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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apes of Wrath - John Steinbeck
분노의 포도 - 존 스타인벡
제1장
오클라호마 시골의 붉은색 땅과 회색 땅에 마지막 비가 부드럽게 내렸다.
흙먼지는 아침에도 안개처럼 허공에 떠있었다. 태양은 선혈처럼 붉었다. 하루 종일 흙먼지가 조금씩 하늘에서 떨어져 내렸고, 다음 날에도 계속 떨어져 내렸다. 평평한 담요가 땅을 덮고 있는 것 같았다. 옥수수 위에도, 울타리 기둥 꼭대기에도, 전선 위에도 흙먼지가 쌓였다. 지붕 위에도 흙먼지가 쌓였고, 잡초와 나무 들도 담요를 덮은 것 같았다.
제2장
커다란 빨간 트럭이 길가의 작은 식당 앞에 서 있었다. 고속도로 변을 따라 걷고 있던 남자가 길을 건너 트럭으로 다가왔다. 나이가 서른이 넘지는 않은 것 같았다. 그의 눈은 아주 짙은 갈색이었는데, 흰자도 약간 갈색을 띠었다. 광대뼈는 높고 널찍했으며, 강인하게 보이는 깊은 주름살이 뺨을 베듯이 내려가 입 옆에서 휘어져 있었다. 윗입술은 길었다. 그의 손은 단단했으며, 손가락은 널찍했다.
남자의 옷은 새것이었다. 그가 몸에 걸친 모든 것은 비록 싸구려였지만 새것이었다.
아버지한테 땅이 좀 있어요. 40에이커. 아버지는 소작인이지만, 우리가 거기서 산 지는 오래됐죠.
내 이름은 조드입니다. 톰 조드. 아버지도 톰 조드고.
나 맥알레스터에 있었어. 사 년 동안.
살인이야, 엄청난 일이지.
제3장
풀잎 머리에 잔뜩 달라붙은 귀리 꺼끄러기, 강아지풀, 클로버 가시는 사방으로 퍼져 나갈 도구들로 무장을 하고 있었다. 모두들 수동적으로 가만히 있었지만 움직일 수 있는 도구를 갖추었고, 움직일 수 있는 소질도 있었다.
제4장
거기서 우리는 깜둥이를 염탐했다.
생각나는 말은 이것뿐이었다.
나무줄기의 그늘 속에 이미 누가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조심스레 걸음을 늦췼다.
이런, 목사님이시군요. 어떤 사람한테 목사님 얘기를 한 지 한 시간도 안 됐는데.
난 옛날에 사람들이 지쳐 쓰러져 정신을 잃을 때까지 펄쩍펄쩍 뛰면서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는 말들을 소리치게 만들곤 했다네. 그다음에 여자들 중 한 명을 풀밭으로 데리고 가서 같이 잤다네. 매번 그랬지.
제5장
지주들이 왔다. 아니 지주의 대리인이 올 때가 더 많았다. 그들은 바싹 마른 흙을 만져 보았다.
마침내 지주의 대리인들이 요점을 꺼냈다. 소작제도는 이제 소용이 없습니다. 트랙터만 있으면 한 사람이 열두 가구나 열네 가구 몫을 해낼 수가 있으니.
제6장
케이시 목사와 톰은 언덕 위에 서서 조드 일가의 집을 내려다보았다. 자그마한 집의 한쪽이 짓이겨져 있었다. 울타리는 없어져 버렸고, 앞마당에서부터 벽이 있는 곳까지 목화가 자라고 있었다.
세상에! 이리로 지옥이 터져 나왔나. 사는 사람이 아무도 없잖아.
제일 골치 아팠던 건, 그 일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는 거야. 소가 번개에 맞아 죽거나 홍수가 났을 때는 굳이 이해하려고 하지 않지. 원래 그런 거니까. 하지만 사람들이 날 데려다가 사 년 동안 가둬 둔다면, 거기에 뭔가 의미가 있어야 하잖아. 사람은 원래 생각을 해서 사물을 이해하게 돼 있어. 그럼, 사람들이 날 데려다가 가두고 사 년 동안 밥을 먹여 줬다면 내가 다시는 그런 짓을 안 할 사람으로 변하거나, 아니면 그 벌이 무서워서 다시는 그런 짓을 안 하게 되어야 하잖아.
제7장
시내에, 변두리에, 들판에, 빈터에 화려한 광고판을 매단 중고차 전시장 겸 폐차장들이 있다.
