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무단으로 퍼갈 수 없습니다. 아! 낙화암이여 글/사진: 이종원 부소산성의 추억 10년도 훨씬 더 되었다. 직장 동기가 부여에서 결혼식을 한다고 해서 부여까지 달려갔다. 직장친구가 왔다고 친척들이 권하는 약주에 그만 골아 떨어졌다. 버스를 타면 술 냄새가 날 것 같고...'에라 모르겠다. 이왕 온 김에 부여유람이나 하자. ' 그러면서 찾아간 곳이 부소산성이다. 결혼식에 온다고 양복을 빼어 입었고 아내는 정장에 하이힐까지 신고 산성 오솔길을 거닐었다. 처음엔 운치가 있었는데 고란사까지 가는 길이 어찌나 멀고 힘이 들던지.....나무벤치에서 발을 주무르고 땀을 시켰던 적이 있었다.
부소산성 부여의 지형은 넓은 평야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백제는 경제적으로 풍요했고 금강하구를 통해 중국 일본의 활발한 문화교류를 할 수 있었다. 부소산성은 부여의 북쪽 해발 100미터의 나즈막한 구릉에 지리잡은 산성이다. 평상시에는 도성의 정원으로 이용 되었으며, 유사시에는 왕궁을 방어하는 최후의 성곽역할을 했다. 부소산에 들어서면 곳곳에서 흙으로 다져 만든 토성을 만나게 될 것이다. 삼충사 부소산성 입구 사비문을 지나 5분쯤 걸어 올라 가면 삼충사가 나온다. 외삼문과 내삼문을 지나 사당에 들어서면 자신의 처자를 벤 뒤 결사대 5천명을 이끌고 황산벌에서 장렬히 전사한 계백장군과 의자왕에게 간언하다 죽임을 당한 성충, 흥수의 위패와 영정이 모셔져 있다.
계백장군의 영정 영일루 삼충사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백제의 왕과 귀족들이 떠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며 하루 국정을 계획하던 영일루가
나온다. 산 정상에는
만리창이라고 불리던 군량미를 보관하던 군창지터가 있다. 지금의 건물은 1964년 5월 홍산에있던 조선시대의 관아문을 옮겨 세운 것이란다. 부소산성에서 제일 높은 자리로 원래 달구경을 했다는 송월대가 있었던 곳이다. 백제때에는 이곳에 망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919년 임천면의 문류였던 개산루를 이
곳에 옮겨 지으면서 사비루라 이름하였다. 사비루의 현판글씨는 조선말 의친왕 이강공이
쓴것이다.사방이 트여있어 부여 주변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좋은 누각이다. 건물을 세울때 이곳에서 정지원이라는 이름이 세겨진
백제시대의 금동석가 여래입상이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낙화암은 백제의 700년
사직이 무너지던날 왕을 모시던 궁녀들이 그 몸을 지켜 이곳 절벽의 바위에서 꽃잎처럼 떨어져 백마강에 원혼을
묻었다. 망국의 슬픈 전설을 간직한 바위이며, 낙화암 꼭대기에 세워진 육각형의 백화정은 백제시대 충절을 다하여 목숨을 바친 궁녀들의 원혼을
추모하기 위하여 1929년에 건립된 정자다. 낙화암 근처 바위에는 붉은 빛을 띠고 있다.
낙화암(落花岩) 사자수 내린 물에 석양이 빗길 제
(춘원 이광수 ) 낙화암은 한갓 전설에 깃든 바위가 아니라 정조를 생명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백제 여인의 정신이 깃든 바위다.
유람선이 유유히 흘러간다. 고란사선착장-구드레까지 2천5백원 (5분소요)
고란사 부소산의 낙화암 아래 강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암자가 고란사다. 명성에 비해 작은 사찰이지만 백마강을 바라보고 있는 경치가 일품이다.고란사가 유명하게 된 것은 절 뒷편에서 솟아나는 약수와 고란초의 전설이 큰 몫을 했다. 의자왕은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고란사 약수를 음용했는데 매일 사람을 보내어 이 약수를 떠 오게 했다. 약수터 주변에만 자생하는 풀인 고란초 이파리를 물동이에 띄워 옴으로써 고란 약수라는 것이 증명이 되었던 것이다. 백제의 왕들은 이 약수를 항상 즐겨 마신 탓에 원기가 왕성하여 위장병은 물론 감기도 안 걸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구드래조각공원 구드래나루터는 백제의 무역항이다. 일본과 중국을 오가는 선박이 머물던 곳이다. 지금은 부산의 대재각, 규암의 수복정까지 둘러보고 오는 유람선이 운행되고 있다. 나루터를 벗어나면 조각공원이 형성되어 있다. 1999년 국제현대조각전이 이 곳 부여에서 열렸는데 당시 출품작 59점이 전시되어 있다.1천4백년전 백제문화와 현대예술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주의 모든 원고와 사진의 저작권은 저작자에 있습니다. 사전동의 없이 무단게재 할 경우 저작권법에 저촉됩니다
|
첫댓글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라 대장의 사진으로만 감상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