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나푸르나 ABC)
산을 오르며
(도 종환)
산을 오르기 전에 공연한 자신감으로 들뜨지 않고
오르막길에서 가파른 숨 몰아쉬다 주저앉지 않고
내리막길에서 자만의 잰 걸음으로 달려가지 않고
평탄한 길에서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잠시 무거운 다리를 그루터기에 걸치고 쉴 때마다 계획하고
고갯마루에 올라서서는 걸어온 길 뒤돌아보며
두 갈래 길 중 어느 곳으로 가야할 지 모를 때도 당황하지 않고
나뭇가지 하나도 세심히 살펴 길 찾아가게 하소서
늘 같은 보폭으로 걷고 언제나 여유 잃지 않으며
등에 진 짐 무거우나 땀 흘리는 일 기쁨으로 받아들여
정상에 오르는 일에만 매여 있지 않고
오르는 길 굽이굽이 아름다운 것들 보고 느끼어
우리가 오른 봉우리도 많은 봉우리 중의 하나임을 알게 하소서
가장 높이 올라설수록 가장 외로운 바람과 만나게 되며
올라온 곳에서는 반드시 내려와야 함을 겸손하게 받아들여
산 내려와서도 산을 하찮게 여기지 않게 하소서
첫댓글 오래오래 기억에남을 위대한 산을 바라보는 설레임은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설벽으로 순식간에 가버리던 모습........그 설레임은 영원하실것같네요.
가장 높이 올라설수록 가장 외로운 바람과 만나게되며....동감하며
시도 좋고 사진도 예술입니다...안나프르나의 감동이 그대로 느껴집니다.....혹시 또만나면 반가울것 같아서..........
인간의 본능 오름짓.....그끝에서의 외로움....그것은 곧 자유로움이죠^^
사진 배경인물은 대장님!! 여기서 다시 만나니 반가워요^^
안나푸르나는 제 마음의 산이라고 생각을 바꾸었답니다거웠어요
함께여서 더욱
마음 그득들어왔던그산!!
나도 함께여서 넘 좋았구~
우리처음 함께 산행한곳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