캘리포니아로 가신다고요? 그럼 이게 손님한테 딱 맞을 겁니다. 수명이 다 된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몇 천 마일은 달릴 수 있어요.
제8장
별들 사이로 하늘이 희뿌옇게 변하고, 늦게 떠오른 창백한 달은 실체가 없는 듯 희미하고 홀쭉해 보였다
네가 왜 왔는지 알아. 우리 소는 저 뒤 헛간에 있어.
둘은 암소를 끌어 헛간에 데려다 놓고, 구경을 하려고 울타리에 앉았다. 그런데 얼마 안 돼서 윌리가 흥분해 버린 겁니다. 엘지가 윌리를 보며 물었죠. 왜그래 윌리? 세상에 나도 저렇게 하고 싶어. 그랬더니 엘지가 한다는 말이 "안 될 거 뭐 있어, 윌리? 너희 암소잖아" 이랬대요. 목사는 웃음을 터뜨렸다.
할아버진 어떠세요?
기운이 넘친다. 조드 가문 사람을 감옥에 가둬 둘 순 없어. 그래서 내가 그랬지. 토미는 울타리를 뚫고 뜇쳐나오는 황소처럼 감옥을 부수고 나올 거다. 네가 실제로 그렇게 했고. 이제 비켜라. 배고프다.
제9장
이제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물건이 뭔지 잘 알겠지?
할아버지는 후추하고 소금하고 총을 갖고 있어.
갑자기 그들은 불안해졌다. 빨리 떠나야 했다.
제10장
무거운 연장, 침대와 스프링, 그 밖에 돈이 될 만한 가재도구를 몽땅 싣고 트럭이 떠난 뒤 톰은 근처를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녔다.
이윽고 아버지가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식구들 전체를 상대로 보고했다. "거의 강탈당하다시피 물건을 팔았다. 그 작자는 우리한테 시간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어. 겨우 18달러 밖에 못 받았다"
길 양편으로 목화밭이 펼쳐졌다. 트럭은 흙먼지 속에서 서부를 향해 느릿느릿 기어갔다.
제11장
집들은 텅 비었고, 그로 인해 땅도 텅 비었다.
바람이 부는 밤이면 문들이 부딪혀 쾅쾅 소리를 내고깨진 창문에서 누더기 같은 커튼들이 펄럭거렸다.
제12장
66번 고속도로는 이주자들의 도로다. 도망치는 사람들의 길이다. 미시시피강에서 베이커필드까지 지도 위에서 부드럽게 오르락내리락 곡선을 그리며 국토를 가로지르는 이 긴 콘크리트 도로는 붉은 땅과 잿빛 땅을 넘어 산을 휘감아 올라갔다가 로키산맥을 지나 햇빛이 쨍쨍한 무서운 사막으로 내려선다. 그리고 사막을 가로질러 다시 산으로 올라갔다가 캘리포니아의 비옥한 계곡들 사이로 들어간다.
제13장
짐을 잔뜩 실은 낡은 허드슨 트럭이 힘겹게 삐걱거리며 샐리소에서 고속도로로 빠져나가 서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강렬한 햇빛에 눈이 부셨다.
새리가 말했다. "제가 다시 병에 걸리면, 여러분은 그냥 먼저 가세요. 저희는 짐이 되고 싶지 않아요."
어머니가 말했다. "우린 댁들하고 끝까지 같이 갈 거예요." "아버님이 돌아가신 지 한 일 년은 된 것 같네."
제14장
서부의 땅은 이제 막 시작되는 변화의 물결에 불안해 하고 있다. 대지주들도 변화를 감지하고 불안해 하고 있다. 50만명의 사람들이 이주하고 있으며, 마음이 들뜬 백만 명이 이주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천만 명이 처음으로 불안을 느끼기 시작했다.
트랙터들은 텅 빈 땅에서 무수한 고랑을 파며 땅을 갈아엎고 있다.
제15장
66번 도로를 따라 햄버거 판매점들이 있다.
우리 가게에서 식사를, 그리고 부인에게 사랑을.
IITYWYBAD?
눈가에는 피로때문에 주름이 졌고, 입가에는 불만때문에 주름이 졌다. 가슴은 작은 해먹에 무겁게 얹혀 있고, 배와 넓적다리는 고무줄에 눌려있다.
