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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베이커가 수사대 † 원문보기 글쓴이: idtptk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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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반말로 하겠습니다)
'찌질하다'라는 말은 '없어보인다'라는 말에 더 상스러운 느낌을 섞은 속어다.
공효진이 주연을 맞은 이 영화의 주인공인 양미숙은
포스터에서 나와있듯이 '삽질의 여왕'이다.
고등학교때 담임으로서 자신을 챙겨준 선생을
이제는 자신이 선생이 되어 열렬히 짝사랑 중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녀의 삽질일 뿐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재밌게 봤기때문에
(18금이지만 노골적 노출 장면도 없어서
코미디로 보기 편했다)
재밌게 본 점들만 간단히 말해보겠다.
1. 그녀, 양미숙은 찌질하다
자신이 짝사랑하는 선생의 딸(서종희)과 연합하여
이혼을 막겠다!
그래, 그것까지는 좋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행동들은 매우 찌질함의 끝을 보여준다.
게다가, 오히려 자신이 나서지 않았으면
상관없었을
(이유리와 서선생의 러브라인)
일을 더 크게 만들었다.
그것 역시 그녀의 삽질...
스파이 짓인
이유리 옆에 있으면서
상황을 살펴보지만,
그것 역시 그녀의 최대의 삽질로 이어지게 된다.
이렇게 삽질을 열심히 하는데,
솔직히 연애 스토리나 나오는 삽질들보다 더 사랑스럽다.
언제나 순정만화에서 나오는 여주인공의 쓸모없는 삽질(+염장질을 유발하는)들만 가득하다가
오랜만에 제대로 된 짝사랑 삽질을 보니 그 것이 매우 웃겼다.
2. 그 외 캐릭터들
참, 아역이란 대단한 것 같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서종희는
전교적으로 욕을 먹는 학생이다.
그럼에도 자신의 잘남탓에 모두가 시기한다고 생각하는
긍정을 뛰어넘어 나르시시즘에 빠진 캐릭터이다.
자신보다 연상에게도 반말을 할 정도로 말이다.
어떤 의미로 사회적 이런 찌질 사제 조합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영화를 보기 전까지 상상하지 못 했다.
연적으로 등장하는 이유리 선생은
예쁜 외모지만 어떻게 보면
끝내주는 백치미 캐릭터.
2개월 18일(정확은 아니지만)만에
사귀던 남자들에게 차여서
이번만큼은 노력해겠다지만,
어쩌나, 그 대상이 유부남에 주인공 양미숙의 짝사랑 상대인 걸.
그리고 실수의 중심인 서선생
솔직히 캐릭터 중에
가장 애정도가 떨어지지만,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다.
그리고 그는 말한다.
"실수"라고.
(왜 영화속 스틸샷으로는 없는거냐고!!)
서선생의 아내이자, 서종희의 어머니.
그녀는...
'괜찮아, 병만 안 옮기면 돼'
라는 아주 쿨함을 보여준다.
...정말 쿨해서
현실성이 있을까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
영화속 캐릭터이니
그녀의 쿨함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
이 영화 크레딧을 보다가
특별 출연한 2분을 보고는
막 기억을 되뇌었지만!
만약 영화를 보게 된다면
누가 특별출연하는지
찾아보길-
(개인적으로 나는 귀엽게 봤는데
부모님께서는 그닥 재미없어하시더라 흠 -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