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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개장전: 저가매수·유럽훈풍
26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지수 선물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 증시는 전날 주택매매가 12년래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는 소식에 발목을 잡혔다. 오바마 행정부가 대형 금융기관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의 세부 내용을 밝히면서 '은행 국유화'에 대한 우려를 씻었지만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1월 내구재주문, 1월 신규주택매매 건수,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 등 산업동향과 주택, 실업 관련 지표가 대기중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전월 대비 악화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1위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예상보다 악화된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미국 연방정부는 의회에 1조7500억달러에 달하는 적자예산을 제출했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지만 전날까지 나흘 연속 하락했던 유럽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훈풍'을 보내고 있다.
◇GM '대규모 적자' vs 英 은행구제 확대
정부로부터 134억달러의 구제자금을 받은 GM은 지난해 4분기 96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별 요인을 제한 영업손실이 주당 9.6달러로 시장전망치인 7.46달러보다 훨씬 악화돼 회생 가능성에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RBS, 로이드 등 영국 대형 은행들의 주가는 30% 가량 급등하고 있다. 영국 재무부가 대형 은행의 부실자산에 보증을 제공하는 대신 우선주를 취득하는 '자산보증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영국 정부는 RBS의 부실자산에 4620억달러 규모의 보증을 제공하는 대신 보통주로 전환가능한 우선주를 취득하기로 했으며, 다른 은행들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은행 국유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악재 가득…투자자들의 '민감도' 관건
유럽발 '훈풍'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악재도 가득하다. 영국의 2월 주택가격은 18년래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유로존의 2월 소매판매 지수는 전월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42.3을 기록했다. 9개월 연속 유로존의 소매판매가 위축되고 있다. 2월 경기체감지수(ESI)는 65.4를 기록해 전월 대비 1.8p 하락했다. 1985년 지수산출을 시작한 이래 사상 최저치다.
26일 발표될 미국의 신규, 주택, 산업 지표도 일제히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기침체 속도가 가속되는 가운데 이런 '악재'에 투자자들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5일간 24일 하루를 제외하고 증시가 하락 압력을 받아온 탓에 저가매수 수요가 꿈틀거리고 있지만 오바마 행정부의 예산안 등이 호재가 될지 혹은 악재가 될지도 불확실하다.
오바마 행정부는 미 의회에 국내총생산(GDP)의 12%에 해당하는 1조7500억달러 규모의 적자예산을 편성해 제출했다. 이 예산안에는 7500억달러의 금융구제 예산과 의로보험 개혁, 탄소배출 절감 안 등이 포함돼있다.
◇OPEC 감산 기대…유가 2%대 상승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석유업체 아부다비 내셔널 오일은 4월 OPEC의 감산 발표 직후 수출량을 17%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휘발유 소비가 증가하면서 원유재고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는 소식으로 유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GM, 96억달러 분기손실…'예상보다 악화'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 4분기 96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미 연방정부로부터 134억달러의 구제자금을 지원받은 GM은 4분기 예상보다 악화된 실적을 내놓으면서, 회생 가능성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GM의 순손실은 주당 15.71달러로 전년 대비 5배 가량 급증했다.
GM의 연간 순손실은 309억달러로 100년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GM의 대규모 적자는 단순히 회사의 구조조정이 훨씬 험난할 것이라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공적자금의 추가 지원을 어렵게 할 수 있다.
릭 웨고너 최고경영자(CEO)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166억달러의 추가 자금지원을 요청해놓은 상태지만, 연방정부는 GM의 자구노력과 회생가능성을 심사하겠다고 버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GM은 최소 20억달러의 자금이 3월내로 지원되지 않는다면 파산하게 될 수도 있다고 읍소하고 있는 처지이지만, 회생가능성을 가늠할 실적은 예상보다 더 크게 악화됐다.
GM의 4분기 매출액은 52% 감소한 308억달러를 기록했다. 특별 요인을 제외한 영업손실은 주당 9.6달러를 기록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주당 7.46달러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이 예상보다 악화된 것은 GM이 자회사의 부실 등을 제외하더라도 본원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美시어스, 4Q 순이익 55% 감소
미국 최대 백화점체인 시어스의 지난 4분기(2008년 11월~2009년 1월) 순이익이 55%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시어스는 작년말 세일시즌 매출액이 급감한 데다 자회사 오차드서플라이하드웨어의 자산상각 등으로 인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2% 감소한 133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연말 4주간의 '연말 쇼핑시즌' 실적이 저조했던 탓에 매출액이 크게 줄었다.