어떤 애가 학교에 지각을 했어. 선생님이 왜 늦었느냐고 물었지. 그랬더니 얘가 "암소를 데리고 가서 새끼를 배게 했어요." 이러는 거야. 선생님이 "그런 일은 아버지가 하시는거 아냐?" 하니까 애가 하는 말이 "아버지가 하실 수도 있죠. 하지만 황소만큼 잘 하지는 못해요." 이랬대.
제16장
조드 일가와 윌슨 부부는 한 팀이 되어 느릿느릿 서부로 향했다.
제17장
밤마다 새로운 세상이 창조되었다. 가구들까지 완전히 갖춰진 세상. 그 안에서 사람들은 친구를 사귀기도 하고 적을 만들기도 했다. 이 세상에는 허풍선이도 있고 겁쟁이도 있었다. 조용한 사람도 있고, 겸손한 사람도 있고, 친절한 사람도 있었다. 밤마다 그들은 서로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다. 그러나 아침이 되면 그 세상은 마치 서커스 공연장처럼 허물어졌다.
제18장
조드 일가는 서서히 서쪽으로 움직여 뉴멕시코의 산악 지대에 들어섰다.
오키는 원래 오클라호마 출신이라는 뜻이었소. 하지만 지금은 더러운 개자식이라는 뜻이지. 인간쓰레기라는 뜻이란 말이오.
캐이시가 재빨리 말했다. "이건 확실히 압니다. 사람은 자기가 해야 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
제가 확신하는 건 하나밖에 없습니다.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의 인생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할 권리가 없다는 것. 사람은 모든 일을 스스로 해야 합니다. 그 사람을 도와줄 수는 있겠지만, 그 사람한테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어요."
제19장
한때 캘리포니아는 멕시코의 영토였고, 그 땅은 멕시코인들의 것이었다. 그런데 누더기를 입은 미국인들이 떼를 지어 이땅으로 마구 몰려 들어왔다. 그들은 땅을 너무나 갈망한 나머지 이 땅을 빼앗아 버렸다.
저는 나쁜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요. 여기서 농사를 짓는 사람이 없어서요. 제가 이 땅을 망가뜨린 것도 아니고요. 초록색 당근 싹들이 발에 채이고 순무 이파리들이 짓밟혔다.
하느님, 착한 사람들이 전부 가난해지지 않는 세상이 오게 해 주세요. 아이들이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세상이 오게 해 주세요.
지주 연합회는 언젠가 이런 기도가 멈추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때가 그들에게는 끝장이었다.
제20장
아버지가 깊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달리 도리가 없었어." "알아요. 하지만 어머님은 근사한 장례식을 원하셨을 텐데." 어머니가 말했다.
플로이드가 보안관보의 커다란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도망쳤다. 보안관보가 그의 뒤를 쫒았고, 톰은 그의 발을 내밀어 그를 넘어뜨렸다. 보안관보가 바닥에 앉은 채로 총을 들어 올렸다. 그런데 그때 사람들 사이에서 케이시 목사가 갑자기 튀어나왔다. 그는 보안관보의 목을 발로 차고는 뒤로 물러섰다. 보안관보의 육중한 몸이 의식을 잃고 허물어졌다. 총에 맞은 여자는 천막 앞에서 여전히 산산조각 난 자신의 손을 바라보고 있었다. 톰은 보안관보의 권총을 집어 들어 탄창을 빼서 덤불 속에 던져 버렸다.
고속도로에서 끽 하는 소리가 나더니 무개차가 빠르게 천막촌 안으로 들어왔다. 소총으로 무장한 남자 네 명이 차에서 내렸다. 케이시가 말했다. "내가 당신네 사람을 쓰러뜨렸소." 케이시는 뒷자석에 올라탔다. 남자 두명이 보안관보를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
"어디로 가는 거니, 톰?" 어머니가 머뭇거리며 물었다. 남쪽으로 갈거예요. 정부에서 운영한다는 천막촌을 찾아볼 거예요. 톰, 저놈들이 다 없어지더라도 우리 같은 사람들은 계속 살아갈 거야. 부자들은 조금 있으면 죽어 버리고, 그 자식들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하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은 계속 새로 나타나. 톰 불안해 하지 마라. 다른 시대가 오고 있어.
