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 7구간(신당고개-비슬고개)산행기
일시:2014년 3월 16일(일)
산행경로: 신당고개-송이재봉(670m)-소리산(657m)-비슬고개, 도상거리 16km, 총 6시간 42분 소요
산행하신 분: 강용구, 오세정, 곽승일, 최문구, 김봉섭
동서울터미널에서 7시25분 양덕원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던 중에
7시8분 문구가 2호선 교대역을 통과중이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세정형님이 스마트폰 어플로 검색하니 문구 도착시간이 7시 27분이여서
다음 차인 8시 버스를 타기로 하고 남은시간에 터미널에서 아침식사을 하였습니다.
식당으로 들어 온 문구의 얼굴은 미싱하우스?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틀전 인도 턱에서 넘어져 얼굴을 다쳤다고 합니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기맥 등산을 온 것이 대단합니다. 상을 주어야 할 정도입니다.
*미싱하우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군대를 다녀 온 모든 사람이 아는 군대용어
군대내무반 바닥을 세재와 수세미로 직접 손으로 박박 문질러 닦아서 청소하는 작업
군대에서는 대개 1주일에 한 두번 하고 벌로 미싱하우스를 하도록 하기도 함.
보통 넘어져서 얼굴을 갈아 abrasion이 된 경우 군복무를 마친 분들은 보통 얼굴을 미싱하우스 했다고 합니다.

완연한 봄날의 날씨에 능선에는 계속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계속 땀을 마르게 하는 쾌적한 산행이였습니다.

비교적 완만한 등산로로 마지막에 송이재봉과 소리봉으로 올라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408봉
에서는 고라니가 능선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앞에 세 분이 지나가도 깨지 않고 잠을 잘 자다가
마지막으로 저와 문구가 지나가자 깨어나서 아래로 순식간에 달아나고 있었습니다.
지난 한강기맥 1구간에서 멧돼지를 보았을 때와 같이 야생동물은 너무 빨라서 눈으로 본 시간은 1-2초 정도입니다.

비교적 완만한 등산궤적

소리산 이전의 송이재봉은 문구가 찾아본 비로는 풍수적으로 용의 머리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양덕원에서 택시(요금 1만원)를 타고 바로 절개지 진입부위에 택시운전사 분이 우리들을 내려 주셨습니다.



신당고개에서 절개지로 오르는 길


절개지에 산사태를 감지하는 기구라 추측됩니다.

절개지를 통해 능선에 오른 후 산행준비를 하고 찍은 사진

이번 구간에는 능선에 과분할 정도의 구조물이 많습니다.

큰 소나무들과 참나무 숲이 능선에 한없이 펼쳐 집니다.


봄인데도 산길에 낙엽이 수북이 쌓인 것이 이번 한강기맥 7구간의 특징입니다.
쿠션으로 작용하여서 무릎에 부담이 덜 갑니다.

임도구간에 콘크리트로 포장한 곳도 보입니다.
여러 구간에서 목상들이 벌목을 한 곳이 많습니다.

꽃봉오리가 올라오는 나무
환자 프롤로치료로 굳은 살이 많이 베긴 문구손입니다.

소나무 잎에 대비되어 꽃봉오리가 더욱 아름답습니다.


어린 잣나무

이번 구간에는 다른 곳에서는 보기가 드문 특히 굴참나무 군락이 계속 능선을 따라 형성되고 있었습니다.
한강기맥 6구간까지는 소나무 숲의 군락이었다면 이번 구간 부터는 참나무 군락지대입니다.
껍질줄기가 세로로 굵게 잘라져서 굴참나무라고 하며 와인병의 코르크 마개나 굴피집(두꺼운 나무껍질로 지붕을 이은집)의 지붕으로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산행중에 용구형님과 승일형님이 참나무에 대하여 많이 알고 계셔서 들은 이야기와 인터넷에서 찾은 내용을 올려 보겠습니다.
도토리가 나는 나무를 도토리 나무라고 하는데 묵을 만들어 식용 등의 여러 용도로 사용하여 쓰임이 좋아 진짜 나무라는
의미로 참나무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흉년이 들때 허기진 배를 채워 주었던 식용의 목적,건축 자재의 목재 및 표고버섯 재배, 땔감 등의 여러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갈나무는 짚신에 깔아서 신었다고 하며
떡갈나무는 떡을 싸서 찌어 먹었으며
상수리나무는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고 참나무 열매중에 가장 맛이 있다고 합니다.
갈참나무는 가장 늦게 까지가을 단풍이 들고
졸참나무 잎과 열매가 가장 작아서 졸병이라는 의이의 졸참나무라고 한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참나무에는 모두 도토리가 달린다고 할수 있습니다.
나무들끼리도 심하게 경쟁을 하고 햇빛을 많이 보는 나무가 이기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소나무 보다 잎이 넓은 참나무가 점점 늘어난다고 합니다.
참나무에서 도토리가 떨어지면 큰 나무 아래는 햇빛이 없고 참나무의 떨어진 껍질로 방해되어 나무가 자랄수 없다고 합니다.
다람쥐는 겨울을 지내기 위해 가을에 도토리를 여러 곳에 숨겨서 저장을 해 놓았다가 추운 겨울에 찾아서 먹게 되는데
이중 많은 수의 도토리를 저장한 위치를 잃어 버려서
참나무의 번식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잣나무 숲도 중간에 보입니다.

