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고침 현상'을 둘러싸고 교주와 신도와의 '관계논리‘는 이렇다.
병이 나으면 교주의 신통력 탓이요, 병이 낫지 않으면 신도의 믿음이 부족힌 탓이라는 것이다.
할렐루야 기도원에 가서 김계화 원장의 안수 기도를 받으면 불치병이 깨끗이 낫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많은 환자들이 그곳에 가서 김원장의 안수를 받았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병이 나았다. 김계화 원장은 유명인사가 되어 지금 전국은 물론 해외에까지 집회차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김계화 원장의 안수로 불치병이 깨끗이 나은 줄로 알았던 사람들이 어느 날부터 사망하기 시작했다. 소위 '성령수술'이라 불려졌던 김계화 원장의 안수에 적신호가 켜진것이다. 김원장의 성령수술은 진짜인가, 아니면 사기인가?(<교회와 신앙>93년10월호 참조)
Ⅰ. 성령수술 문제
김씨는 자기가 환자의 환부에 손을 대면 손에서 불이나가 살이 찢어져 상처가 나고, 그 자리를 통하여 소위 암덩어리가 녹아 나오게 하여 이를 끄집어 내는 것을 '성령수술'이라고 한다. 김씨는 이사야1:25의 "내가 또 나의 손을 네게 돌려 너의 찌꺼기를 온전히 청결하여 버리며 너의 혼잡물을 다 제하여 버리고"라는 말씀과(녹음테이프) 행19:11(바울의 손)을 근거삼아 자신의 손에 희안한 능이 부여되어 성령의 불의 역사가 나타나 병이 치료된다고 한다.('외길가게 하소서', p.153)
이것은 성경을 지나치게 편의적으로, 자기 중심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이사야 본문의 뜻은 이스라엘 민족의 모든 죄악을 제거한다는 뜻의 말씀이고 사도행전의 바울의 손 역시 김씨가 행하는 의미의 성령 수술은 아니다.
Ⅱ. 생수 병 치료 문제
기도원의 '생수터'에서 나오는 물 자체에 '말씀'이 들어있어서 능력이 나타난다고 하여 '능력의 생수'라고도 한다. '이 물을 마시는 자는 병에서 놓임 받으리라'는 주의 음성을 듣고 이 '생수의 복음'을 전하게 되었다고 한다.('외길가게 하소서'.p87)
김씨는 박태선씨의 생수문제에 대하여 그가 행한 은사도 하나님이 주셨던 것으로서 하나님이 그를 통하여 병든 자도 고쳐주셨고 갖가지 이적과 기적을 역사하셨는데 박씨가 하나님을 버림으로 하나님도 박씨를 버렸다고 하며, 그 은사와 생수가 자기에게 옮겨진 것이라고 한다.('꺼지지 않는 불'p.192. 녹음테이프)
Ⅲ. 기타 문제
김씨는 주의 천사가 안마하여 피곤이 풀어진 일이 있다고 간증하는가 하면, 알 수 없는 눈물이 나와 울었는데 실제로는 성령님이 자신 안에서 통곡을 하여 운 것이었다고 한다.('외길가게 하소서'p130) 또 김씨의 손을 한번 잡으면 병이 나을 것 같다는 환자가 김씨가 자는 사이 견에서 옷자락을 잡고 자다가 병이 나은 일이 있다고 한다.('꺼지지 않는 불'. p115)
김씨는 자기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죽을 뻔했을 때 기도원의 양들이 기도하여 살아난 것을 기념하여 매년 '응답의 날'이라는 '축제'를 열며, 매일 밤 10시에는 김씨를 위한 기도의 시간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외길가게 하소서 p147~150, 녹화테이프)
기도원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은 김씨의 앞에 서는 일을 '두려운 마음으로 서고 당신은 하나님의 종입니다. 그리고 선지자이십니다 스스로 고백하는 곳이 할렐루야 기도원'('외길가게 하소서'.p157)이라고 하며, 김계화씨를 '어머니'라 하여 '만세삼창'을 하고(녹화테이프)김계화씨는 봉사자들을 '아이들'또는 '애들'이라고 부른다.('꺼지지 않는 불',p.101, 132, 149, 153).
김씨는 자기가 하는 일이 주의 일이므로 자기가 하는 일을 돕는 것이 주의 일을 하는 것이므로 할렐루야 기도원에서 봉사함으로써 주의 일을 하라고 부추기고 있으며 ('꺼지지 않는불 ', pp188), 이 기도원에서 병을 고친자는 기도원을 떠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기도 한다.('꺼지지 않는 'p134,175).
김씨는 매년 정초가 되면 백원짜리 동전에 매년의 표어(1993년 '열리리라', 1991년' 형통')와 함께 '하나님이 주신 세배돈'이란 문구가 인쇄된 하얀 스티커를 붙여 나누어주기도 한다.
Ⅳ. 연구결과
첫째, 김계화 씨(할렐루야 기도원)는 하나님의 말씀을 강조하기보다는 환상과 계시 등. 영적체험을 강조하므로 말씀 중심에서 이탈하고 있다.
둘째, 김계화 씨는 생수가 큰 능력이나 가지고 있는 것처럼 생수의 효과를 극대화하므로 성도들을 현혹하고 있다. 이는 성도들로 하여금 보이지 아니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게 하기보다 눈에 보이는 현상적이고 물리적인 생수에 의지하게 하므로 바른 신앙에서 이탈할 큰 위험성이 있다. 우리는 이를 한국교회를 크게 혼란시킨 박태선씨의 경우에 이미 체험한 것이다.
셋째, 김계화씨가 행사는 소위 '성령수술'은 그의 손에서 불이나가 환자의 환부에 상처를 내고 그 상처를 통하여 피고름, 암덩어리 등을 제거하는 것을 뜻하는데 이는 분명히 성경적이라고 할 수 없다. 성경을 상고해 볼때 성령의 병고치심은 이같은 방법으로 고치신 것이 아니었다. 따라서 우리는 이것을 용납해서도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