제21장
대기업들은 굶주림과 분노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몰랐다. 그들은 어쩌면 품삯으로 지불할 수도 있었을 돈을 독가스와 총을 사들이는 데, 공작원과 첩자를 고용하는데,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사람들을 훈련하는 데 썼다. 고속도로에서 사람들은 개미처럼 움직이며 일자리와 먹을 것을 찾아다녔다. 분노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제22장
늦은 시간에 톰 조드는 위드패치 천막촌을 찾아 헤맸다. "윈필드가 변기를 망가뜨렸어요." "위원회에서 나왔어요. 4번 위생방 부녀위원회죠."
어머니가 날카로운 눈으로 존을 힐끗 바라보았다. 그러나 곧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세상엔 분명한 일이 있는 법이에요. 분명히 장담할 수 있는 일. 톰은 일자리를 얻었어요. 그리고 저녁에 이리로 돌아올 거예요. 틀림없어요. 정말 훌륭한 아이에요!"
제23장
일을 찾아 허둥지둥 돌아다니고, 먹고살려고 사방을 뒤지는 이주민들은 항상 즐거움을 추구하고, 즐거운 일을 만들어냈다. 그들은 오락에 굼주려 있었다.
저 텍사스 청년이랑 체로키 여자가 스텝을 밟으면서 어둠 속으로 사라지네. 아무도 못 봤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 조금 있으면 달이 뜰거야. 체로키 여자 아버지가 두 사람을 막으려고 가는 걸 봤지만, 그 아버지도 끝까지 쫓아가지는 않았어. 그 아버지도 다 알고 있으니까. 다가오는 가을을 막으려 드는 거나 마찬가지지. 나무속에서 수액이 움직이는 걸 막는 거나 마찬가지야. 조금 있으면 달이 떠오를 거야.
제24장
토요일 아침 세탁장은 만원이었다.
오후가 되자 천막촌 전체가 활기를 띠면서 사람들이 흥분하기 시작했다.
날카롭고 선명한 "치킨릴"이 터져 나왔다.
음악 소리가 높아졌다 낮아지고, 박자를 맞춰 무도장 바닥을 두드리는 신발 소리가 북소리처럼 들렸다.
제25장
캘리포니아의 봄은 아름답다.
과일 썩는 냄새가 캘리포니아주 전체로 퍼져 나간다.
이 달콤한 냄새는 이 땅의 사람들이 겪고 있는 커다란 슬픔이다.
산처럼 쌓인 오렌지가 썩어 문드러지는 것을 지켜본다. 사람들의 눈 속에 패배감이 있다. 굶주린 사람들의 눈 속에 커져 가는 분노가 있다. 분노의 포도가 사람들의 영혼을 가득 채우며 점점 익어간다.
제26장
위드패치 천막촌에서 긴 줄무늬 모양의 구름이 석양 위에 걸려 가장자리를 붉게 물들이고 있던 저녁에 조드 일가는 저녁 식사를 마친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지난 한 달 동안, 톰이 닷새 동안 일했고, 나머지는 아무일도 못 했다. 돈은 다 떨어졌는데....
케이시가 말했다. "너희들은 지금 자기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너희들 때문에 애들이 굶고 있어" "닥쳐, 이 빨갱이 자식아." 키가 작고 뚱뚱한 남자가 빛 속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곡괭이 자루를 휘둘렀다. 무거운 몽둥이가 뼈가 부서지는 둔한 소리를 내며 케이시의 옆머리를 강타했다. 케이시는 옆으로 기울어지며 쓰러져 버렸다.
톰 조드 일가는 한 상자에 5센트씩 받고 일하다 파업이 끝나고서 노동자들이 밀려 들어와 2.5센트를 받게 되자 복숭아 농장을 나와서 목화농장에 이르렀다.
제27장
"목화 따는 인부 구함" 자루값은 1달러, 150파운드를 따면 그 돈으로 공제.
천 명이 넘는 인부들이 몰려든다.
오늘은 일진이 좋았다. 오늘 밤에는 베이컨이다!
제28장
유개화차 열두 대가 개울가의 자그마한 평지에 다닥다닥 늘어서 있었다. 스물네 가구가 살 수 있을 만큼 공간도 넉넉했다. 조드 일가도 어떤 화차의 한쪽을 차지했다.
웨인라이트 일가와 조드 일가는 어둠 속에서 트럭에 올라 탔다. 목화농장 안 뜰에는 이미 자동차들이 가득 차 있었다. 조드 90센트, 웨인라이트 34센트.
돈을 받은 사람들은 말없이 차로 빠져나갔다.