한편 시어스는 24개 점포의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美 '스트레스 테스트', "채찍보단 당근"
'CAP' 추가 지원, 자본확충 6개월 시한..조기 국유화 없을듯
-'자본지원 프로그램', 우선주 통해 자금지원
-'최악' 견딜수 있도록 자금투입
-보통주 의무전환은 7년뒤
미 금융시장 안정 여부의 키워드가 돼 온 은행 자산건전성 평가, 이른바 '스트레스 테스트'의 구체안이 베일을 벗었다.
재무부가 25일 발표한 '스트레스 테스트 가이드라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은행 국유화가 이른 시일내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가 부실은행에 대한 '채찍'보다는 오히려 추가지원이라는 '당근'쪽에 가깝다는 점이 가이드라인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 19개 은행 대상, 4월말 완료..이후 6개월 시한
스트레스 테스트는 이날부터 공식 시작됐다. 재무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재무부산하 통화감독청(OCC), 저축기관감독청(OTS) 등 미 주요 금융감독기구 인력이 총 동원된다.
그중에서도 전국 및 지역은행들의 재무상태를 감독하는 통화감독청이 실무작업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은 자산규모 1000억달러 이상 대형은행들이다. 재무부는 개별 은행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씨티, 뱅크 오브 아메리카, J.P모간을 비롯, 미국을 대표하는 19개 은행들이 여기 포함된다.
재무부는 스트레스테스트를 4월말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 은행들은 6개월 내, 다시 말해 올해 10월까지, 민간자본을 유치하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재무부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받아야 한다.
기존의 부실자산 구제프로그램(TARP)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은 은행들도 이를 새로운 '자본 지원 프로그램(CAP:Capital Assistance Program)'으로 전환할 수 있다. 지원을 받는 은행들은 자금사용계획을 정부에 제출해야 하며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에 제한이 가해진다.
◇ 내년 성장률 -3.3% '최악 시나리오'가정, 자금소요 산정
감독당국은 은행들의 장부를 샅샅이 검토, 앞으로 2년동안 얼마정도의 추가 자본이 필요할지를 파악할 계획이다.
자금소요는 현재 금융시장의 컨센서스를 바탕으로 한 '기본 시나리오'는 물론, 앞으로 2년간 경제성장률, 실업률 등 경기지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최악 시나리오'를 가정해서 자금 소요를 계산한다.
'기본 시나리오'는 GDP성장률이 올해 -2%, 내년에는 플러스 2.1%를 가정하고 있다. 실업률은 올해 8.4%, 내년은 8.8%, 주택가격은 올해 14%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악'시나리오는 GDP성장률이 올해 -3.3%, 내년에는 +0.5%를 가정했다. 실업률은 올해 8.9%, 내년에는 10.3%, 올해 주택가격 하락률은 22%를 상정했다.
공적자금투입은 재무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금융안정대책 가운데 '자본 지원 프로그램(CAP)'으로 명명된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진다.
자금투입은 '의무 전환 우선주'형태로 이뤄지며 보통주로 전환되면 의결권을 갖게 된다.
재무부는 당시 '금융안정대책'에서 감독당국으로 구성된 '금융 안정신탁(Financial Stability Trust)'가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CAP프로그램을 통해 금융기관들에 자본을 투입해 민간자금 추가 조달을 위한 '가교' 및 완충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힌바 있다.
◇ '7년뒤 보통주 자동전환', 잠재부실 현실화 때도..조기 국유화 배제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 은행 주주들을 포함한 시장 관계자들의 초미의 관심은 '국유화' 여부이다.
정부가 자금투입 대가로 보유하게 되는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될 경우, 자금 지원 규모에 따라 해당 은행들의 최대 주주가 돼 사실상 '국유화'가 이뤄지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은행들의 경쟁력이나 법적 절차에 대한 논란은 물론,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 희석 내지는 완전 감자 가능성이 은행 주가 및 시장 전체의 투자 심리를 압박해왔다.
재무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당장은 국유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 의무 전환 우선주는 자동으로 보통주로 전환돼야 하지만 그 시한을 '7년후'로 멀리 잡아뒀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은행이 요구해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는다면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고, 반대로 은행이 우선주를 재매입해 정부돈을 갚을수도 있다.
