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들이 이곳 필리핀에 와서 생활하며 많은 어려움에 부딪힙니다.
아이들이 아는 세계와 어른들이 아는 세계에는 어느 정도 갭이 있습니다. 아무리 학교가
아이들과 같이 생활하며 사는 홈스쿨링 형식을 가진 학교이지만,
하루에 스무명의 가까운 교사들이 교차하며 아이들을 가르치기에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이 극히 제한적이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교사조차도 아이들과 갭을 가지고 있지요.
더군다나 사춘기에 들어선 아이들은 얼마나 비밀이 많고,
자기들 만의 세계가 존재하는지....그 차이는 점점 많아질 수도 있지요.
하기야 때론 아이들이 음흉하다고 느껴지기도 할 때가 있으니....하하...^^
최근들어 두 아이에 대한 일때문에 학교와 선생님들이 많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 아이일은 사실은 거의 정리 단계인데, 학교에서 가장 크게 문제 삼고 있는 무단 이탈을 한 아이문제 입니다.
학교의 규율로는 교육 밖으로 내보내는 일인데, 교육을 포기한다는 것 역시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사연은 이러합니다 .
아이에게는 어떠한 이유로 규정외의 용돈이 지급되었습니다. 아이는 어느 날 그 돈을 가지고 교육장을 이탈했습니다.
아이가 갈 수 있는곳이 뻔한 이곳에서는 몇 시간만에 아이의 행적을 찾는 것이 정상적인 일입니다.
찾아진 아이는 부모님의 설득에도, 선생님의 설득에도 완강히 돌아오는 일을 거부합니다.
왜냐하면 무단가출시 얻게 되는 벌때문입니다.
끝내 아이는 돌아왔고, 벌을 받고,지금은 정규과정도, 캠프과정도 아닌
ESL과정을 염두에 둔 예비과정을 학교는 만들어 교장선생님이 직접 아이를 지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속이 상하는 것은 그 아이가 그동안 과자나
햄버거등 정크 푸드를 먹지 않고 식습관을 개선해왔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일입니다.
오히려 건강해지기는 커녕 건강을 해치고 말았습니다.
아이에게는 공부를 잘 하는 것보다 태도가 중요함을,
단호하게는
태도가 바르지 않으면 배울 필요가 없음을 알려주려 합니다.
또 한 아이의 지독한 향수병은,
원인은 나만 영어를 못알아 듣는 것 같고, 일찍 도착했던 사람들이 각각의 공간에 당당하게 사는데
자신은 그렇지 못한 두려움에서 시작된듯 보입니다.
이 아이에겐 끝까지 설복하는 일도 괞찮았던것 같습니다.
향수병으로 인한 또 하나의 실패의 경험이 아이에게 주어지지 않도록 기도중입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아이들 이야기를 듣고, 경청합니다만
아이들이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왜 해야 하는지 강력히 주문하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마치 영적전쟁처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조금씩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목표는 거대한데,
수업시간 마다 대답을 하지 않거나, 숙제를 내달라지 말라고하기도 하고 뗑깡을 피우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조금식 어기는데, 그 조금의 다름이, 불순종이
아이를 성공하게 하지 못하는 원인이 됩니다.들어왔을 때는 거의비슷한 레벨이었는데
이제는 제법 과목진행이 되는 요즘은 반을 나누어야 하는 필요가 대두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미 반을 나누기도 했구요.
아이들이 비겁해지지 않고,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데로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허락하시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첫댓글 그러한 지혜와 용기는 어른들도 내기 어려운 문제일 것입니다....아이들이 비겁해지지 않고, 지혜와 용기를 가지고 잘 배울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