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도 상대보다 강하게 보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날개를 펼치고 머리를 높게 세우고 몸의 색깔을 바꾸고 목소리를 높힌다.
암껏을 차지 하기위한 수컷들의 처절한 혈투에서 보듯이 승자만이 자신의 유전자를 만대에 전할 수 있었다.
원시시대부터 높은 지위를 차지한 남자는 식량과 여자로 넘쳐 났으니 높은 지위를 얻지 못하면 자신의 유전자를 퍼트릴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고, 높은 지위를 차지한 용맹스러움을 과시하기 위해 적의 머리를 베어서 자신의 집 앞에 걸어 놓기도 하고...
오늘날에도 상대보다 강한 힘을 과시하기 위한 군사훈련이 상대의 눈앞에서 실시되고
최고경영자의 집무실은 넓게 만들고 진귀한 골동품이나 박제로 꾸미는 것도 그렇고
그다지 춥지도 않은데 비싼 모피코트를 걸침으로서 비싼 코트를 살 수 있는 자임을 과시하고
손끝에 물 하나 묻히지 않고 공주처럼 산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손톱에 가짜 손톱을 붙여서 길게 보이게 만들고
여고동창회에 남편 차를 몰고 나오는 것도 그렇고
날씬하고 까무잡잡한 피부로 골프, 수영, 스키를 즐긴다는 것을 은근히 나타내고
(먹을 게 귀한 시절엔 포동포동하다는 건 여유 있다는 걸 뜻했지만 먹을 것 걱정 없는 요즘엔 살 빼기 위해 운동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와 돈이 있어야 하니 마른 체형이 부의 상징)
(돈 없는 주부나 빠듯한 직장 여성은 햇볕 쬘 여유가 없지만 돈 많은 여자는 여름엔 골프를 즐기고, 겨울엔 스키 타기에 항상 피부가 까무잡잡하니 이것 또한 부의 상징)
강남에 사는 동안 혼사 치루기를 원하고, 어떤이는 혼사때문에 강남으로 이사들어 오고
사업가들 중엔 신용도 하락을 걱정하여 강남을 고집하고, 자동차도 강남번호판을...
이같은 강남 브랜드 값이 얼마나 될까
강남브랜로 과시욕을 마음껏 누려보고픈 욕망이 있는 한, 강남 브랜드를 대체할 새로운 수단이 등장하지 않는 한 브랜드값은 어느정도 유지되겠지만 부자가 숫자적으로 줄어든다면?
외국 유명 대학명판으로 과시하는 것도 그렇고
무시못할 과시욕
우리들 모두의 가슴속에 원시적부터 잠재된 본능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알고보니 모두가 거짓인데...
거짓되고 헛된 영광에 속아 그토록 목 매어 살아간다면?
과시하길 좋아하는 것도 웃기는 것이고, 속는 자도 바보아닐까?
속이고 속는 것이 인간사라지만....
인간이 자신의 지혜로 만든 허수아비를 사람으로 착각하고 사람이 겁을 먹다니....
과시욕을 어떻게 볼 것인가?
그 놈의 과시욕 때문에 오늘날처럼 발전하지 않았을까?
보다 좋고 보다 편리함을 추구하려는 끝없는 욕망속에 남보다 많이 남보다 빨리....
그같은 소망을 따라 뭇사람의 끈질긴 땀 흘림
과시욕 언제나 나쁜 것만도 아니고, 언제나 좋은 것만도 아닌 것 같은데...
카페 게시글
산장주막
사람의 과시욕은 어쩔 수 없는 본능일런지
산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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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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