물론 부실이 너무 심각해져 자본확충이 불가피하게 되면 '국유화' 시기는 앞당겨질수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장은 이와 관련, 전날 상원 증언에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가혹한 상황'을 가정해 산정한 잠재부실이 현실화 될 경우에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재무부는 공적자금 회수를 최대한 확대하기 위해 우선주에 9%의 배당수익률을 부여했다. 보통주 전환가격은 재무부가 '금융안정계획'에서 밝힌 대로 계획 발표일 전날인 2월9일 종가에 10% 할인된 가격으로 고정됐다.
이후로도 금융주 주가가 추가로 떨어진다면 전환이 불가능해 전환가격을 추가로 낮춰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 정부는 금융시장이 안정돼 주가가 반등, 공적자금 회수규모를 극대화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업종 주가는 2007년 10월 고점 대비 80% 폭락한 상태이다.
오바마 정부, 美부자들 '감세' 못 누린다
1조7500억달러 적자예산 편성…의료보험·금융구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년만에 처음으로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는 법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대규모 의료보험 개혁에 소요되는 자금 마련을 위해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에는 경기 부양을 위해 추진중인 감세안에서 부유층에게 돌아갈 혜택을 제한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부과하는 이번 계획은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정책의 초석이다. 이는 부유층들의 세금을 감면해줬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노선과는 정반대 방향이다.
메릴랜드대학의 피터 모리치 경제학교수는 "부시 행정부 노선과의 단절을 선언한 것"이라며 "오바마는 로빈 후드(12세기 영국의 전설적인 의적)에 가깝다"고 평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부부의 합산 연소득이 25만달러를 넘는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를 제한함으로써, 미국 의료보험 개혁에 필요한 예산 6340억달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의료보험 개혁을 위한 비용이 절반을 차지할 예산안 마련을 위해 오바마는 세제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고소득층이 누릴 감세혜택만 철회하더라도 향후 10년간 3180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오바마 행정부가 의회에 제출안 예산안에 따르면 노인 및 저소득층에 제공되는 의료보험 예산만 올해 721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전체 의료비의 28%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 휴마나 등 민간 의료보험사에 세금을 지급하는 현행 의료보험 제도만 바꾸더라도 향후 10년간 1750억달러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오바마 행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는 7500억달러 규모의 금융구제예산과 탄소배출 절감 예산 등이 포함됐다.
미 의회에 제출된 2009회계연도(9월결산) 예산안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2%에 해당하는 1조7500억달러의 적자예산으로 편성됐다.
오바마, 금융구제예산 7500억달러 요청
美연방정부, 올해 1조7500억달러 적자예산 편성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올해 1조7500억달러의 적자 예산을 편성해 미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미국의 2009회계연도(9월결산) 예산안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12%에 해당하는 1조7500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2차대전 이후 사상 최대규모에 달하는 재정적자 규모를 남은 임기의 절반이 지날 때까지 다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의회에 제출된 예산안에는 7500억달러 규모의 금융구제예산을 비롯해 의료보험 개혁, 탄소배출 절감 예산이 포함됐다.
재정 결손분을 보충하기 위해 오바마 행정부는 부부의 합산 연소득이 25만달러를 넘는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를 제한, 헤지펀드에 부과되는 세금 인상, 국방예산 절감 등의 대책을 예산안에 포함시켰다.
英정부, 금융기관 국유화 수순 밟는다
RBS·로이드뱅크 등에 자산보증…지분확보
영국 정부가 대형 은행들에 대한 국유화 수순을 밟고 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스테어 달링 재무장관은 최대 은행인 RBS에 대한 정부의 지배력을 강화시키는 한편 지난해 사임한 프레드 굿윈 전 최고경영자(CEO)가 거액의 연금을 포기하게 만드는 등 '은행 국유화' 절차를 진행중이다.
영 재무부는 RBS에 대한 정부의 지분율을 8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허용하는 한편 3250억파운드(4620억달러) 규모의 부실자산에 대한 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달링 재무장관은 매년 65만파운드를 지급하기로 했던 굿윈 CEO의 연금을 취소시켜 '세금낭비' 비난을 해소하는 데도 주력했다.
