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00 여점의 작품이 전시되었고 그중 우리 68동문 중 출품한 동문은 동기 입학생수의 약 10퍼센트인 7명으로 알고요, 일인 당 2점 내외 정도 냈습니다.
작품의 장르와 액자 크기, 종류 등에 구애가 없어 저는 풍경 두점과 정물 한 점을 파스텔, 오일 파스텔로 그린 작품 세점을 출품하여 90만원을 동창회에 내고 90만원을 통장으로 받았습니다. 13대 이사 재임시 동창회에 매년 30만원씩 이사회비 내는 것도 부담스러운 적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작품 판매로 90만원을 동창회에 내고, 액자값 등의 경비도 낼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연배가 높으신 원로 선배 교수님들께서도 출품하셨고, 작품이 전반적으로 호응을 얻어 150대1의, 수요가 가히 폭발적이었던 점은 신문지상을 통해 알고 계실 줄 압니다.
동문들이 출품한 작품을 판매한 금액 중 일부는 동창기금으로 일부는 발전기금으로 권영걸 학장님께서 내시고요. 아시아나 항공의 이경렬 후배는 음대와 미대에 각각 25억 씩을 내었다고 합니다.(일전에 올린 글에서 전달시 약간의 오류가 있었음을 사과드립니다.)
바야흐로 문화와 예술의 컨텐츠가 산업과 긴밀한 시대이고 모든 일상생활의 욕구가 아름다움과 연계되지 않는 것이 없음으로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것이지요.
이 행사를 통하여 외국의 동창회의 풍요로움을 부러워 했던 것 이상으로 미대 동문회와 학장님, 교수님들과 선후배가 한 뜻으로 모인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전시회 오픈에 이어진 토요일의 관악산 등반과 안양 수목원의 총동창회행사는 매년 있어왔던 행사이기는 하나, 올해에는 이장무 교수님께서 새로운 총장님이 되셨고, 개교 60주년이 되는 모교에 대한 감사와 기대를 동문들에게 갖게 하는 행사였습니다.
내년부터는 우리 동기들도 가족들과 함께 참여하시면 장성한 자녀들도 서로 보게 되고, 멀리 있어 만나지 못했던 동문들이 자연속에서 어울릴 수 있는 좋은 모임이 되리라 생각됨니다.
등반이 힘든 분은 안양 유원지로 직접 오셔서 볼 수 있습니다
써내려 가는 김에 응미과 동문들을 좀 꼽아볼까요?
졸업 여행에서 한라산 등반에 1등으로 올랐던 박영 동문,
목사 안수 공부에 열심인 윤효준 동문! 참석바랍니다.
박미순 동문은 중국에서 활약중이고,
독실한 기독교인이던 이영희 동문은 목사님 사모님이 되셨다고요.
그런데 곽영혜, 명윤성동문들은 왜 한번도 안 보이지?
김혜숙 동문은 남편따라 외교활동 열심히 하고 있을 것이고,
노래 잘하고 만능 엔터테이너이던 김해영 동문은 변호사로 로시안젤스에서 활약 중이라고,
김영현 동문은 울산대학에서 학장 등 보직을 두루 거치고 학창시절과 다름없이 연구에 매진하신다는 소식을 들었고
심윤경 동문은 압구정에서 보고 전화 가끔 있었는데 열심히 잘 살고 있을 것이고,
안성경, 최정인, 윤숙희 동문들 여전히 열심히 잘 살고 있겠지요,
윤숙희 동문은 제가 리즈디 대학원에 재학중이던 '78 년 겨울, 뉴욕에 갔을때 프렛 대학원에 재학중이었으며 반갑게 만나 보았고,
날씬하고 조용한 미인, 이은화 동문은 울산(?)에서 개업의의 부인으로, 내가 서울서 개인전할때 먼거리까지 왔다가 못보고 간 것이 미안!!!
채인나, 노정관, 하와이에 있다는 한인숙, 전주에서 서울로 간 최명숙 동문들 본지 오래됐네,
유인숙 동문은 코트라에 디자이너로 있을때 보았고 지금은 연락이 어렵네요.
큰 이영희, 백용 동문은 지금도 미국에 있나요? 대학원 졸업 후 무엇을 하는지?
