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도에서 >..
詩 김종건
구름도 닿지 않는
바다의 끝에 다녀왔어
마지막 남은 봄날을 꼬드기고
가슴에 상처 가득한 사람들
모두 모여서 갔어
가는 길 목욕탕에 들러
가아맣게 찌든 절망의 때를 벗기고
아카시아 가득 담긴 수박도 한 통 샀지
혀를 날름거리며 들어오는
바닷물이 아직은 차가웠지만
말없이 저항하는 울분을 누르기엔
적당했어
5월을 이렇게 보내도 돼?
멀리
혼자 바다를 지키는 무인도가
목이 터져라 외쳐댔지만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어
그렇게
왼손엔 실연당한 와인을 들고
오른손엔 기울어가는 노을을 들고
가슴 속엔 계절을 잃어버린 나비의 푸념까지
꼭꼭 숨겨둔 채
바다의 봄은 떠나고 있었어
인사도 없이
반성도 없이
어느날 그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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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듣고 갑니다^^*
초립동노래님 고맙습니다....더듬 더듬 이제 한발자욱씩 내딛는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김종건님의 대부도에서....아련한 기억속의 대부도가 떠오르길래.....부끄럽지만....대사톤으로 낭송해보았네요,,,김종건시인님의 허락도 없이.....^^
부끄럽습니다..멋진 목소리에 어울리는 시를 올렸어야 하는데......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앞으로 더욱 좋은 시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종건님 안녕하세요,,,,이렇듯 허락도 없이 낭송함도 어여삐 봐주시고 다녀도 가셨군요..그저 부끄럽기만 합니다....감사합니다~ 좋은 시로 다시금 만나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노기연 시인님 반갑습니다 주말 햇볕이 쨍쨍 하는 시간 푸르른 바다에 고운 낭송에 머뭅니다 고운인연으로 오랫동안 함께해주시고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이초롱님...^^ 이렇게 지면을 통해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고운 인연의 줄 잡아주셔서 저도 행복한걸요....^^
처음 들어보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목소리에 넋을놓고 쉬었다 가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갈령 이수한시인님.. 첨 와본곳이라 어리둥절하기까지 한데 이렇듯 용기까지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 또 이렇게 올리셨데요? 오늘따라 시낭송이 정말 멋지십니다. 항상 노력하시는 모습 이쁜거 아시지요? 화이팅~!
사부 말한마디에 우리 기운나는거 아시져? ㅎㅎ고마워요~
멋집니다,,,,,, 역시 목소리가 아름다워요,, 복중에 복이아닌가하네요 ,,,,, 바다의 봄은 떠나고 있었어 / 늘 행복하시길바래요
그렇게 바다의 봄이 간다고...아우성이엇나봅니다.....^^ 임윤규님도 항상 건강하시기를...
이 낭송은 또 다른 맛을 주네... 역시......... 음............ 이쁘다
음.....나두 함 도전해봣는데... ㅎㅎ 잘 모르겟어...ㅎㅎ쑥스럽다...
대부도의 추억을 떠올리며 맑고 차분한 목소리에 조용히 눈을감고 들었어~~ 푸른 바다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잘 쉬다가~~~~ 피곤한 맘 놔두고 가~~~
잠시 잠깐이래도 피곤을 덜어드릴수 있었다면 ㅡㅡㅡㅡ그보다 더한바람이 어디잇겟는지요...행복하소서~
대부도에서 굴따안주삼아 한잔하다 물에빠저 죽을 뻔한 기억이 낭송을 통하여 새삼 기억에 잠겨봅니다 ! 다음주 다시가보렴니다 낭송 귀에담아 모래백사장에 울리렴니다 감사합니다 ~~
소중히 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