유개화차 안에서는 식구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앉아 지붕위로 쏟아지는 빗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제29장
봄까지 일이 없어. 일이 없다고.
일이 없으면 돈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 거야.
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땅을 갈고 풀을 벨 때 말을 이용하지, 하지만 말들이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녀석들을 굶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을거야.
그건 말 얘기지. 우린 사람이잖아.
모여있는 남자들의 얼굴에서 공포가 사라지고 대신 분노가 나타났다.
제30장
조드 일가는 물이 차오른 화차를 빠져 나왔다.
그들은 숨을 헐떡이며 비에 흠뻑 젖은 헛간에 도착해 트인 벽을 통해 비틀거리며 안으로 들어갔다.
드셔야 해요. 자! 자요.
그녀의 손이 그의 머리 뒤로 돌아가서 머리를 받쳤다. 그녀의 손가락은 그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 주었다. 그녀는 시선을 들어 건너편 벽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입술이 한데 모이더니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 존 스타인벡 John Steinbeck ♤
190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 生
父 주정부 회계사 (독일계)
母 초등교사, 예술에 관심이 많았음 (-> 엄친아)
1920년 스탠포드 대학교 영문학과 입학했으나,
졸업 안하고 작가 생활
-> 자기가 좋아하는 과목만 6년간 수강
1925년 뉴욕으로 가, 당시 한창 개발이 진행되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노동자로 일 하면서 기사를 씀
1929년 황금의 잔 발표 (첫 소설)
1935년 토르티야 대지 발표
1936년 승부 없는 싸움 발표
1939년 분노의 포도 발표
첫 번째 부인 캐럴 헤닝과 결혼생활 약 12년 만에 집을 너무 자주 비운다는 이유로 이혼당함
1943년 ~ 뉴욕 헤럴드 기자
뮤지컬 배우 그윈돌린 콩거와 재혼한 뒤 뉴욕 헤럴드트리뷴의 종군 기자로 북아프리카, 영국, 이탈리아 등을 돌아다님,
재혼한 아내에게서 두 아들을 낳았다.
1948년 러시아 기행 출간
두 번째 아내와도 이혼
1950년 일레인 스코트와 세 번째 결혼
1952년 에덴의 동쪽 발표
1962년 노벨 문학상 수상
1968년 심장 마비로 사망
♤ 영화 분노의 포도 1940 ♤
감독_존 포드
톰_헨리 폰다
어머니_제인 다웰
짐_존 캐러딘
할아버지_찰리 그레이프윈
오클라호마의 농사꾼 출신의 톰이 4년 만에 감방에서 출소해 집에 돌아와 보니 가족들은 생활고에 시달려 서부로 이주하려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가족들은 여러 곤경을 겪게 된다. 전과자이자 무식한 노동자였던 톰은 사회의 불평등을 서서히 인식하며 새로운 인생의 방향을 설정한다.
♤ 능력명 <분노의 포도 - 怒りの葡萄> ♤
숙주와 나무를 매개하여 감각을 공유하는 능력.
몸에 상처를 내고 거기에 포도씨를 심으면 포도덩굴이 급성장하며, 이를 주위의 식물들과 연결하여 감각을 공유하거나 그 식물들을 조종할 수 있다. 나무와 감각을 공유하는 주체는 꼭 자신일 필요는 없는 듯하며, 주변의 나무와 연결하면 능력의 범위가 몸 주변 약간->숲 하나->요코하마 전체 등으로 압도적으로 늘어난다. 굳이 주변에 나무가 없어도, 몸에서 자라난 나무만 해도 깁스 대용으로는 쓸 정도의 강도인 듯하나 외골격 수트처럼 나무로 몸을 감싸 방어하거나 근접전을 펼치는 등의 모습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아 몸에서 자란 나무는 크기에 한계가 있는 듯.
첫 등장 시에는 탐정사의 비이능력자 사원들을 습격하며, 숲 전체를 자신의 능력과 연결하여 맵핵급 추적+수목을 이용한 제압으로 사원들을 거의 붙잡을 뻔한다. 이후 길드가 요코하마 소각 작전을 시행할 때, 요코하마 전역의 나무와 Q의 감각을 연결하여 Q의 이능력적용 대상을 어마어마하게 늘려 요코하마를 테러한다.
능력명의 유래가 된 작품은 존 스타인벡의 소설 <분노의 포도>이다.
첫댓글 IITYWYBAD?
If I tell you would you buy a dr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