멋쟁이 허경숙 동문은 가끔 나오지요.
과에서 일찍 외국에 갔던 이희숙 동문은 삼성 디자이너로 있다는 소싣은 들었으나 오래된 소식이고, 근황은 안지 오래됐네요.
같이 입학했던 김옥희 동문은 일본으로 돌아간 후 한번도 못만났군요.
파도같은 고비도 넘기고, 풍상도 보고 겪은 동문들,
학교때의 순수함에 인생의 경험이 누적된 아름다운 중년의 모습을 보고 싶네.
( 내년에 80이 되시는 매동 국민학교와 배화여고를 나오신 우리 어머니 친구분들 중 10명의 여학교 동문들 모임하시는것 한번 본적이 있는데 경우바른 멋쟁이 할머니들의 모임이라니!! 부러웠어요. 20년 후에 저렇게 순수하고 우아할 수 있을까? 열심히 살아야 볼 수 있는 모습들에 감명받았어요.)
그동안 소식이 없던 서울미대 26회 동문들을 모이게 한 이윤행동문과, 김정재, 부산의 김경애, 박민옥 동문, 안성경, 손희옥, 원승덕, 배원영, 유재경, 고순옥, ,최연희, 이동민, 이진숙, 이정선, 이명희, 김명희, 이은산, 이웅희, 이초경, 유제경, 임옥상, 신경호,원승덕, 박선경, 김영혜, 황태갑, 박선경, 박임향, 서병기, 유영우, 이재철, 정진원, 현용순, 홍순무 동문들, 빠리에서 가족들과 사업, 화실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던 변충원 동문도 국내에서 강의도 하고 있고, 매번 참석하는 동문들로, 하나 둘 모이다 보니 미대 68학번이 살아 움직임이 보입니다. 임옥상, 민정기화백과 고영실 부부동문, 이정선동문...일일이 다 열거 못해 미안하고!!,
만나보니 그동안 못보았던 서로 멋진 부분도 보게 되고요.
오수환, 김정헌 동문, 불란서에 있는 안옥성 동문, 오용길, 이인선, 이주형, 임정기, 최연희 동문과, 미국에 있는 구현정, 박은희, 한귀희, 이초경, 표경숙 동문과, 소완수, 한민호,이동호 동문들도 동창회에서 보기 힘들었어요.
(동문회 출석부르는 것 같아 미안!!!!!)
이번 초상전(?)에 모든 장르의 출품을 기대해 봐도 될까요?
삶의 훈장들 좀 봅시다.
특히 사는데 너무 재미 있어(? 어려움은 각자들의 몫만큼들 겪었겠고) 한번도 참여 못했던 동문들 연락해보면 어떨른지요?
동문들에게 카페 주소를 알려주고 소식을 자유롭게 들었으면 합니다.
다리 후들거리기 전에 많이 즐겁게 모입시다~!!!
내년이 지나면 미대입학한 지 40년이예요.
아들, 딸들 손주 자랑도 해 보고요.////
그동안 길흉사에 연락도 잘 못하고 참석을 못한 것도 미안하게 생각하고요.
좀 쉬었다가 생각나면 계속 쓸께요./////.
요즘은 학교 강의가 좀 한가해
그림도 그리고, 읽고 싶은 책도 읽고,
디자인도 물론 하고요
오늘은 인사동을 아침부터 서너 시간 돌아보았어요.
중간에 비스켓을 사먹고 커피도 마시고
영감님과 모처럼 다투기도 하고,
한시간 후 화해하여 조우하고,
학교 은퇴 후, 양지에 전원 주택을 지으시고 사시는 전에 모셨던 학장님 모처럼 찾아뵙고
(고독에 대한 뼈저림을 느끼시며 혼자 사시는데 오래 같이 머무르지도 못하고),
유성에서 저녁먹고 전주에 9시에 와서
자기전에 자판 두드리고,
이렇게 살아요,////
자동차 안에서 창밖을 보니 저 멀리 오른 쪽에는 해가 서산에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고
앞쪽 하늘에는 회색 구름 아래 회색 산들이 거의 같은 색인데,
자세히 보니 산과 구름이 구분되더군요.
같은 회색이나 산은 산이고 구름은 구름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