밭배고개

능선을 따라서 송전탑이 많이 지나갑니다.

임도길이 자주 나타납니다.

임도를 따라서 있는 MTB 자전거 코스

산림이 지나치게 우거지면 잎이나 나무가지로 증발되어서 빗물손실량이 커지고 하층토양이 미생물이 적어져 활력을 잃어서
나무가지치기를 하여야 한다는 팻말

용구형님이 계속 앞에서 선두로 이끌고 있는 모습

따뜻한 봄날 임도에서의 한가한 휴식

송이재봉 이전 능선에서

송이재봉
풍수지리상으로 용의 머리에 해당하며 용문산은 몸체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용의 머리 바위에 올라서서 기를 받고 있습니다.

소리산 (667)송이재봉보다 3m가 낮습니다.

오래되어 낡은 산불감시탑
소머즈 부부 표식기도 보입니다.

굴참나무

굴참나무는 인터넷에 찾아 보니 굴밤나무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소리산에서의 하산길

멀리 보이는 산이 우리가 다음구간에 지날 용문산

용문산 우측으로는 작년 여름 문구와 제가 등산한 봉미산 용문산 능선이 보입니다


비슬고개에 내려와서 단월택시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
비슬고개에 내려와서는 단월택시(031-774-5070)를 콜하여서 용문에 도착하였습니다.(택시비 26000원)
용문에서는 그 유명한 지평막걸리와 도토리묵, 부추, 녹두 파전으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용문(전철시작역)에서는 전철로 모두 앉아서 귀가 하였습니다.
다음 한강기맥 8구간(비슬고개-농다치) 산행은 4월 13일(일) 예정입니다.
한북정맥 6구간(비득재-샘내고개)산행은 3월 30일(일) 예정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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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깜박 잊었는데 세정형님 지적에 지평막걸리 사진을 지금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가장 큰 병은 1.7L로 대량생산이 아닌 수작업으로 만들어 1925년부터 이어온 우리나라 최고의 막걸리라고 합니다.

저희가 먹은 음식점은 백년의 가게로 지평막걸리를 주문하면 직접 싱싱한 막걸리를 택배로 보내 준다고 합니다.

전화번호는 031-771-7816으로 택배 주문 가능하다고 합니다.
사실은 전철을 타고 오다가 소변을 참기가 힘들어 문구와 회기역에 내렸는데
서울에 다 오니 숙취가 거의 해소되어 문구와 목동에서 1병씩 받은 막걸리와 소주 각 1병씩을 먹고 집으로
귀가하는 중에 막걸리에 넣은 전화번호 스티커는 잃어 버렸습니다.*** 회비 37000원+막걸리(중)3000원= 전체 4만원
지평 막걸리 일찍 깨고 다음 날 숙취도 전혀 없었습니다.
첫댓글 봉섭형님 후기는 새로운 내용이 시시각각으로 업데이트가 되어서 계속 다시 들어오게 됩니다^^.
참여하신 모든 분들 수고 많으셨구요. 문구형님 상처 흉터없이 빨리 회복 되시길 바랍니다.
(공중보건의로 다녀와서 <미싱하우스>를 처음 알게된 1인 입니다.)
용문에 내려와서 먹은 지평 막걸리 사진은 왜 안 올려요?
거기에 막걸리 주문하는 전화번호도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