고든 브라운 총리는 영국 경제가 1980년대 이후 사상 최악의 경제침체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고있는 것에 분노하고 있으며, 이에 달링 재무장관은 은행 국유화 작업을 통해 공적자금으로 기업과 소비자 대출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는 RBS에 자산보증을 제공하는 대신 65억파운드 어치의 보통주로 전환가능한 우선주를 받기로 한 데 이어 추가로 130억파운드 규모의 우선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로이드뱅킹그룹이 이날 "재무부와 자산보증 프로그램 가입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밝힌 데 이어 바클레이 등 다른 대형 은행도 재무부의 '자산보증 프로그램'에 가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BOE, 1700억파운드 국채 매입
JP모간체이스가 영란은행(BOE)이 '양적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최대 1700억파운드 규모의 국채를 매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간의 프란시스 다이아몬드 채권투자전략가는 BOE가 이르면 3월부터 만기가 다른 모든 종류의 국채를 매입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OE의 국채 매입규모는 최소 850억파운드(1210억달러)에서 최대 1700억파운드에 이를 전망이다.
로이드뱅크 "英정부와 자산보증 논의중"
로이드뱅킹그룹이 영국 재무부의 자산보증 프로그램에 가입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로이드뱅크는 정부가 금융기관의 부실자산에 대해 보증을 제공하는 대신 보통주로 전환가능한 우선주를 매입하는 '자산보증 프로그램'에 가입하는 방안을 재무부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영국 최대 은행인 RBS는 재무부로부터 3250억파운드 규모의 부실자산에 대한 보증을 제공받기로 했다.
"AIG, 정부와 회사분할 논의중"
AIG가 3개 사업부로 회사를 분할하는 안에 대해 미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AIG는 아시아, 글로벌, 미국 등 3개 보험 사업부로 이뤄져 있다.
AIG는 지난해 미 정부로부터 대규모 구제금융을 지원받고 이를 상환하기 위해 각종 자산매각을 추진해왔으나 적당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거나 일부 자산은 헐값에 매각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아울러 4분기에도 대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면서 국유화설 등 뒤숭숭한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삭스 CEO "파산까진 안간다"
"부동산 매각 등 모든 옵션 고려..파산 피하겠다"
최근 저조한 실적으로 경영악화설이 제기되고 있는 미국의 명품 백화점 삭스 핍스의 경영진이 파산하지 않을 것이란 강한 의지를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스티븐 사도부 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회사는 모든 제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파산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도부 CEO가 말한 제안에는 부동산 매각, 자산의 일부 혹은 전부 매각 등의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소식에 삭스는 25일 뉴욕 증시에서 13% 가량 급등했다.
美 대량 해고 완화 조짐
미국 내 경기 침체로 인한 대량 해고 사태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켓워치가 25일 밝혔다.
컨설팅사인 왓슨 와이어트가 245개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해고 계획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중 13%가 계획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6%, 12월 23%보다 대폭 감소한 수치이다. 조사는 2월 중순 중 실시됐다.
물론 이같은 결과는 조사 대상 기업들이 이미 해고를 단행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이상의 대량 해고 사태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와이어트사는 밝혔다. 현재 조사 대상 기업중 52%가 감원을 한 상황이다.
미국내 실업자수는 116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로존, 2월 경기체감지수 '사상 최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2월 경기체감지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유럽위원회(EC)에 따르면 유로존의 2월 기업 및 소비자 경기체감지수(ESI)는 65.4를 기록해 1월의 67.2에서 1.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수 산출을 시작한 1985년 이후 최저치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8.5보다 낮았다. 경제전문가들은 지수가 1월에 비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체감경기는 더 악화됐다.
유럽 각국 정부가 내놓은 수십억달러의 경기부양책이 '침체'를 막는 데 실패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중앙은행(ECB)에 금리인하 등 추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유로존, 2월 소매판매 9개월연속 감소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2월 소매판매가 9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실업률 증가와 신용위기의 지속으로 가계에서 지출을 꺼리면서 유로존의 소매 판매가 9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유로존의 2월 소매판매 지수는 42.3을 기록해 1월의 44에서 1.7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50보다 높으면 경기확장을, 낮으면 경기위축을 나타낸다.
독일 2월 실업자 4만↑…4개월째 증가
독일의 실업자수가 2월에 4만명 증가해 4개월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독일 연방통계청(FLA)에 따르면 독일의 2월 계절조정 실업자수는 4만명 증가한 331만명을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만명에 비해 실업자수 증가폭은 적었다.
2월의 계절조정 실업률은 전달 7.8%에서 7.9%로 상승했다.
