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한 인간애의 경험, 열 달 간의 공군탐방 이야기
조차 경험해보기 힘든, 그야말로 이색적인 체험이 자랑스러울 만도 하지 않은가.
공군 뉴스레터 독자들이 부러워 할만한 체험들도 즐거웠지만, 무엇보다 대한민국 공군이라는 곳이 예전에 피상적으로 생각하던 ‘딱딱한 군인들’이 아니라 ‘인간적이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는 사실은, 공군탐방이 아니었다면 평생 몰랐을지도 모른다.
작년 9월 처음으로 공군부대를 찾았을 때, 평소 여러 가지로 군대와는 거리감이 있던 기자는 내심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기자의 질문이 귀찮을 법도 하건만, 일반인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낯선 임무에 대해 열성적으로 설명해주시고, 업무 중의 인간적인 애환을 살짝 들려주시던 모든 분들이 기자로서는 공군에 한 발 다가서게 하는 매력이자 하나의 발견이었다.
자신의 목숨은 아랑곳않고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 헬기에서 뛰어내리는 분들도 있었다. 그 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어려운 곳에서 많은 분들이 공군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같이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아, 우리나라 공군이 정말 대단하구나’라고 느낀 순간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공군의 철저한 임무 수행을 위한 노력과 열정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들이 기자의 미숙함 때문에 독자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은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그 중 가장 기억나는 것은 역시 기지건설전대를 방문했을 때 주신 안전모이다.^^;; 그 안전모를 볼 때마다 지금도 시설업무에 땀을 흘리실 분들을 생각하게 된다.
공군 탐방은 그 자체로 기자에게 새로운 경험이었고,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신 분들과의 만남은 너무나 소중한 기억이다. 우연히 내 글을 보고 메세지를 보내는 친구나, 공군에서 복무하다 연락하는 후배도 적지 않았다. 지난 열 달을 다시 떠올려보니 잘한 것보다는 못한 것이 훨씬 많지만, 앞으로 뉴스레터에서 그리고 다른 매체에서 공군에 대한 소식을 접할 때면 열달 전과는 다른 기분일 것은 분명하다. 그동안 만난 모든 분들, 그리고 마지막까지 마감 시한 때문에 속을 태웠을 뉴스레터 편집부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대한민국 공군 화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