 구출하게 되지만, 장길산을 잡히고 이갑송은 총상을 입은
채 쫓겨 도망가게 된다.
사형이 결정된 장길산은 박대근과 친분이 있는 우대용을 감옥에서 만나게 된다. 묘옥은 이 소식을 듣고 해주로 손돌어른 곁을 떠나 해주로 길을 떠난다. 해주로 가는 길에
박대근 밑에서 일하는 강선흥이라는 자의 도움으로 안전하
게 해주에 도착하지만, 이미 장길산의 사형이 이루어진 후였다. 이에 묘옥은 사당패에
들어가 장길산을 그리워하며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장길산의 죽음은 다른 사형수와 맞바꿈한 것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갑송과
박대근은 이들의 탈옥을 계획하게 된다. 그는 사람을 사서 감옥에서 안전하게 데리고
나오는 데 성공하여 그들은 구월산 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한편, 재인마을은 장길산이 체포된 이후로 관원들이 밀어닥쳐 장충부부를 연행해갔고, 다른 사람들도 하나둘 떠나게 되었다. 나중에 이갑송과 박대근 일행이 마을에 남은
사람들을 구월산 또는 다른 광대마을로 이전을 시키고, 감옥에 갇혀 있던 장충부부를
구출해내게 된다. 그리고 재인마을을 모두 불사르게 된다.
그들의 구월산에 간 이유는 구월산에 있는 녹림당과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구월산 녹림당은 원래 노가와 마감동이 운영하고 있는 화적패였는데, 노가가 너무 흉폭하고 자신의 이익만 챙겨 갈등이 빚어지고 있을 즈음 장길산과 이갑송이 그들의 갈등을 해결해 준 이후로, 마감동의 녹림당과 친분이 있었던 것이다.
구월산에서 오랜만에 모두 모였는데, 장길산의 마음에는 오직 묘옥이 뿐이지만, 장충은 봉순이라는 자신의 신(神)딸과 혼인하도록 종용하게 된다. 결국 장충의 협박에 가까운 결혼종용에 의해 장길산은 봉순이와 사랑없는 형식적인 결혼을 하게 되고, 금강산으로 공부를 하기 위해 떠난다.
그 밖의 인물..
월정사 풍열 스님 , 옥여: 장길산 일행에게 도움과 가르침을 준다. 금강의 운부대사를
장길산에게 소개시켜 준다.
김기 : 이갑송에 의해 녹림당에 들어온 선비. 숱한 과거시험에 낙방하고 자살하려는 것을 이갑송이 살려줌.
말득, 끝춘, 그의 노모 : 금강산을 떠나는 도중 만난 이들로써, 장길산이 그들에게 도움을 주게 되고 녹림당에 합류하도록 하였다.
최만상과 그의 처남 정학: 역시 금강산을 가는 도중 불량배에게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도와주어 알게 되었는데, 정학이라는 자의 힘이 장길산을 앞지르지만, 빠르기에는 그에 미치지 않는다.
대하소설 답게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유명한 작품답게 인물의 성격과 개성이 각각
잘 드러나 있었다.
사람의 한 성격을 일관되게 만들어내기가 쉽지는 않을텐데, 우수한 소설들의 특징을
보면 전부 인간성격창조를 보면 알 수 있다.
고작 2권밖에 읽지는 않았지만, 한가지 흠이라고 생각 되는 것은 지나친 우연이다. 길을 떠나는 길산이나, 묘옥 등이 만나는 이들은 거의다 주요 인물들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 밖에 조선시대 말기 조선시대의 생활상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도 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