중국도 조기 반등 '빨간불'
철강價 상승+대출 확대 불구 무역 침체..조기반등 회의론 '솔솔'
글로벌 동반 침체의 유일한 '희망'으로 부상한 중국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조기 경제 회복을 이루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증시의 랠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돈 풀리고, 철강價 올라도 안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중국 경제의 조기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올 들어 가장 양호한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의 대세상승론도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올 들어 철강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은행의 신규 대출이 늘어나 시중에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경제가 조기 회복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졌었다.
특히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힘을 실어주자 증시도 덩달아 살아났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경기부양에 2300억위안(340억달러) 을 쏟아 부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긍정적인 신호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장세에 본격적인 불을 붙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은행들은 지난 1월 1조6200만위안 규모의 신규 대출을 단행했지만 기업들은 지출보다는 현금을 비축하는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률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산업의 척도인 철강가격의 경우도, 재고가 급증하면서 회복세가 주춤한 상태다.
이달 초 철강가격은 지난해 11월 저점대비 15% 급등했다. 그러나 비축량이 사용량을 앞지르면서 지난해 12월과 올 1월새 재고는 30% 급증했다.
중국아연철강협회(China Iron & Steel Association) 관계자는 "딜러와 생산자의 사재기로 인해 철강 가격이 리바운드 했지만 재고가 계속 늘면서 가격 안정성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역이 '발목'..진정한 반등은 언제?
가장 큰 문제는 무역 위축이다.
미국, 유럽 등에서 중국 수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한편 중국 소비자들도 수입품을 외면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전국적으로 수입량이 전년동기대비 43.1% 급락했다. 구정 휴가를 감안하더라도 수요 감소를 뚜렷히 보여줄 만한 수치다.
이달 들어서는 수출도 줄어들고 있으며, 생산성도 현격히 낮아지고 있다.
지난 1월 상하이의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12.7% 하락했다.
UBS의 이코노미스트인 왕타오는 "수입품에 대한 국내 수요가 여전히 약하고, 주택 건설 침체가 계속되고 있으며, 경기부양책에 따른 투자수요도 아직 제대로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 경제가 되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올 하반기까지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씨티그룹은 "중국이 향후 몇달간 연율로 20% 이상의 수출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간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카스먼도 "중국이 세계 경제와 디커플링하고 있다는 건 오해"라며 "중국의 회복은 세계경제에 더 좋은 소식이 들리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美 신규실업 '예상밖 급증'…1982년래 최고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예상 밖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26일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66만7000명으로 전주 대비 3만6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2년래 최고치로 한 주 전 63만1000명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경제전문가들은 신규 실업자수를 전주 대비 소폭 감소한 62만5000명으로 전망했으나 예상 밖으로 급증했다.
계속해서 실업수당을 받는 수급자수는 전주 대비 11만4000명 증가한 511만2000명을 기록했다. 실업수당을 계속해서 받는 사람들이 5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5주 연속 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7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이 3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개인소비에 70%를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실업자수 증가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무디스이코노미닷컴의 조셉 브루주엘라는 "향후 수개월동안 기업들의 감원은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실업 문제는 소비에 있어서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밝혔다.
美 1월 내구재주문 5.2%↓…'예상치 두배'
6개월 연속 하락세…사상 최장기
미국의 1월 내구재 주문이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미 상무부는 26일 1월 내구재 주문이 5.2% 감소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 2.5%보다 감소폭이 두 배가 넘었다. 지난해 12월 4.6% 감소에 이어 내구재 시장 침체폭이 확대되고 있다.
내구재 주문이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1992년 통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2.5% 감소해 역시 예상치인 2.2%보다 감소폭이 컸다.
신용위축과 경기침체로 미국 및 해외 기업들이 투자계획을 줄이면서 내구재 주문이 급감했다. 바클레이캐피탈의 에단 해리스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아직 우리는 급격한 침체 국면에 있다"고 밝혔다.
유가 6.4% 급등...휘발유 소비 증가
미국의 휘발유 소비가 증가하고 원유재고 증가폭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2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54달러(6.4%) 상승한 42.50달러로 마감했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주말 기준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7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에너지 정보제공업체 플래츠 집계 전망치(200만배럴)를 밑도는 것이다. 지난 4주간 미국의 휘발유 소비는 전년동기 대비 1.7%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재고는 340만배럴 감소했다.